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가 반지를 잃어버렸다00,01

에밀리가 반지를 잃어버렸다02,03,04

에밀리가 반지를 잃어버렸다05,06,07

에밀리가 반지를 잃어버렸다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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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의 작전명령을 받고 철충의 본거지로 향하는 팬텀, 레이스, 쉐이드


"앞으로 5km야. 철충의 통신감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이번 통신이 마지막이야."


"지금부터 72시간 후에 현 위치에 집합하고 보고해, 만약 그 시간까지 보고하지 않으면 사망한거로 간주할거야.

팬텀, 이번 작전의 현장지휘는 너에게 맡길게."

"엣...나..나한테..?"

"그래.

질문할 사람?"

"의도.이해함.의문사항.없음."

"나도..어..없어 사령관"

"사령관. 만약..에밀리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어떡하..죠?"

"...."

"아..아니야..사령관..꼭 찾을게...꼭 찾아서 사령관한테 데려갈게"

"만약..만약에 72시간내로 시신조차 못찾는다면

그대로 복귀하도록 해."


"에밀리를 찾겠다는건 순전히 내 욕심이야. 이 때문에 너희를 위험하게 만들었는데,

이 이상으로 너희를 위험하게 할 순 없어."


"만약 시신을 찾는다면..

철충들이 그녀를 함부로 못하게 숨겨주고와..

내가 직접..데리러 갈테니까"




"이런 부탁해서 미안해.."




12


띠..띠디딕... 띡 띡..

"제녹스.."

에너지 잔량이 20%이하로 내려갔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중간중간 가동했지만 이제는 그 마저도 불가능하다.


이 이상으로 제녹스의 에너지를 소모하면 안된다.

철충과 마주하면 저항조차 못하고 죽을 수 있다.

불편한 다리를 대신할 호버링 기능을 이용 할 수도 없다.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그저 에너지를 보존하는 것 뿐이다.

정확히 말하면

죽음이 그녀를 맞이하러 오는 순간을 늦추는 것 뿐이다.


"사령관..."







13.


"작전지역. ■■■. 도착임박."

"선배.. 에밀리씨 괜찮을까.."

"괜찮을꺼야..."

"선배, 전방 1500m앞 철충 발견"

"교전. 최소화. 무시가 최선."

"최대한 들키지 않게 지나간다"



철충에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더구나 현재는 단 3명이서 철충의 본거지 속에서 수행하는 작전중이다.

때문에 제아무리 은폐장이 있다 하더라도 철충이 보이면 상당한 거리를 두고 우회해야 한다.


 



"경고. 전방에 고위 연결체 식별"

"칫, 또야. 우회한다."

"불능. 위치상 적 연결체 주변이 작전지역임. 적 철충과 교전 불가피."

"어..어떡하지..선배"

"....내가 유인할게"

"부정. S12 쉐이드 철충연결체 암살한 전적보유.

AL팬텀. 이 작전의 지휘권자. 희생불필요."

"쉐이드..그치만"

"본 기체의 적재화물. AL 레이스에게 양도."


"작전수행이 우선. AL팬텀. 사령관의 명령. 기억할 것"


구호용 물품을 내려놓고 쉐이드는 철충의 주의를 끌러 간다.

"탕. 타다다다당" "타타타앙"




'쉐이드는 강해.

우리가 작전을 빨리 끝내면 쉐이드도 안전해질 수 있어'

"레이스, 작전을 속행한다."

"선배.."

"에밀리를 구출한다"







14.


캐노니어의 증언과 남아있는 흔적이 일치한다

몸통에 구멍이 뚫린 철충, 바닥의 그을린 흔적.


"여기야"

그리고

"에밀리가 여기 있었어"

에밀리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



"에밀리씨는 왜 퇴각명령을 무시하고 다시 왔을까, 선배"

"글쎄, 만나면.. 만나면 그 때 물어보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에밀리를 찾는거야"





에밀리 구출작전까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