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내일 시험쳐야 하는데 감기걸리면 안되잖아 너가 써"

알파는 가끔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한다. 자기도 시험 치면서


"그럼 같이쓰고 가자 어차피 가는 길 똑같잖아"

알파는 자기가 마음에 안드는 소리를 내가 하면 꼭 저런식으로 고개를 반대로 돌리고 정색을 한다. 뭐? 이러면서


"난 너보다 집 가까우니까 안쓰고 가도 돼 그리고... 너랑 같이 쓰기에는 우산도 작고"


"같이 안쓸거면 그냥 맞고갈래 괜히 나때문에 니가 맞는거 보기 싫고"


"하? 왜 고집부리는건데 나보다 너가 훨씬 시험에 진심이잖아,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으면서"

고집은 자기가 부리는 중인 주제에


"어쨋든 쓰고가 나는 가까우니까..."

말싸움 하는거 보다 그냥 도망치는게 낫다 싶어서 그대로 달려나갔다

어차피 맞아야 할 비면 뛰어서 맞는게 낫다


"같이 쓸거 아니면 그냥 간다"

야... 야!

알파 소리를 뒤로 하고 달리는데 알파가 따라서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보니 전력질주하고 있는 알파가 있다


"야, 멈춰봐!! 아 진짜, 멈추라고!"

멈출 생각 없는데?


"알겠어!! 알았다고 진짜... 헉... 헉..."

알파가 숨이 차서 멈추니까 나도 멈췄다


"헥.. 헥... 알겠냐 그 우산 니가 쓰고가"

ㅋㅋ 이겼다


알파는 분에 겨운지 왼손으로 우산을 꽉 쥐었다.

"하... 하... 진짜... 알았어,,, 그럼..".




















"우산.... 같이 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