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려보니 낮선 천장이었다

인터넷에서 구경만 했던 기괴한 의자에 몸이 묶여 팔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 결박을 풀기위해 만메는 몸부림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의자와 연결된 컴퓨터에는 작품활동을 위한 어지간한 프로그램들은 다 깔려있었지만 한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키보드 옆에 차려져있는 군만두를 보고 만메는 직감했다

당분간 웨히히와는 만날 수 없겠구나...


















라붕이에게 태블릿을 받은 뒤로부터 만메 작가의 오늘의 오르카는 지각한번 없이 연재 16주년을 맞이하였다

이 기념비적인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오라이 15주년 방송에서 특별 게스트로 16년동안 오늘의 오르카를 연재해오신 연재의 달인 만메를 촬영장에 모셨다

지난 세월동안 연재하면서 즐거웠던 일 괴로웠던 일 다양한 썰을 풀며 방송의 분위기가 무르익고있었다

15년전에 마감 하루 전날 태블릿에 커피를 쏟아 휴재할 뻔한 위기 썰을 풀고 있던 순간이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온 손도끼가 특별게스트의 머리를 두쪽으로 쪼개고 말았다

족히 15년은 길렀을법한 산발에 수염 덥수룩한 야인이 카메라에 비치며 15주년 오라이 방송은 방송사고로 인해 중단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