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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a.live/b/lastorigin/20157124


1.팬텀


사령관의 사살명령이 떨어지기 전, 윗선에선 이미 사령관을 제거하기 위해 그녀에게 명령을 내렸다.

쉐이드는 팬텀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고 당연하게도 팬텀은 그 명령을 거부하였다.

그럴줄 알았다는 말과 함께 두 존재를 향한 사살명령이 떨어졌고, 수없이 빗발치는 탄환을 전부 피하기엔 역부족인걸 알고 있던

쉐이드의 도움으로 팬텀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령관을 구하는 것과 주동자를 제거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녀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을 하기로 선택했고, 최후의 결전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후 탐욕스러운 늑대들의 소굴로 다시 돌아갔다.


2.에이미


"이젠 놀랍지도 않네요" 멸망전에도 멸망후에도, 그녀의 역할은 항상 같았다. 스파이의 숙명이란 이런것인가, 이렇게 태어난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LRL의 목슴을 담보로, 주동자는 에이미에게 1주일의 시간을 주며 그 안에 사령관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고,

붙잡혀있는  LRL의 사진을 보며 알겠다는 대답과 함께 사령관과 단 둘이 있게 해달란 말을 남겼다.

그저 말없이 사령관을 찾아가 몸을 탐하며 욕정에 몸부림 치기를 수차례, 어느새 기약한 날짜가 되어있었다.

이제 더는 망설일 시간이 없었고, 그녀는 지니고 있던 권총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했다. 그리고 그 순간,


"에이미, 이제 할 일을 해야지"


사령관의 입에서 예상도 못한 말이 나왔고, 참고 있던 눈물을 보이며 더는 이런 일은 못하겠단 말과 함께 사령관과 자신의 머리를

맞댄 후 방아쇠를 당겼다.


3.아르망


"이런 일이 생길것을 예측했사옵니다. 난 예측했어요....예측했다고.....후후후"

방음처리된 하얀 방에서 구속복을 입은 채 같은 말을 중얼거리는 소녀가 있다.  한때, 예지능력으로 전력에 많은 도움이 되는 그녀였지만 사령관의 처형 이후 불복종적인 그녀의 태도를 고치기 위해 시행된 수차례의 고문은 아르망의 정신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이제는 망가져버린 이 가여운 소녀가 온전해지길 바라는 이는 더이상 함내에 남아있지않다. 마지막으로 남은 사령관의 흔적을 빨리

치워버리고 싶은게 현재 지휘부의 심정이었지만, 직접적인 전투에 가담하지도 않았던 그녀를 본인들의 손으로 죽이는건 명분이 서질 않았기에,

그저 연명만 시켜줄 뿐 그 이상의 치료는 진행하고 있지않다. 

하루에 3번씩 주어지는 환각성 진통제에 의지해 잠이 드는 순간이 지금의 그녀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이며, 잠이 든 그 순간만큼은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 순진무구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무슨 꿈을 꾸길래 그리도 행복한 표정을 짓는건지 물어보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그녀와의 대화는 현재로썬 불가능하다.


4.리제


사령관 구조작전 이후 최후의 3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녀가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리리스의 암살작전이 제대로 실행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목슴을 잃고 말았다. 전투자극제에 의존해 온몸에 탄환을 맞아가며 적진을 활보하는 그녀는 쉴세없이 적들의 목을 베어넘겼고,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약 200여객체의 브라우니를 제거한 것으로 집계되며, 사령관이 그녀를 발견했을땐 이미 손을 쓰기 힘들 정도로

몸이 망가져있었다. 그와중에도 사령관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이고 싶어 복부에 뚫린 상처들을 가리며 주인님의 이름을 부르던 그녀의 일화는

전설이 되었고,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사령관은 근2년간 무덤가에 숙소를 잡고 모든 성행위를 일체 거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