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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귀찮으면 다섯줄 요약

1. 멸망전쟁 당시의 리제에게 라붕이가 빙의함

2. 좌우좌네 빌붙어서 라비아타 저항군에 합류한 다음 빠르게 은퇴각 재고 꿀빨려고 했었음

3. 그런데 좌우좌랑 같이 사령관을 만나는 순간 리제의 몸이 뇌내마약을 쫙 뿜어버리는 바람에 사랑에 빠짐

4. 하지만 자기가 사령관을 사랑한다는 건 인정하기 싫으니까 차라리 성욕이라고 퉁치자는 걸로 자기합리화를 함.

5. "아- 야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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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 → 4 → 5를 겪으면서 치열한 내적 갈등을 겪던 리제(구 라붕)는 구조 신호가 왔다는 말을 듣고 퍼뜩 정신을 차림

바이오로이드인 줄 알았는데 펍헤드였다는 건 아무래도 좋고, 이게 일종의 분기점이 되리라는 걸 깨달았기 떄문.

즉 1. 전투 모듈을 반납하고 은퇴해서 후방으로 빠지느냐

2. 전투 모듈을 남기고 실전에 나서느냐의 두 가지.


전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원래는 미쳤다고 목숨 걸고 철충이랑 싸울 생각은 1g도 없었음

그것 때문에라도 저항군에 합류했을 때부터 싸우기 싫다는 어필을 꾸준히 하면서 밑밥을 깔았던 거니까

그런데 지금 리제에겐 사령관과 야스를 해야만 한다는 존시나 확고한 인생의 목표가 생겨버렸고, 그 상황에서 전투력을 포기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음

좌우좌랑 같이 살면서 가사능력을 어느 정도 익히긴 했지만 제대로 메이드로 만들어진 애들이랑 비길 정도는 아니니 전투 외 업무에서 측근 구실을 하며 가까워지는 것도 무리수고

만에 하나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필요 최저한의 무력이라도 없으면 소완처럼 독점욕 강하고 전투력 내지 계급장도 높은 애들 등쌀을 못 버틸 게 뻔하고

그렇게 된 거 차라리 당장 바이오로이드가 별로 없는 초기부터 전투에서 활약해서 눈도장을 받는 편이 이득일 거라고 열심히 짱구를 굴리면서 계산을 마친 리제는 의욕적으로 콘스탄챠를 따라가겠다고 자원함


근데 이건 리제 생각이고, 콘스탄챠 등등 입장에서 보면 또 이야기가 달라짐

원래는 그 시저스 리제면서 이상할 만큼 온화하고 전투를 꺼려했는데

사령관을 보자마자 얼굴이 붉어진 상태로 한참을 멍때리더니 갑자기 그렇게 질색하던 전투에 기어코 나가겠다고 의욕만만하게 자원까지 함

당연히 콘스탄챠나 요안나는 물론이고 그리폰에 좌우좌까지도 확신을 함. 한 눈에 반했구나.


거기다가 좌우좌랑 같이 지내면서 주인을 잃고 오래도록 방랑했던 시절 이야기는 이것저것 했으면서도

정작 주인이랑 같이 지내던 시절의 이야기는 (기억에 없으니까) 노골적으로 말을 얼버무리는 태도 때문에

저항군 사이에서 이 리제는 주인을 잃은 충격으로 마음에 병을 얻은 개체라고 인식되고 있었음

그런데 인간님을 만나고 저렇게 화해지는 걸 보니 어쩐지 뭉클해지고 뭐 그런 공감대가 생김


그렇게 스토커만 잡자마자 포상 야스를 요구하는 건 좀 그렇고, 트릭스터를 잡고 하자고 할까 익스큐셔너를 잡고 하자고 할까 같은 생각 따위나 하고 있는 리제랑

불쌍한 리제의 두 번째 사랑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싶어지는 나머지라는 환장의 스쿼드가 임무에 나서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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