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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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데 죄송합니다 각하."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생활복 차림의 마리였다. 날개와 꼬리가 돋아난 메이와 비교하면 어제와 다를바 없는 모습이였다.



"솔직히 말해서 별 바쁜건 없는데..."



검사실에서의 사령관의 역활은, 패닉해서 달려온 바이오로이드들을 진정시키는것일뿐, 검사 자체는 닥터나 다프네가 진행했다.



"각하의 존재 자체가, 모든 장병들에게는 안식처 입니다." 미소를 띄운 마리였다. "그리고, 드디어 각하께 솔직해졌군, 메이?"


"내 마음에 드는 남자가 됐을뿐이야." 미동도 하지 않고, 사령관을 꼭 껴않은채 메이가 대답했다.


"훗. 그런가."


"그런데, 마리?"


"예, 각하."


"아까전부터 눈은 왜 감고있는거야?"



사령관의 질문에 마리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사령관의 말대로, 검사실의 문을 두드릴때부터 감겨있던 눈.



"무슨일 있어?"


"마리 대장님의 몸에도 어떤 '변화'가 일어난것이겠죠?"


"눈이 좀 아플뿐이다, 나이트앤젤 대령. 어떤 변화를 말하는건진 모르겠군."


"그렇습니까, 대장님. 그렇다면 한가지 질문에 답해주십시오."


"무슨 질문?"


나이트앤젤은 가까이 다가왔다.


"제가 나이트앤젤인걸 어떻게 아셨죠, 마리 대장님?"


"내가 사령관한테 안겨있는건 어떻게 안거구?" 메이는 고개를 돌렸다.


마리는 쓴웃음을진채 감겨있던 눈을 떴다. 인간과 파충류가 섞인듯한 강렬한 주황빛 눈동자와 새까맣게 변한 공막. 능력을 발휘할때만

나던 눈의 광채가 강렬하게 반짝였다.


"오."


"컬러렌즈라도 낀거야?" 무덤덤한 대답을 하는 메이였다.


"눈 예쁘네." 사령관은 무심코 말했다.


화악하고 얼굴이 붉어진 마리는 다시 눈을 질끈 감았다.


"그...갑자기 그러시면..."


"사령관님. 방송을 다시 하셔야겠군요. 이번엔 볼륨을 좀더 높혀서."


"다들 정신이 없을테니까, 못들었겠지."


"전투시에 어떠한 명령도 들어옵니다만..."


"그거랑 조금 다르잖아 이건."


"하아..."


"각하께 직접 듣는것이 도움이 됀다 생각합니다."


"방송은 사령관님의 목소리가 아닌가요..."


"자신 앞에서 듣는것과 다르지 않나, 대령."


"그렇습니까..." 그 말을 하는 나이트앤젤의 목소리가 무거웠다.


"무슨일이 있나, 대령?"


"글쎄요...저걸 보고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이를 손으로 가르킨 나이트앤젤.


"대장을 안고나서, 저에게 사령관님이 관심을 가져주실지 말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다들 저마다의 자존심이 있지 않습니까." 나이트앤젤이 자신의 흉부에 손으로 반원을 그리며 중얼였다.


"대령이 말하지 않았나, 각하는 외모를 신경쓰시지 않는다고."


"그것과..."


"이것은 다르다?"


"사령관님의 취향이 어떨지는..."


"대령.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각하의 취향은 오르카호가 항해하는 이 바다보다 넓다고 생각하네."


"대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설득력이 뛰어나군요."


"아하하..."


"혹시, 사령관님의 거부를 받으신적은 없으십니까?


"다행이도, 아직까진..."


말없이 사령관에게 다가간 나이트앤젤은 양손을 뻗었다.


"그...사령관님? 저도..."


사령관은 말없이 한쪽 팔을 들었다.


눈은 감은채 조용히 사령관의 품에 안겨 온기를 느끼던 나이트앤젤이 결심한듯 말했다.


"다음 동침권 추첨부터, 대장이랑 제 이름을 넣을겁니다."


"응?"


"여기에서 진행하지 않았다간, 대장은 계속 안겨만 있을겁니다. 이번에 도망쳤다간 매일 놀릴테니까 각오하십시오."


"...안도망쳐."메이는 조그맣게 하지만 확실하게 대답했다.


"보면 알겠죠."


"훗, 뛰어난 행동력이군, 대령."


*삐빅*


"오빠? 바뻐?" 머리를 식히러 나간다던 닥터였다. "바쁜가 보네, 좀 있다가 다시 연락할까?" 사령관의 품에 안겨있는 메이와 나이트앤젤을 보고 물었다.


"괜찮아. 무슨일인데?"


"잠깐만 2번 격납고쪽으로 내려와줘. 나머진 거기서 설명해줄게."


"알았어."


"동행하겠습니다, 각하."



격납고엔 이미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이 도착해 있었다. 닥터는 물론, 포츈, 아자즈 와 그렘린까지 누군가를 둘러싸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어머, 사령관."


"좋은 아침이에요, 사령관."


"사. 사령관님! 메이 대장님이랑 마리 대장님?!"


"다들 무슨 일이야?"


"더 가까이 와봐, 오빠. 언니들은 좀 떨어지구."


별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메이와 나이트앤젤은 사령관과 거리를 두었다.


사령관의 눈에 바이오로이드들에게 둘러싸여있는 누군가가 눈에 들어왔다. 새카만 금속질의 '피부' 와 그것을 따라 나있는 푸른빛의 선. 

금발처럼 보이는 연산장비와 그 밑에 숨겨져있는 푸른색 눈.


"에이다?"


"사령관님." 감정을 좀체 들어내지 않는 에이다지만, 이번에는 당황한듯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에이다양에게 놀라운일이 발생했어요!" 밝은 목소리로 대답을 대신한 아자즈였다.


"놀라운일?"


"네! 에이다양에게 인간 여성과 동일한 생식기관이 생겼답니다! 정확히 말하면 동일하지만 생체부품 없이 순도 100퍼센트 기계로만 

이루어진 생식기관이에요!"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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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뭐?

마리: 어?

메이: 응?

나이트앤젤: 네?

아자즈: 즐거움!

그렘린: ???

닥터: ???

포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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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봇박이가 되어가는것. 다른 AGS들도 아마. 몬무스 추천 계속 받아오.

읽어주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