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1 고2때

담임이 같은분이셨음.


이분은

나름 사립 명문고 선생님 답지않게

매를 들고다니시진 않았지만

온갖 잡동사니로 뚜까패셨는데

국어쌤답게 라노벨, 판타지, 무협, 만화책 이런거

죤나극혐 하셨다.


사물함이나 책가방검사에서 이런게 나오거나

몰래 읽다가 걸린다?

라노벨은 삽화 한장당 옥편으로 대가리한대씩임.


삽화가 없는 판타지나 무협 걸걸린새끼은

읽고있던 ,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필사하게 하셨고,

만화책새끼들은 읽고있던 책 내용을 소설로 창작하게하셨는데 내용이 부실하거나 글재주가 없으면

빠꾸맞고 체육관, 화장실청소행이였지.



그리고 우리학교는 그당시 아주 드물게

남녀공학에 남녀합반이였다.

아침 7시반부터 밤11시반까지의 강행군사이에서

불타는 사춘기의 아이들은 사랑이 싹텄었지.


사귀다 걸리면 서로간에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이주동안 교환일기를 써오라고 하셨다.

(대입논술 대비 전학년이 하루에 한장씩 일기쓰는 학교임)

그리고서는 종례나 ca시간에 그걸 애들앞에서 읽어주시는데

읽다가 맞춤법이 틀릴때마다 여지없이

사전으로 대가리콕 찍으셨다.


그때도 웃긴건 남아우대사상이라고,

여자애가 이모티콘 쓰면 따따블로 남자대가리 존나때리셨음.



참고로 이분은 여자쌤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