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애호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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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후회물같은거 나올때 항상 마리,레오나,메이 이렇게 셋은 무적권 혐성 되는거 같던데.... 메이 애호 문학같은거좀 많이 써주라.. 난 애호 문학같은거 잘 못 쓴단 말야....







매일같이 '아다다, 못해봤다 아직도 처녀막이 달려있다, 사실은 나엔이랑 매일같이 하느라 사령관이랑 안하는거다;...... 이런 말들만 들어온 멸망의 메이. 사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사령관을 사랑하는 섹돌이었어. 그래서 그 감정을 순수하게 표현하고, 사령관과 맺어지고 싶다고 매일같이 혼자 위로하면서 계속 마음이 깊어져만 가는거야....



그렇게 큰맘먹고, 그 엄청난 자존심을 어떻게든 짓누르고 사령관에게 가서 말을 걸어도, 저주받은 감정 표현 모듈 탓에 절대로 말이 곱게 안나가는거야. 메이가 말을 거는 날이면 날마다 철충남은 슬픈 표정을 하고 있다가 아스널이나 워울프한테 잡혀가서 떡치는게 거의 정해진 루틴이 될정도로 오랜 기간동안 반복되니까 사령관은 '아, 메이는 날 정말로 싫어하는구나' 라고 생각해버리는거지



아니라고, 나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한다고, 제발 나를 봐달라고, 나에게도 사랑을 베풀어 달라고 소리쳐도, 밖으로 나가는 목소리는 "뭐야! 사령관때문에 작전이 다 틀어졌잖아! 조금만 늦어졌어도 중대 하나가 날아갈 뻔 했다고!!!!!" 라는 매도의 말 뿐.............



물론 계속 매도당하는 사령관도, 그런 대장을 위에 둬서 자기들도 강제로 금욕생활을 하게된 나엔과 둠브링어 대원들도 안쓰럽지만, 제일 힘든건 메이일거야. 


멸망을, 인간이 꺼릴 수 있는 대 멸망을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실행시키기 위해서 인간의 명령에 대한 불복종권한이 있는 몇 안되는 최강의 화력을 가진 지휘관. 만들어 졌을때부터 대접받으면서 살아온 메이의 인생이 점점 망가져 가는거야. 


'분명 나는 불복종권한이 있는데, 왜 이 감정 표현 모듈을 거스르는건 불가능한거냐고!'.


이렇게 생각 하는 모든 말들은 필터링당하고, 결국 최후의 수단을 위해서 닥터를 찾아가게 되는거야.

찾아가서 이렇게 말하는거지. '내가 사령관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도록 내 모듈을 고쳐줘!'


물론 이것도 필터링 당하고, "겨우 너같은 바이오로이드에게 맡기기는 싫지만, 특별히 이 멸망의 메이님의 모듈을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자기 입에서 나간 소리를 듣고 메이는 울상을 짓게 될거야. 그걸 들은 닥터의 얼굴도 점점 일그러져 갔어. 안그래도 일하는게 밀려서 3일 내내 잠도 안자고 연장업무하는 자기한테, 저렇게 무례하게 대하는 메이의 본심따위는 궁금하지도 않았겠지. 결국 메이는 아무것도 받지 못한채로 쫓겨나게 되는거야.


너무나도 거지같은 현실에 울고 싶었지만, 그것마저 모듈한테 막혀버리고 메이는 이제 완벽히 망가져 버린거야.  

그리고는 주먹을 쥐고 결심을 하게되는 거야. '사령관이 좋아할 만한 일을 하고나서 모듈을 이기지 못하고 사령관에게 고백하지 못한다면, 자폭버튼을 누르자.' 라고




죽을 각오를 하고 결심을 하니까 이제는 더이상 머리가 아프지도, 가슴이 답답하지도 않았어. 그저 '최고의 성과를 올려서 사령관한테 내 마음을 고백한다' 


그 다음날, 날이 갈수록 철충화가 진행되는 사령관을 살리기위해 익스큐셔너를 뚫기 위한 대대적인 준비가 진행되었어. 당연히 가장 강한 화력을 가진 부대인 둠브링어도 전원이 출격하는거야.


다시한번 결심을 마음에 새기고, 전술핵들을 점검하고, 전투에 나서는거야.


그러나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했어. 둠브링어 부대의 폭격은 배리어에 막혀서 본체에 대미지를 입히지 못하였고, 상대가 너무 초 대형에 미친 톱질을 자랑하는 익스큐셔너였기에 호드나 발할라, 스틸라인의 사거리에서 공격하려다가는 기계팔이 한번 움직이면 대대 하나가 삭제되는 위험에 처한거야. 결국 사령관의 후퇴 명령이 떨어지고, 모두가 퇴각하던 그때.


명령을 내리고 마이크를 끄기도 전에, 사령관의 비명이 들려오는거야. 당연히 자신들이 모시는 사령관의 비명이 들려오니까 모든 부대가 혼란에 빠진거지. 각 지휘관 개체들이 어떻게든 통솔하면서 후퇴하려 했으나 그녀들도 무슨일인지를 파악하지 못해 두려워 하고 있었어.


사령관의 옆에 있었던 콘스탄챠가 사령관을 수복실로 옮기고 바로 달려와서 마이크에 대고 소리치는거야. '주인님의 몸이 거의 철충화가 완료되어 버렸다. 지금 퇴각하면 다시 준비하고 익스큐셔너를 없앤 후 생체 재건 설비를 작동 시킬 시간이 없다. 그런데 지금 아직 주인님의 퇴각 명령이 유효하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라고 외치면서 평정심을 잃고 엉엉 우는거지. 


모두가 망연자실해 있던 그 때에, 메이가 소리치는거야. " 그 명령은 [익스큐셔너에게서 퇴각해라]였지? 그렇다면 저 개자식이 없으면 생체 재건 설비를 작동 시키러 갈 수 있는거야?" 라고.  


지휘관 개체들은 가능 하다고, 그렇다면 명령의 우회적 해석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라고, 아니 몸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작동 시킬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이후에 바로 "하지만 지금 저것을 쓰러트릴 방법이 없지 않나!" 라고 절규했어.


그러나.


그러나 메이가 말했어.


"나는 명령 거부권이 있어. 내가 저 개자식을 부셔줄테니, 사령관을 살려"


방법이 쥐뿔도 안보이는데 무슨 헛소리를 하는건가, 싶어서 나앤과 둠브링어 대원들이 멍해있는 사이에, 나앤이 알아차린거야.

지금 메이가, 부관인 자신에게도 극비라면서 딱 한번 들려준 멸망의 코드가 울려퍼지고 있다는걸

그리고 그 코드는 메이의 내부에 저장되어있는 전술핵이 가동된다는걸 의미한다는걸



"뭐하는겁니까 대장! 지금 자폭하려고 하는거죠?! 당장 그만둬요!" 라고 외치지만, 메이에게는 들리지 않았어. 그리고 그대로 왕좌를 작동시켜서 익스큐셔너에게 날아갔지.


모두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던 그 순간에, 메이는 웃고 있었어. '결국 사령관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죽는구나. 난 정말 쓸모없는 바이오로이드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가 말했어. "사령관, 정말로 사라 ㅇ.............." 그 순간 그 일대는 강렬한 빛과 열에 휩싸이고 폭발이 멈추지 않고 일어났어. 



얼마나 지난걸까? 땅의 떨림이 멈추고 시야가 확보되자 재빠르게 전방을 주시하던 발키리가 총을 떨어트리며 말했어.

"익스큐셔너가..... 소멸했습니다..... 그리고 메이 대장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라고


모두가 슬픔에 빠져있기도 잠시, 이내 마리와 칸, 레오나가 외쳤어. "콘스탄챠! 지금 당장 각하를 모시고 이곳으로 와라! 우리가 상황을 정리하고 설비를 작동시키겠다! 메이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마라!!!"


이때의 커다란 폭발로, 쓰러져 있던 사령관도 눈을 떴어. 불길한 예감이 들어 밖을 보자 쳐다보지도 못할 양의 빛이 쏟아져 나왔고,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슬레이프니르에게 안겨서 설비로 이동됬지.


어떻게든 설비를 작동시키고 사령관의 몸을 바꾸기 시작했어. 일단 급한불이 꺼지자 모두가 메이를 찾기 시작했지. 특히 나엔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대장.... 대장? 거기 있죠? 빨리 나와요,... 재미 없으니까...."라고 중얼거리며 잔해를 뒤지고 있었어.


결국 사령관의 신체 교환이 끝날때까지도 메이는 보이지 않았고, 사령관이 새로운 몸으로 바뀌고 의식이 돌아오자 설명을 요구했지.


아무도 입을 떼지 못했지만, 마리가 무릎을 꿇고 "메이 대장의 자폭으로 익스큐셔너를 파괴, 지금 새 각하의 몸을 만들어냈습니다" 라고...


이 말을 듣고 얼어붙은채로 눈물만을 흘리는 사령관. 그리고 그 자리의 모두가 같이 눈물을 흘렸어. 그러다가 하늘에서 살짝 타버렸지만 새빨간색의 머리카락 하나가 떨어져서 사령관에게 내려 앉았어. 이걸 보고 사령관은 결국 통곡을 하면서 메이를 계속해서, 계속해서 불렀지.....


과연 우리의 메이는 마지막 순간에 사령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입밖으로 낼 수 있었을까? 사령관에게 떨어진 빨간 머리카락만이 남아있는 지금, 그런건 아무도 모르지. 다만, 메이는 정말로 사령관을 사랑했을 뿐이야.....


희망편 https://arca.live/b/lastorigin/19781622

절망편 https://arca.live/b/lastorigin/1985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