첫 번째로 나선 것은 베르너였다


그는 패시브로 발가스의 머리가 빠르게 자라게 해주겠다며
이동력 버프를 여러 번 터트렸다.
그러나 발 없는 말이 빨라질 리가 없는 법.


당황한 베르너는 발가스 머리에 각성기를 시전해 보았으나
어떤 모드로 변형해도 발가스는 대머리일 뿐이었다.




다음으로 나선 것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마도공학자 기자로프였다.


그는 전장을 들고 발가스의 머리를 열심히 개조하였으나
없는 머리카락이 개조될 리가 없었고


그러자 화가 난 기자로프는 머리카락을 터트려버리고
아예 새로 만들어버리겠다며 각성기를 시전하였으나
역시 있지도 않은 것이 터질 리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나선 것은 안젤리카였다.




사람들은 그녀가 발가스의 머리를 병종변환 하리라 예측하였으나
그녀는 그저 웃으며 사람들 앞에서 시술할 수 없는 유형이니
나가서 기다려달라 말할 따름이었다.



잠시 후 방 안에서 찢어지는 듯 한 발가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사람들이 방 안으로 들어가자
바지를 벗고 있는 발가스의 머리 위에
금색의 짧고 구불구불한 털이 나 있는 것이 아닌가?



놀란 사람들이 안젤리카를 쳐다보자
그녀의 손에 들린 것은 전이장치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