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이 알고보니까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유명인부터 시민까지 싹다 죽이고 다녔던 살인마였던거지. 결국 멸망하기 몇주전에 잡혀서 지구에서 가장 삼엄한 감옥에서 가장 깊고 탈출도 할수 없는 독방에서 지내는 거야.


그런데 이게 왠걸,  탈출할수 없는 독방은 오히려 철충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구역이 됬고 사령관은 그곳에서 죄수 보호차원으로 설치된 수면캡슐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거지. 시간이 길게 지나 죄수 데이터가 모두 말소 되었고 사령관도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회개하게 되지. 결국 인간의 뇌파가 느껴진 애들이랑 사령관이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는 분위기가 좋았어. 애들도 사령관을 잘 따르고 사령관도 섹돌들을 잘 돌봐주고 있었지. 하지만, 다프네가 진행했던 건강 검진을 위한 수면 내시경때, 사령관이 본인도 모르게 범행사실들을 누설하게 되는거야


"머리는 미시시피 강에… 다리는 옆에 있던 늪지대에…"


"그새끼는 영 마음에 안들어… 씨발 내 무릎에 물을 흘리고도… 사과만 건성하고 가데? 그래서… 히히힛!"


"나도… 내가 몇명을 처리했는지는 몰라…"


이런 식으로 중얼거리자 소름이 끼친 다프네가 지휘관들에게 보고하러 가는거지. 그 사건 이후로 섹돌들은 사령관의 과거를 캐기 시작하고 사령관도 달라진 섹돌들의 태도에 긴장하고 애들이랑 눈치싸움 하는게 보고싶다.


그러다가 사령관이 수면 내시경의 빈도가 많아지는 걸 느끼자 항상 먹던 수면제를 포도당 용액으로 바꾸고 그걸 투약한 뒤 수면 내시경에 참여하는 거지.


역시나 섹돌들은 사령관을 진료실이 아닌 취조실 한가운데에 눕히고, 사령관은 약에 취한척 또다시 범행을 누설하는 거지(이번엔 맨정신으로 말이야) 취조가 끝난 사령관을 다프네가 진료실로 데려가고, 그녀가 잠깨는 약을 넣기도 전에!


"…다프네."


"!"


"너… 다 들었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사령관이 자신의 범행을 밝히려는 섹돌들과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되는거야


사령관은 자신을 의심하는 애들을 살인, 위협 등으로 입을 닫게 만들면서도 모르는 아이들한테는 잘 대해주고, 섹돌들도 겉으로는 사령관을 따르지만 속으로는 계속 의심하면서 라붕이들 가슴 졸이는 스릴러 누가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