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 끊겼어!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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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안드바리~ 한번만 부탁할게! 제발~"


"안돼요 사령관님! 도대체 이번에는 또 얼마나 많이 참치캔을 가져가실려고 그러시냐구요!"


사령관과 안드바리는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보급창고 앞에서 티격태격거리고 있었다. 사령관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참치캔을 달라고 안드바리에게 때를 쓰고 있고, 안드바리는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었다.


"칫, 자꾸 이러면... 알비스랑 같이온다?!"


"알비스는 하나도 안 무섭거든요! 쨋든 안되요! LRL이 참치캔 가져가는 것도 있고해서! 별로 남지도 않았다구요!"


사령관은 한숨을 푹 쉬었다. 마치 자신이 오늘 아니면 죽는 것이라도마냥... 슬픈 얼굴로 다시 안드바리를 바라봤다.


"저기... 안드바리, 내가 며칠뒤에 무슨 일을 해야되는지 알고 있지?"


"당연히 알죠! 저희 레오나 대장님이랑 결혼식 하실 거잖아요? 근데 지금 정신을 어디다 두시고 클럽에 가시겠다고 하는 거냐구요!"


사령관과 레오나는 며칠뒤에 결혼하는 사이였다. 물론 처음에는 발키리와 결혼을 하려 했지만, 무조건 자신이 먼저 사령관을 찜해야 된다고 어리광을 부린 레오나 덕분에 결혼 순서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었다. 사령관은 만약 레오나와 결혼하게 된다면, 절대, 한번도, 더이상! 놀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기에, 마지막 광란의 파티를 즐기기 위해 현재 세상에서 가장 큰 클럽이 있다는 방콕 바이오로이드 마을에 오르카호를 정박시키고 있었다. 사령관은 레오나의 철두철미한 점을 이용해 안드바리를 공략하고 있었다.


"안드바리, 너희 대장 되게 깐깐한거 너도 알고 있잖아! 레오나랑 결혼하고 나서 한번이라도 밖에 나가서 놀수 있을까? 오늘이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절대 참치캔 안가져갈게! 제발!"


"예전에는 뽀삐인지 뭔지하는 그 바이오로이드 뽑는다고 그 말씀을 똑같이! 토씨하나 안틀리고! 571번 하신거 아세요?"


"아니 이번에는 진짜라고! 너도 대장 깐깐한거 잘 알잖아? 이번에 딱! 한번만 가져가고, 내가 알비스랑 좌우좌한테 보급창고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혼낼게!"


사실 안드바리도 자신의 대장이 얼마나 깐깐한지 알고 있었다. 어떨때는 보급관인 안드바리를 뛰어넘을 정도로 물자에 신경을 썼던 레오나였기에, 안드바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태블릿을 두들기며 사령관을 올려다봤다.


"...얼마나 필요하신데요?"


"딱 6참치! 입장료가 2참치고 술값으로 4참치는 가져가야될 거 같아서."


안드바리는 한숨을 푹 쉬었고, 오늘까지만 사령관에게 져주기로 약속했다.


"여기요. 절대! 다시는 참치캔 달라고 하시면 안돼요?!"


"절대 안그래! 고맙다 안드바리! 히히히..."


사령관은 그렇게 히히덕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총총걸음으로 걸어갔다. 안드바리는 그런 사령관의 반응이 재밌다는듯 콧방귀를 한번 뀌고 보급창고 안으로 향했다. 보급창고에 문이 열렸고, 그곳에서는 레오나 대장이 안드바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꺄악! 대, 대장님!"


"재밌네? 아주 재밌어..."


"호호호, 혹시... 다 들으신 건가요?"


"물론. 걱정하진 마. 화는 안났어. 전투에서는 모든 상황에서 얼마나 깐깐한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니까 말이야."


"그, 그런가요... 제가 당장 사, 사령관님한테 참치캔 받아올게-"


"그럴 필요 없어. 아직까지 사령관은 내 것이 아니니까. 나도 내가 깐깐한거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결혼식 전까지만 신나게 놀라고 그러지 뭐. 우리 남편... 곧 있으면 나때문에 피곤한 일이 많이 생길테니까 말이야."


레오나는 그렇게 초코바를 하나 뜯어 입에 물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고, 안드바리도 그녀를 따라갔다. 그리고, 그것을 커넥터 유미가 업무중 쪽잠을 자며 흘겨들었다. 그리고선 입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클럽이라... 아주 대단한 곳이겠네요... 헤에~ 부럽다!"


십자가에 머리를 베며 콧노래를 부르던 유미는 갑작스레 생각이 난듯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래! 이참에 커리어 우먼도 휴식이 필요해! 사령관님께 부탁해서 같이 데려가달라고 하자!"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유미는 다시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후우... 그럼 뭐해... 사령관님 혼자서도 재밌게 노실텐데... 그냥 일이나 합시다~"


유미는 다시 스틸라인 온라인의 폭주적인 핑량을 낮추기 위해 일을 하기 시작했고, 몇시간이 지났는지 일은 끝이 났고, 유미도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유미는 자신의 술 동무인 키르케, 베로니카와 한방을 쓰다시피 같이 지냈는데, 그날도 그 둘은 유미의 방에서 술과 안주를 펼쳐놓고 유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미도 이를 알고 있다는듯 키르케와 베로니카가 눈에 보이자마자 그들이 앉아있던 탁자에 홀린듯 앉아 술잔 하나를 들어올렸다. 


""건배!""


"캬아! 역시 퇴근 후에 마시는 술이 제일 맛있다니까요?! 안그래요 키르케씨?"


"당연히 좋죠... 오늘 베로니카씨와 함께 오르카호에 포교를 했었는데... 얼마나 피곤했었는지..."


"그런걸로 힘드셨다면 전 이미 30번 이상 과로사하고 환생했을 겁니다 키르케."


"아하하... 다들 술이나 마시자구요! 오늘 안주는 뭐에요?"


"오늘 안주는 소완님이 만들어주신 새우튀김이에요! 양도 넉넉하니까 다들 마음껏 드세요!"


"흠흠... 그럼."


그렇게 그 셋은 맛있게 술과 안주를 먹었다. 시간은 점점더 흘러갔고, 술잔도 거의 비어있었다. 


'쾅!'


"하이고~ 커리어 우먼이 얼마나 힘든지... 저도 휴식이 필요하다니까요!"


"녜에 녜에~ 아주 필요하지요~ 아구 취한다!"


베로니카는 벌개진 얼굴로 딸꾹질을 하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유미는 그때, 자신이 들었던 클럽이 생각났고, 그 이야기를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나저나 사령관님은 너어~무 부러운거 있져? 에헤헤... 클럽에 가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크, 클럽?"


"예에! 클럽! 사람들끼리 모여서 춤추고 노래하고 눈맞으면 같이 술도 마시고~ 저도 가고싶어 죽겠다니까요! 그렇다고 사령관님께서 보내주실지도 미지수고...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유미양?"


"예?"


"가서어~ 한번 물어봐요... 딸꾹! 저희도 같이 가드릴게요! 딸꾹! 어으... 취한다! 아직 사령관님께 말씀 안드렸죠?"


"그렇긴 한데... 과연 보내주실까요?"


"세명이서 사령관한테 부탁해봐요! 참치캔 남는것도 있고!"


"잠깐, 셋이라고요?"


"예! 저랑, 유미양이랑, 그리고... 아... 미안해요. 베로니카, 베로니카는 성직자라 클럽에 갈 수 없겠죠?"


분위기는 침울해졌지만 베로니카는 입을 닦고 아무렇지 않다는듯 말을 했다.


"코헤이교는 음주와 흥겨운 춤을 금기시 하지 않습니다. 같이 가드리죠."


"오! 마침 좋은 소식이네요! 그럼 지금 당장 가요!"


"지, 지금이요? 사령관님께서 주무시고 계실-"


"에이! 뭐 어때요! 지금 아니면 언제 가보겠어요? 예?! 다들 그러엄~ 출발! 딸꾹!"


그렇게 그 셋은 호랑나비 춤을 추며 사령관 방으로 향했다. 키르케는 주체하지 않고 사령관의 방문을 두들겼다.


'쾅! 쾅! 쾅! 쾅!'


"사령관니임~! 문열어요!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철커덕'


사령관은 게이밍 헤드셋을 끼고 피곤한 몰골로 그들을 맞이했다. 화면에는 스틸라인 온라인을 플레이 하고 있던 흔적이 있었고, 얼굴을 한번 문지른 뒤 유미와 키르케, 베로니카를 맞이했다.


"어, 어! 얘들아 무슨일이니?"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반ㄹ-"


"아으~ 사령관님! 우리도... 딸꾹! 클럽에 데려가 주쉴뤠여? 우리 유미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해서... 딸꾹!"


베로니카는 자신의 말을 끊은 키르케를 노려봤다. 그걸 본 사령관도 약간 무서웠는지 약간 주춤했지만, 키르케가 했던 말을 캐치하고나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들을 바라봤다.


"클럽에 가고 싶다고?"


"헤헤... 역시 안되겠죠? 죄송해요 사령-"


"이야~ 잘됬다! 마침 클럽갈 때 적적해서 걱정이였는데..."


사령관의 뜻밖의 대답에 모두들 동그랗게 눈을 뜨고 바라봤다. 특히 유미는 그 대답이 믿기지 않는 듯 사령관의 셔츠를 붙잡고 늘어졌다.


"진짜져 사령관님? 진짜 저 데려가 주시는 거에여? 예?!"


"암! 그렇고 말고! 근데 참치캔이 약간-"


"그거면 괜찮아요! 수리비로 참치캔이 40개는 있거든요!"


"아, 그럼 너한테 참치캔 빌리는 건데..."


"뭐라구요 사령구안? 못들었어요우~"


"아, 아니야. 내일 저녁에 오르카 호를 떠날거야. 술 그만 마시고 잠좀 길게 자. 광란의 파티가 시작될거니까."


"암요암요! 사령관넴! 구러엄! 들어가보겠- ...켁!"


'콰당!'


키르케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쓰러졌다. 베로니카와 유미는 안절부절못하며 사령관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뒤 그들의 방으로 향했다. 키르케를 방에 눕히고, 유미와 베로니카도 간단하게 이를 닦고 세수를 한 뒤 잠을 청했다. 그날 유미는 모든 수리작업을 사령관의 허가로 미루고 잠을 청했다. 그녀들은 아침, 점심에 잠깐 일어나 밥을 먹고는 잠을 청했고, 시간은 어느새 저녁 7시 30분이 되었다. 사령관은 그녀들을 흔들어 깨웠다.


"...아... ...들아... ...얘들아!"


"음... 응앗! 시, 신호가 야칸자는 누구냐! 아, 사령관님!"


"푹 잤나보네. 다행이다."


"덕분에요... 헤헤..."


차례대로 베로니카와 키르케가 일어났고, 그들은 몸을 깨끗하게 씻은뒤, 블랙 리리스에게 다가갔다.


"아, 주인님. 벌써 교대 시간인가요?"


"사령관님... 여긴 왜..."


"잠깐, 해야되는 일이 있어서... 아! 리리스 잠깐 이리 와볼래?"


"네에, 착한 리리스가 가요~"


사령관은 리리스가 다가오자마자 그녀의 귀에다 입을 가져갔다.


"리리스... 오늘 내가 해야되는 일이 있어서... 하루만 일을 쉬어주면 안될까?"


"리릿! 주, 주인님? 갑자기 이게 무슨-"


"하루만 쉬면... 내일 너가 제일 좋아하는 상을 줄게... 햝짝!"


사령관은 리리스의 귀를 한번 햝고 입술로 가볍게 깨물었다. 리리스는 얼굴에 김을 모락모락 피워내더니 그자리에서 가버렸, 아니 기절해버렸다. 사령관은 그러한 리리스를 안고서 컴페니언 숙소 안 침대에 내려놨다.


"주인님? 이게 무슨 일이신가요?"


"아, 페로, 오늘 어디 가봐야 되는 일이 있어서... 컴페니언은 오늘 휴가야. 마음껏 놀아라. 알겠지?"


"아...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렇게 그 4명은 완전히 자유로워졌고, 참치캔을 들고서 오르카호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섰다. 숲속 우거진 나무들을 지나 30분 정도를 걸어 들어가니 높은 건물들이 수리된 채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사령관은 그녀들에게 보라빛으로 빛나는 건물 하나를 가르키며 입을 열었다.


"저 보랏빛 건물이 우리가 갈 클럽이야."


"헤에~ 아주 반짝거리네요? 원래 저기는 멸망 전에도 클럽이였나요?"


"응... 그게, '응우옌 응 아잇'이라는 옛 태국 부호가 세운 클럽이였지. 아주 어마무시하게 내부가 멋있다는데?"


"으, 응우옌 응 아잇... 풉!"


유미는 멸망전 한국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봤던 단어들이 생각이 나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사령관과 키르케, 베로니카는 유미를 한번 바라보고서는 보라빛 건물로 향했다. 건물앞에서는 브라우니 개체가 입구를 지키고 있었고, 사령관과 그녀들은 당당하게 브라우니 앞에 서있었다.


"우오오! 고블린 개체! 아주 오랫만에 보지 말임다!"


"저기... 난 고블린이 아니라 인간인-"


"고블린 개체가 이렇게 생기진 않았는데... 우와... 이런 모델도 있었구나..."


브라우니는 사령관을 보자마자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그를 체험했다. 참다못한 베로니카가 낫을 들고 브라우니의 목에 가져다댔다.


"당장 그 더러운 손 떼주시죠. 천박한 분?"


"아아... 죄송함다! 죄송함다! 너무 신기하다보니 그만... 아, 죄송하지만 입장비를 내시지 않으면 못들어가심다!"


"1인당 2참치죠?"


"예엡! 정확하심다!"


사령관과 그들은 참치캔 8개를 그녀에게 넘겼고, 브라우니는 각자의 팔에 팔찌를 하나씩 채워준 뒤 건물 안으로 들여보냈다.


"재밌게 노시지 말임다! 그럼!"


건물안은 사령관의 말대로 삐까번쩍했다. 수많은 대리석 조각상과 노란색, 보라색 불빛들이 이리저리 눈을 어지럽혔다.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고, 사령관과 유미, 키르케는 그들 사이로 들어가 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베로니카만 그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허리만을 이리저리 돌렸다. 한 2시간쯤 지났을까? 스탠딩바에 그들은 다시 모였다. 모두들 즐거운 기분이였다, 베로니카만 빼고. 그녀 혼자서만 약간의 불만을 가졌는지 뾰로통한 얼굴로 칵테일을 하나 주문했다.


"베로니카! 치사하게 너만 시키냐! 저기요 바텐더!"


어여쁜 바니걸 아우로라 한명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주문하시겠어요?"


"예아! 여기서 제일 잘 나가는걸로 4잔 주세요!"


베로니카는 이미 스크류 드라이버를 마시고 있었고, 몇분뒤, 붉은 술 4잔이 그들 앞에 놓여졌다. 베로니카도 혼자서만 다른 술을 마시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술잔을 바꿨고, 그렇게 모두들 붉은 술을 들어올려 사령관의 축사를 기대하고 있었다.


"얘들아... 처음 듣는 이야기겠지만... 나 결혼한다아아!!"


"후오오! 축하드려요 사령관님!"


"헤헤... 축하드려요 사령관님."


"흠흠... 인류 재건을 위해서 그정도는 필요하겠죠..."


유미는 이를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을 하고 기쁜 얼굴로 사령관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자, 이제 축하는 내가 받아야겠지? 그럼... 축사를 할 사람?"


생각해놨던 것이 있던 유미가 손을 번쩍 들었고, 그녀를 향해 모든 시선들이 갔다. 유미는 목을 가가듬고, 입을 열어 축하를 전하기 시작했다.


"흠...흠! 아아! 우리 사령관님의 첫번째 인류재건을 축하하며, 마지막 광란의 파티를 즐겨보자구요! 건배!"


""건배애애애!""


그들은 그 붉은 술을 들이켰고, 그대로 필름이 끊겼다.


'짹짹짹!'


어젯밤에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녀들은 조용히 숲속에서 깨어났다. 온몸이 진흙범벅이였으며, 머리는 깨질듯이 아팠다. 가장 먼저 유미가 그녀들 사이에서 일어났다.


"우으으... 머리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역시나 옆에는 키르케와 베로니카가 나무에 기대어 코까지 골며 자고 있었다. 유미는 천천히 그녀들에게 다가가 어깨를 흔들었다.


"다들... 일어나봐요... 머리가 깨질거 같애..."


"으음... 응? 으아아! 악령이다! 악령이야아아!"


베로니카는 진흙범벅이 된 유미의 얼굴을 보고 마치 악마라도 본 것마냥 그녀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 옆에 있던 물웅덩이로 유미는 그대로 얼굴을 쳐박았고, 그녀는 처음으로 씻겨진 자신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충격에 빠져 베로니카와 같이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얼굴 이마에는 Сильная женщина(강한 여자)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고, 또한 얼굴에는 전설적인 복싱선수, 마이크 타이슨을 상징하는 마우리 부족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베로니카 또한 진흙범벅이 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경악을 했고, 키르케는 그 사이에서 조용히 깨어나 어리둥절한 표절로 유미와 베로니카를 바라봤다.


"으아아악! 이...이거 문신 아니야? 으아앙! 뭐야아아아!!"


"꺄아악! 내가 악령이라니! 으아아!!!"


"으, 음? 다들 무슨 일이에요?"


그리고, 그녀들은 마침내 자각했다.


사령관이 없어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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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오버 보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써봄. 장르는 코미디고 개꿀잼이니까 다들 한번씩 봐라 ㅋㅋ


글씨 색깔이 불편하다는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로그인하고 삭제 후 재업했다 ㅋㅋㅋ 다들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