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만든 회사인, 맛조이에 입사했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도 항상 놓지 않고,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 깨가면서 산 통발폰으로 라오에 출석도 하고,  매일같이 쫄작하고, 파밍하고, 또 그렇게 게임을 열심히 하면서 공략같은 것도 쓰게 되면서, 점점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서, 이 게임을 만든 맛조이에 들어가고 싶어졌고, 그래서 군대를 다녀오자 마자 입사 시험을 봐서,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와!!!!

그리고, 바로 지금! 그 첫 출근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로 취직한 금태양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클클클.... 안녕하십니까... 제가 복규동 이사입니다."

이런 젠장.... 지금 내 우상이 내 앞에 서있다니. 저 떡진 머리와, 푸근한 몸체... 씹덕보다 더 씹덕같은 외형으로 상대적 안정감을 주는 저 얼굴..... 완벽하다....

"아... 인사드리겠습니다! 이번에 ㅅ"

"아니, 그건 괜찮습니다만.... 일단 단직도입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단직도입? 설마.... 단도직입을 애너그램한 신종 개그인건가? 역시... 대단한 남자다..

"옙! 무엇이든 물어 봐 주십시오!"

"음.... 당신은.... 라스트  오리진을 사랑하십니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 정도로?"

"물론입니다! 대학 생활 내내 함께 했기에, 사실 제 여친은 이 듬직한 통발폰과 라스트 오리진이라고 생각하며 일할 것입니다!"

"월클클클.... 좋은 자세군요... 그렇다면, 그런 명품 사령관인 당신이 해주어야하는, 아니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따라와 주시겠습니까?"

와.... 월클클클이라고 진짜 저렇게 웃는 사람이 실존했다니.... 정말.. 복규동은 전설이다.... 쥬지가 웅장해진다....

"어이 복씨! 거기 있는게 이번 신입이야?"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개발자팀 옆에 놓여있는 수십개의 텐트중 한 곳에서 나온 사람이, '복씨'라는 친근한 호칭을 부르며 다가왔다. 으... 이건 좀...

"아, 12년차 군요. 예 맞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우수한 신입이지요, 월클클클....."

1... 12년차? 이런 젠장.... 내 두번째 우상을 몰라보다니.... 정말로 작업 능률만을 위해 삶을 포기했다던 그 성인 군자와도 같은 태도를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나같은건 팬 실격이군....

그렇게 이사님을 따라서 간 방에는, 의자 하나와 기계가 놓여있었다.

"월클클클.... 이 기계는, 당신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것입니다만... 조금 힘든 경험이 될지 모르지만, 이 라스트 오리진이라는 게.. 어플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부디, 부탁드리지요."

개발자들마저 게임이라고 말하기를 꺼려하며 어플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소문이 정말이었구나.... 너무 감격스럽다.

"아닙니다! 부디 제가 하게 해 주십시오!"

"후...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앉아서 저 기계를 머리에 착용해 주십시오. 그리고, 무슨 말이 흘러나오던 간에, 절대 이 기계를 벗어서는 안됩니다."

와... 뭐길래 이렇게 까지?

"알겠습니다!"

힘차게 대답한 나는, 그 기계를 머리에 쓰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렇다면,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내 앞에 어느 영상이 펼쳐지면서, 오디오가 나를 감싸왔다.

......................

"저희들의 저열한 자신감이나! 병적인 자기만족 따위가 아니라!!"

"매크로 사용자에게는 자원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월클클클...."

"어이 복씨! 빨리 일해!"

"대장님! 48이 또 사고를!"

"으으... 아가리 쌉쳐!!!"

"저희들의, 월클클클....., 저열한, 41000자원이 뭐냐 이 병신 48 새끼야!!!!!, 로딩3% ,자신감이나!, 월클클클....., 병적인!,월클클클  진짜 목뼈는 전설이다...., 자기만족!, 웨히히는 웨, 히, 히로 이루어진 3인조 그룹이다., 따위가!, 타이런트가 똥을 싸는지가 왜 궁금한건데!!!!!, 아니라!!!! 라비아타는 솔직히 꼴리잖아요? 월클클클..... 우리가 개돼지로 보이는가! 저딴게 중파 일러냐!,HMD 씨발!!! , 대장님!!! 이번엔 48이 서버를 다운시켰습니다!!!, 로딩3%로딩3%41000자원이 뭐냐 이 병신 48 새끼야!!!!!  로딩3%월클클클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41000자원이 뭐냐 이 병신 48 새끼야!!!!!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월클클클  흐음... 그래 이정도 가슴은 까 줘야 우리가 물러서지..... ,HMD 씨발!!! HMD 씨발!!! HMD 씨발!!! HMD 씨발!!! HMD 씨발!!! HMD 씨발!!! HMD 씨발!!! HMD 씨발!!! 월클클클 HMD 씨발!!! HMD 씨발!!!월클클클  HMD 씨발!!! HMD 씨발!!! 복씨! 나 퇴근 언제하는거야!, 41000자원이 뭐냐 이 병신 48 새끼야!!!!! 41000자원이 뭐냐 이 병신 48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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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가아ㅏㅇ아아앙믜가ㅓㅁ이러지아러ㅏ가!!! 씨발 이게 뭐야!!!!!!"

"월클클클..... 힘내주시지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의 저열한 자신감이나! 병적인 자기만족 따위가 아니라!!"

"매크로 사용자에게는 자원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월클클클...."

"어이 복씨! 빨리 일해!"

"대장님! 48이 또 사고를!"

"으으... 아가리 쌉쳐!!!"

"저희들의, 월클클클....., 저열한, 41000자원이 뭐냐 이 병신 48 새끼야!!!!!, 로딩3% ,자신감이나!, 월클클클....., 병적인!,월클클클  진짜 목뼈는 전설이다...., 자기만족!, 웨히히는 웨, 히, 히로 이루어진 3인조 그룹이다., 따위가!, 타이런트가 똥을 싸는지가 왜 궁금한건데!!!!!, 아니라!!!! 라비아타는 솔직히 꼴리잖아요?캐릭터의 가치가 말입니다!!1  월클클클..... 우리가 개돼지로 보이는가! 저딴게 중파 일러냐!,HMD 씨발!!! , 대장님!!! 이번엔 48이 서버를 다운시켰습니다!!!, 로딩3%로딩3%41000자원이 뭐냐 이 병신 48 새끼야!!!!!  불가사리 선넘었네.....로딩3%월클클클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41000자원이 뭐냐 이 병신 48 새끼야!!!!!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로딩3% 캐릭터의 가치가 말입니다!!1 로딩3% 로딩3%,월클클클  흐음... 그래 이정도 가슴은 까 줘야 우리가 물러서지..... ,HMD 씨발!!! HMD 씨발!!! HMD 씨발!!! HMD 씨발!!! HMD 씨발!!!불가사리 선넘었네..... HMD 씨발!!! HMD 씨발!!!불가사리 선넘었네..... HMD 씨발!!! 월클클클 HMD 씨발!!! HMD 씨발!!!월클클클  HMD 씨발!!! HMD 씨발!!! 복씨! 나 퇴근 언제하는거야!, 41000자원이 뭐냐 이 병신 48 새끼야!!!!! 41000자원이 뭐냐 이 병신 48 새끼야!!!!! 캐릭터의 가치가 말입니다!!1

"흐으으음낭러ㅏㅣㅓㅇ리ㅡㄹ만ㄹ드기ㅡ가아머ㅏㅣㅓㅇ라ㅣㄲ!!!!! 왜이러는거야!!! ㅁ어ㅣㅁㄴㅇ럼나ㅣ러!!!!"

"월클클클.... 그러면, 행운을 빌죠, 사령관님."

월클클클 소리가 머리를  메우며, 정신을 잃기 직전, 한 마디가 내 머릿속으로 빨려들어왔다.

"함께해요, 이 어플이 게임이 될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