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2050년쯤 됫나 싶은 미래.

세상은 대충 멸망했다.  

인간은 좆간이라는 이명에 걸맞게 결국 좆되버렸고, 사실상 멸종했으며 이젠 바이오로이드들이 서로 편먹고 살아가던 시대였다.

 

ㅡ따그닥 따그닥 따그닥

 이 말발굽소리의 주인공은 뽀끄루. 자칭 대마왕이였던 자다.  인간이 다 좆된 세상에 왠 말의 소리냐 싶었는데

  "하치코는 말이에요! 완전 빨라요!"

그냥 코코넛 껍질을 비비며 효과음을 내는 하치코다.


"말은 있고. 짐꾼도 있고. 이제 부하가 필요해"

뽀끄루에게도 순정이 있었다.

그것은 기왕 좆되버려 초기화된 세상, 대마왕 연기나 하며 사장님 사장님 거리며 굽신굽신 거리는건 이제 질린다.

이번엔 내가 사장(boss)이 되어 존나 쩔어준다는 잠수함. 오르카호를 가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쓸만한 인제. 아니 바이오제를 찾기 위해 정처없이 떠도는것이다.


 그러던 그녀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히야아아아아아아아압!!!"

 존만한 거유 꼬마, 메이가 머리빼고 다 검은 나이트엔젤에게 덤벼들었다

 하지만 그 공격은 나이트엔젤의 우월하게 긴 팔에 막혔다

그리고 반대손으로 죽빵을 제대로 먹인다.


"싸움이야? 나도 껴야지!"

뽀끄루와 하치코는 미트파이를 씹으며 싸움을 구경했다.


나이트엔젤과 메이는 격하게 싸웠다.

하지만 나이트엔젤은 강했다.

납작한 흉부장갑으로 공격을 회피하고, 메이의 거대한 젖이나 긴 머리를 공략하며 싸웠고, 결국 나이트엔젤은 메이를 제대로 들어올려 땅바닥에 박아버렸다.

  

그렇게 들박당한 메이를 뒤로하는 나이트엔젤에게 뽀끄루가 접근한다.


"그대는 천군 만마와도 같이 싸우는구나!"

"........"

나이트엔젤은 답을 하지 않는다


"나는 뽀끄루 대마왕..."

"....."


"...나는 나와 함께 오르카호를 정복할 탁월하고 용감한 용사들을 구하고 있노라"

"......"


"너의 실력은 내가 증명하노라. 나와 함께 하지 않겠나?"

"......"


"쓰읍. 어쩔수없지. 가자 하치코!"

"넌 못지나간다"


"뭐?"

"너같은 가슴덩어리는 못지나간다"


"아 쫌. 너랑 싸울생각 없는데 그냥 좀 지나가면 안될까?"

"반으로 갈라져 죽어"


나이트엔젤이 돌진해온다

하지만 마왕은 마왕인지라 머리가 좋다.

닿기전에 쏘면 그만인 것이다.

  뽀끄루가 쏘아올린 작은 헬 인페르노가 나이트엔젤의 왼팔을 태워버렸다. 아니, 타다못해 바스라져버렸다.


"이제 꺼져줄래요?"

"그냥 긁힌겁니다만?"

 뽀끄루의 어이가 증발했다

 

"긁혔다니? 니 팔은 이제 없어!"

"아닌데?"

"그럼 저건 뭔데?"

뽀끄루가 그녀의 팔(이였던 잿더미)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녀는 잿더미를 슬쩍 보더니 

"...이보다 더한것도 겪어봤습니다만?"

"뭐 저런새끼가 다있어?




ㅡㅡㅡ언젠간 계속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