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https://arca.live/b/lastorigin/20759328


"뭔데 시발"


당황한 나머지 입에서 저도 모르게 나온 한마디였다. 술기운이 확 달아날 정도로


<민트조아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민트조아:민하!>

<하꼬탐색:민하!>

<민트조아:이거 뭔 방송임?>

<하꼬탐색:나도 모름ㅋ>


"나도 모르는데"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민트조아:?>

<하꼬탐색:?>


채팅창에는 연신 ?만 올라왔다. 둘만 있으면서 참 빠른 속도로 도배되고 있다. 이게 그 분탕인가 뭔가하는 그거구마잉


"뭐"


단호한 대답, 하지만 그들은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은듯 보였다.


<하꼬탐색:ㅋㅋㅋ 뭐하는 새끼야 이거ㅋㅋㅋ>

<민트조아:뿌슝빠슝! 지 방송도 모르는 스트리머가 있다?!>


"아니 둘 밖에 없으면서 뭐 이렇게 시끄러워"


<하꼬탐색:하꼬쉑 이런 시청자 고마운지도 모르네>

<민트조아:ㄹㅇ 존나 건방짐>


난... 지금 이 상활을 따라갈 수 없는 데스웅, 어째서 이딴 일이 벌어진 걸까, 것보다 인간은 다 죽은거 아니었나? 지금 방송에 들어온 놈들은 뭐하는 놈들이지?


"사령관, 여기 숙취해소제 가져왔어"


잠깐의 짧은 생각에 빠져있는 동안 슬레이프니르가 숙취해소제를 가지고 사령관실로 들어왔다.


<하꼬탐색: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

<민트조아:하꼬쉑 믿는 구석 있었네>


그녀가 들어오자 순식간에 채팅창이 시끄러워졌다. 둘밖에 없는데 이런 속도가 가능한 건가? 대단한 새끼들이 따로없다.


<시공부활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시공부활:히하>


그 사이에 다른 시청자 하나가 더 들어왔다.


<시공부활:어우 눈호강하네>


새로운 시청자도 들어오자마자 슬레이프니르의 외모에 감탄하기 바빴다. 확실히 그녀가 예쁘기는 하니까 이해 못할 반응은 아니다.


멍하니 채팅창을 보고있자 슬레이프니르가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날 빤히 바라봤다.


"사령관 어디 아파?"


"어... 아마?"


여기 이 태블릿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응?"


태블릿을 들고있는 손을 흔들며 슬레이프니르에게 말했지만 슬레이프니르는 고운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사령관"


아무것도 없잖아


"뭐야?"


여기 이렇게 멀쩡히 있잖아


슬레이프니르 눈 앞으로 태블릿을 내밀었으나 그녀는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채팅창에는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니 좋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어느새 시청자도 10명이 넘은것이 보였다.


그나저나 이게 안보인다고?


"허미 쉽펄"


나랑 있을때 유독 장난기가 넘치는 그녀지만 이런 거짓말을 할 리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허탈하게 한숨을 내쉬고 의자에 축 늘어졌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보일 리 없는 태블릿을 집어들었다.


시청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웬만한 아이돌 뺨치는 슬레이프니르의 외모 때문인지 하나같이 그녀를 찾고 있다. 처음과는 맞먹는 정도로 빠른 채팅속도, 둘이서 열명이 넘는 사람들이 채팅이랑 맞먹는거 실화냐? 그 두새끼는 진짜 전설이다.


<하꼬탐색:아! 빨리 눈나 보여주라고!>


"야"


<하꼬탐색:뭐요?>

<민트조아:이새끼 말하는거 존나 노빠꾸네ㅋㅋ>

<시공부활:호감 1스택 상승>


니들 어디사냐?


그 말을 끝으로 채팅이 불티나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쓸데없는 잡소리였기에 무시했지만 내 시선을 끈 채팅이 있었다.


<처녀인큐:한국 병신아>


"거기에 아직도 사람이 살아?"


다 죽은거 아니었나?


<하꼬탐색:이새끼는 한국을 뭐로 생각하는 거냐?>

<처녀인큐:한국 응애를 멈춰주세요...>


라비아타한테 물어봐야겠어


"가자 슬레이프니르"


"응애"


빠악


"뺡!"


뒤질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