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린이라서 설정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다 글 좆도 못 씀

관대히 봐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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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마리 4호.

사령관에게 합류한 최초의 지휘관급 개체다.

사령관이 아직은 전술적 감각도 없이, 그저 머리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철충의 데이터에만

의존하여 닥쳐오는 상황을 해결해야 했던 바로 그 시절.




비록 그렇게까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사령관에게 있어서 유효한 전술적 조언과 지도를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바이오로이드였다.

동시에 지휘를 맡은 책임자가 느낄 수 밖에 없는 중압감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또한 덜어줄 수 있는 유일한 여자였고.


실제로 사령관의 전술적 안목이 백지 상태였을 때, 그녀의 영향을 강하게 받다보니

여타 바이오로이드들이 합류한 후에도 사령관의 지휘를 복기해보면 마리와

유사한 전술적 판단을 잘 내린다는 것을 은연 중에 알 수 있었다.



여하튼 그런만큼 사령관과 그녀 사이는 상당히 각별했다.



상기한 이유 외에도, 사령관이 철충의 언어를 알아먹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유가 해명되지 않았을 때

해당 사안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되기도 전에 빠르게 선제 조치를 취해주는 등......

서로 간의 유대가 깊어질 만한 요인은 매우 많았다.



그렇기에 사령관의 마리에 대한 관심은 수많은 지휘관급 바이오로이드가

합류한 이래로도 절대 일정 선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직설적으로 말해, 사령관은 마리를 좋아했다.





오죽하면, 그녀더러 스틸라인의 살인적인 훈련량을 줄여주라고 말을 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훈련 참관을 하러 자주 오는 부대가 스틸라인일 정도였으니까.

(사실 이건 스틸라인이 훈련을 가장 많이 하다보니 확률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기도 했다)



또 다른 예시로는, 아침마다 하는, 점호 후의 구보가 스틸라인의 일과이듯......

그런 구보의 맨 앞에 서서 달리는 마리와 레드후드를 함장실에 앉아

영상으로나마 감상하는 것 역시 사령관의 일과라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만큼, 불굴의 마리가 쇼타콘이라는 사실을 접한 사령관은 뒤늦게나마

청년 신체에서 소년형 신체로 갈아탔다.

그리고 마리는 사령관이 기대한 대로의 반응을 보여주었다.

......딱 하나만 빼고.





*    *    *





어느 날.

사령관은 쇼타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반바지+멜빵끈 조합으로

비밀의 방 바로 옆의 함장실에서 마리를 맞이했다.




"찾아뵜습니다, 각하."

"응, 어서 와. '마리 누나'."




『누나』.

그가 이 말을 하면 이제부터는 둘 만의 프라이베이트한 시간이라는 의미였다.




"얼른 앉아. 커피 내줄게."




사령관은 이제는 능숙한 솜씨로 커피와 다과를 내왔다.

작아진 몸집으로 다과와 커피잔이 올려진 트레이를 들고 오는 모습에 마리는 불안했지만

사령관은 용케 커피를 쏟지 않고 테이블 위까지 옮겨올 수 있었다.




"자, 여기."

"감사합니다.... 아니, 고마워."

"뭘, 그런 걸 가지고 우리 사이에."




그대로 소년은 앉았다.

마리의 무릎 위에.



"저, 저기...... 동생?"



이렇게 사령관이 직접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던 적은 여태 없었던 마리.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긴장, 당황, 그리고 흥분이 느껴졌다.



"마리 누나는 내 '누나'잖아? 무릎 정도는 괜찮지?"



사령관은 머리 위로 나오는, 그녀가 내뱉는 숨결의 온도가 극적으로 상승한 걸 느꼈다.



"으, 응! 괜찮지!"



그리고 '누나'와 '동생'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생은 누나의 입에 계속 과자를 넣어주며, 요 며칠 간 있었던 일들을 물어보며

힘들었던 일, 재밌던 일, 짜증났던 일들을 들으면서 그녀에게 어울려줬다.



그리고 누나는 그런 동생의 뺨에 뽀뽀를 퍼부었고.



"마리 누나도 참~ 간지러워."

"하지만 우리 동생이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가 없는 걸!"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누나는!"



그렇게 말하며 사령관이 마리의 배에다 뺨을 문지를 때마다 마리의 시선이

마치 물리적 압력을 지닌 것처럼 그에게 느껴졌다.

그리고 사령관은 슬슬 이쯤이면 됬겠다는 생각을 했다.



"흐아암~ 누나, 나 졸린데... 슬슬 가서 같이 코~하자."

"으, 응! 그러자, 누나가 꼭 안아줄게."

"그리고 나 마리 누나가 손도 잡아줬으면 좋겠어!"

"물론이지. 누나가 손 잡아 줄게."



그렇게 해서 둘은 함장실에 바로 연결된 비밀의 방이라 쓰고 침실이라 읽는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의 초대형 침대에 둘이 함께 누웠다.



"누나, 내가 깼을 때 옆에 없으면 안 돼?"



마리는 소년을 끌어안으면서도 한쪽 팔로 깍지를 꼈다.



"응, 물론이지! 누나가 옆에 계속 있어줄게."



그렇게 둘은 침대에서 시간을 보냈다.




......

......




......시간을 보내기만 했다.



"이런 싯팔?"



새근새근 자고 있는 마리를 보며 사령관은 자신의 여자 보는 눈을 다시금 단련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자는 척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닌데......'



『자고 있는 자신을 수면 중에 강간』하는 시츄에이션을 연출해주기를 바라는 바이오로이드들은 꽤 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마리는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그것도 매우 행복한 표정으로.

잠시 머리를 굴려보던 사령관은 이내 포기했다.



"하아...... 나도 모르겠다."



그냥 마리의 금발 머리카락을 몇 번 쓰다듬어주고는

원래대로 마리의 손에 깍지를 낀 채

낮잠이나 즐긴 것이다.





*    *    *





멜빵끈+반바지라는 쇼타 전용 조합에, 쇼타콘이 좋아할 법한 시츄에이션까지

구성했건만 정작 본방에는 실패한 사령관.

하지만 함내에 마리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가 사랑하는, 그리고 관심을 쏟아줘야 하는 여자들이 많았다.




이런 식으로.




팔이 묶인 채, 붉은색 시트의 거대한 침대 위에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든 여성.

그런 여성의 엉덩이와 금빛 머리칼을 사랑스럽다며 쓰다듬던 소년이 가볍게 말했다.




"자, 그럼, 어디 가볍게 시작해볼까?"




소년은 머리칼처럼 아름다운 금빛 털이 깔끔하게 정리된 여성의 성기를 가볍게 쿡 찔렀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으, 읍....! 하앙! 그, 그렇게 찌르면 안 돼! 아프단 말이야...!"




하지만 반복적인 조교로 인해 자극에 익숙해진 여성의 질은 뇌와는 달리 정직한 반응을 했다.




"흐음~? 전혀 안 아파 보이는데? 오히려 뻐끔거리면서 애액이 흥건한걸?

엉덩이와 머리를 좀 쓰다듬어줬을 뿐인데 벌써 이런 거야?

누나, 슬슬 이제 인정해버리지 그래? 레오나 누나는 몸과 마음 모두 내 소유가 되어버렸다고."

"아냐! 절대 그럴 리 없어! 누가 너 같은 꼬맹이 따위의 여자가 된다는 거야!"

"흐응~ 그럼 레오나 누나는 내가 이대로 템포를 올려도 아무 문제 없겠네?"

"엣, 잠ㄲ―――――――――"




소년은 레오나의 성을 무자비하게 손가락 두 개만으로 함락시키기 시작했다.

레오나의 성에서 백기가 올라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잠시간 신음을 참아내는가 싶던 레오나였지만, 이내 허리를 배배 꼬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품이 일 정도로 보지가 흥건해지더니

이내 성대하게 애액을 흩뿌려버린 것.




"헤에~ 레오나 누나는 참을성이 없구나? 그러고도 한 가문의 장녀라고 할 수 있어?

봐봐, 저기 두 명이 레오나 누나를 보고 부끄럽게 생각할 거 아냐."




소년이 리모컨을 조작하자 침대가 회전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180도가 회전했을 때, 레오나의 눈에 비친 것은......




전라로.

각기 다른 자세로.

그리고 정확히 타인에게 희롱당하기 좋도록 가슴과 여성의 국부만을 노출시킨 상태로 밪줄에 묶여서.


천장에 매달려 있는 그녀의 동생과 어머니의 비참한 모습이었다.


레오나의 동생은 매우 전통적인 자세로, 양다리가 모두 땅에서 들려 있는 상태였고.

그녀의 어머니는 보다 최신 트렌드의, 흔히들 말하는 'I자' 형으로 결박된 상태였다.




입에는 개그볼을 물렸고, 눈에는 안대가 씌워져 있었지만...... 귀마개는 없었다.

레오나가 성대하게 가버리는 그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상한

모녀의 그곳에서는 투명한 액이 흘러내리는 중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와 동생의 그곳에서 분비되는 애액이 자신의 추태 때문이라는 걸 자각한 레오나.

그러자 이때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흥분이 그녀의 뇌로 몰려왔다.

그녀 자신도 자각하지 못한 그 흥분을 캐치한 소년이 속삭였다.



마치 이브를 유혹했던 뱀처럼.




"우리 내기할까, 레오나 누나?"

"뭐, 뭔데?"

"이제부터 누나의 결박을 풀 거야. 그 상태에서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고. 레오나 누나가 리드해.

파이즈리, 페라치오, 질내 삽입...... 뭐든지 좋아."




'아, 애널 삽입은 빼고. 아직 누나의 거기 관장 안 했으니까'라더니 소년은 미끼를 흔들었다.




"만약 정해진 시간 내에 날 세 번 가게 할 수 있으면...... 오늘치 교육은 여기서 끝내줄게."

"!"




정말이냐고 묻는 레오나에 여태껏 자신이 약속을 어긴 적 있냐고 답한 소년.

여지껏 자신들을 갖고 논 악마 같은 아이였지만......

적어도 약속을 어긴 적은 없었다.

하지만 모든 내기가 그렇듯이 이 내기 역시 패널티가 있었다.




"대신 만약 실패하면......"

"실패하면?"




소년은 잔혹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레오나의 동생과 엄마의 질내에 삽입했을 때...... 콘돔을 쓰지 않을 거야."

"뭐?"

"사정할 때 질에서 빼지도 않을 거고. 아니, 오히려 자궁에 꾹 눌러놓은 상태에서 사정할거야."

"자, 잠깐만....? 발키리는 괜찮지만, 엄마, 오늘 위험일이라고?!"

"맞아, 그 정도 패널티가 있어야 공정하지. 자, 어떻게 할래?"




잠시 생각하던 레오나는 물었다.




"나랑 할 때는...... 콘돔, 쓸 거야?"

"누나가 원하는 대로. 써도 되고, 쓰지 않아도 돼."

"......"

"어때, 할래?"




잠시 고민하던 레오나는 이내 콘돔으로 손을 뻗었다.




......

......




모든 게 끝나고, 한참 달아올랐던 오르가즘이 어느 정도 수습된 레오나.

그녀는 가장 먼저 샤워를 하고 나와 무적의 용과 발키리가 오기 전까지의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사령관을 독점할 수 있었다.



침대에 누운 사령관은 사랑하는 여자의 머리칼을, 사랑을 담아 소중하게 쓰다듬으며

그런 손놀림과는 정반대의 짖궂은 질문을 던졌다.




"레오나, 소년 체형은 싫다고 했지만...... 사실 마리랑 동류인 거 아냐?"




사랑하는 남자의 애정어린 손길을 즐기던 와중 받은 기습에 그만 할말을 잃은 레오나.

그녀는 얼굴을 붉힌 채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




『재혼한 남편이 죽고 나서, 남편이 데려온 의붓 아들에게 조교 당하는 모녀』 플레이.

당초 소년 체형의 사령관과는 잠자리를 거부한 레오나였지만......



정작 발키리가 『기가 드센 장녀』 역할이 필요하다며 강하게 밀어붙여서 이 플레이에 참가하자

그대로 자세를 돌변, 셋 중에서 가장 사령관을 강하게 갈구하는 몸이 되어버렸다.



당장, 오늘만 해도 원래는......




『결국 콘돔까지 벗긴 채, 필사적으로 소년 위에서 허리를 놀린 레오나.

그녀는 제한 시간 내에, 아슬아슬하게 소년의 씨앗을 자궁 내로 받아들여 엄마와 동생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소년의 노림수라는 걸, 그녀는 아직 몰랐다.』




라는 게 아르망이 쓴 이번 편의 엔딩이었다.

거기까지만 촬영해서 편집해 탈론 허브로 올리고, 발키리와 무적의 용은

귀갑 묶기 상태에서의 소프트 SM+순애 섹스를 즐길 예정이었는데......




뭐, 레오나가 어떻게 당초 예정을 망가뜨렸는지는 다들 예상이 갈 테니 언급하지 않겠다.




본인 취향이 아닌, 쇼타 체형의 사령관에게 그렇게까지 농락당한 자신을

부끄러워 하면서도 레오나는 순순히 인정했다.

어쨌건 쇼타 자지에 박혀서 미칠듯이 가버린 게 사실이니까.



"으, 응...... 나도 내가 이럴 줄은 몰랐어, 사령관."



다만, 그러면서도 레오나는 한 가지 반론을 재기했다.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취향 문제 때문이었다.



"그, 그런데 말이지? 사령관."

"응?"

"나, 쇼타 체형은 솔직히 지금도 마음에 안 들어."

"응?"

"굳이 말하자면...... 체형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강하게 끌어주는 플레이가 좋다고나 할까......"

"......"



기억을 되짚어 본 사령관.

본래 몸과 유사한 청년 체형을 쓰고 있을 때,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그녀와 육체 관계를 맺은 지 얼마 안 됬을 때,

북방의 암사자는 자신의 이명답게 침대에서도 사자처럼 굴었다.




그런 레오나에게 사령관은 순순히 리드 당해주었다.

평상시의 이미지 상으로도 그녀는 왠지 그렇게 침대에서 적극적으로 지휘를 하는 게 맞을 거 같았으니까.

그런만큼 사령관 역시 그녀의 장단에 맞춰서――――――――――――




'어, 잠깐만? 레오나는 분명 마리의 파생형이었지?'




순간, 사령관의 뇌리에 벼락 같은 깨달음이 내려왔다.




'체형에 대한 선호야 다르지만, 혹시......?'




*    *    *




스틸라인의 지휘관. 불굴의 마리는 한숨을 쉬었다.

최근 들어 사령관이 노골적으로 자신을 피하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휘관 회의를 할 때도 그러지는 않기에 업무상의 문제는 없지만......




"일단 오늘이 내 날이기는 한데......"




어째서인지 아직도 함장실로의 호출이 없다.

아니, 원래대로라면 그런 로테이션이 아니더라도 최소 매주 한 번 씩은 자신을 함장실로 불러주곤 했다.

그런데 비밀의 방까지는 안 가더라도 커피 한 잔 씩하면서 『어리광』을 부려주던 함장이

어느 날을 기점으로 약 4주간 그녀와 사적인 대화 자체를 거의 안 하고 있었다.




"누나라고 불려본 게 벌써 30일 전인가......"




혹시 자신이 뭔가 잘못했나?

무의미하다는 걸 알면서도, 스스로의 기억을 필사적으로 뒤져보던 마리.

전장이라면 몰라도 안전한 오르카 한복판이기에 그녀는 점점 집중해 자신의 안으로 침잠해 들어갔다.



그렇기에 그녀는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걸 미처 듣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도.




마리가 이상을 깨달은 건 누군가가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그녀의 이름을 크게 외쳤을 때였다.




"마리? 마리 누나?"

"에, 에?"




눈앞에는 왠지 모르게 익숙한 모습의....

하지만 처음 보는 체구의 남성이 서 있었다.




'잠깐, 이 오르카에서 남성이라고 하면...'



"사령관...... 각하?"




언제 몸을 갈아타셨냐고 마리가 묻기 전, 사령관이 그녀를 벽으로 밀어 몰아갔다.

바로 전에 쓰던 몸이라면 상상도 못했겠지만, 약 178cm짜리 몸으로 갈아탄 그이기에 가능했던 것.

그는 한쪽 팔을 마리의 머리 옆에 둠으로써 그녀가 자신의 시선을 피하지 못하게 해놓고서 물었다.



"멍하니 뭐하고 있던 거야? 호출했는데 올 생각도 하지 않더니,

왜 오질 않나 싶어서 기껏 찾아와 불러줬는데 대답도 없고."



그가 자신을 호출했단 말인가? 언제?

그런 생각을 입 밖에 내기도 전, 사령관이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누나는."

"예?"



그러더니 그대로 그녀의 옷을 고정시키는 끈을 잡고서는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



그녀의 눈이 충격에 크게 떠졌다.

마리의 얼굴을 잡아당긴 사령관은 강제로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고,

그 충격에 그녀는 언제나 쓰던 군모가 머리에서 흘러내린 것조차

미처 파악할 수 없었다.



키스의 시간은 짧았다.

사령관은 굳이 그녀의 입술을 억지로 벌려 혀를 넣지도 않았고,

그저 5초간 그녀와 자신의 입술을 맞추고 있을 뿐이었다.



"가... 각하, 이건 대체?"

"정신 좀 차리라는 의미 겸...... 그래, 복수? 그렇다고 해두자."

"엣?!"

"......내가 '어릴 때' 막 뽀뽀해대고 그랬지, 누나? 이건 그 복수야."

"!"



확실히 마리는 사령관이 쇼타 체형일 때 그의 뺨에다 뽀뽀 세례를 퍼붓고는 했다.

그 순간, 무언가가 마리의 뇌를 관통했다.



'잠깐, 이건......'



178cm 키의 사령관의 육체는 아주 절묘하게 마리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었다.

아슬아슬하게 마리가 상대를 『남자』라고 인식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아직은 자신보다 약간 『어리다』고 느낄 수 있는 딱 그 수준.



'마치......'



『과거에 귀여워해주었던 아이가 자라서 역키잡을 시도하며 강하게 리드』하는......

자신이 여태껏 꿈꿔왔던 바로 그 상황.

자신의 성적 판타지가 충족되는 것을 느끼자 마리의 자궁과 척추에서 번개가 달렸다.



사령관은 얼굴이 빨개져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에게 그대로 연속적인 파상공격을 가했다.

일점에 집중해 전선을 뚫고, 그렇게 형성된 구멍으로 후속 제파를 투입하라.



......과거에 다름아닌 마리가 그에게 가르쳤던 것이다.

사령관은 그것을 그녀에게 그대로 돌려줬다.



"가만 있어."

"예? 꺅!"



그는 그대로 마리를 공주님 앉기로 들어올리고는 복도를 걸어갔다.

그러다 마리의 부관인 레드후드를 만났는데......



"충성!"

"아, 미안, 레드후드. 보다시피 이런 상태라 경례는 못 받아주겠네."

"아닙니다, 각하! 괜찮습니다!"

"응, 그래. 수고해."



그렇게 지나치려다 말고 사령관은 다시 레드후드를 불렀다.



"아, 미안한데, 레드후드?"

"예, 각하. 말씀하십쇼."

"아마 마리가 오늘이랑 내일 하루 업무를 못 볼 거야. 부대 관리는 네가 좀 맡아서 하고.

애들도 이틀 정도 훈련은 좀 빼줘. 가끔 쉬는 날도 있어야지."

"예, 즐거운 시간 보내십쇼!"    "가, 각하?!"



마리가 소리치는 걸 못 들은 척, 레드후드는 신속하게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그렇게 마리를 안은 채, 비밀의 방까지 와서 그녀를 침대 위에 던져버린 사령관.

그는 그대로 마리를 덮쳐서는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각오해, 마리 누나. 이제부터 날, 『동생』이 아니라 『남자』로 보게 할 거니까."

"!"




......스틸라인은 3일간 훈련을 쉴 수 있었고, 일주일간 아침 구보를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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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야기이긴 한데, 라린이 마리 눈나랑 서약 박았다.

근데 지난 확업에서 마리 전장 못 캠.

눈나 미아내......



사실 마리 눈나랑 순해 야스신도 쓸까 했는데, 아무래도 괜히 못 쓰는 거

억지로 쓰겠다고 해봤자 노꼴일게 뻔해서 생략했음

다들 봐줘서 고맙고, 모두들 이번 이벤트에서 파밍 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