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충격적인 건 달란트 동침권이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히루메 스토리는 진행이 되니 큰 불만은 없었는데

달란트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전이 보이지 않았다

달란트 모으기 위해 구르는 묘사들도 사실 달란트 자체보단 중간중간 다음 진행을 위한 떡밥(티타니아, 대마인 닭냄새, 무녀복 시라유리)을 깔기 위한 장치로밖에 쓰이질 않았다

2-6에서 아리아때처럼 누가 동침권을 차지할지 내가 고르게라도 할 생각인가 어림짐작하며 불안한 마음을 안고 2-6으로 무마를 출격시켰다



달란트에 대한 내 기대는 싸그리 배신당하고 말았다



히루메가 다 된 국밥에 초콜릿을 던져넣은 것이다

달란트 수습 어떻게 할랑가 걱정했던 내 염려는 순식간에 기우가 되었다

애당초 스작은 달란트 따위에 아무런 가치를 부여해줄 생각이 없었다

다행이도 게임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달란트 공중분해는 설득력이 있었고 납득이 가능한 전개를 보여주었다

내적으로는 초콜릿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사령관의 궁여지책이었기에 초콜릿만 면한다면 달란트 자체는 부실하건 말건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

마지막 반전으로 모래밭에 공든 탑을 쌓는 사령관의 헛된 노력을 걷어차버리며 인간의 능력엔 한계가 있어 아무리 계략을 꾸며도 어디하나 엇나가서 무너지기 마련이란 교훈을 주며 달란트따위 아무래도 좋을 괜찮은 이벤트 스토리로 읽는 이에게 납득을 시켜주었다

외적으로도 초콜릿에 몸서리 치는 사령관에 좆코여왕으로 고통받았던 그시절의 자신과 좆코여왕으로 맘 고생 심했을 스작을 겹쳐보며 달란트 공중분해에 대해 닭 좇던 개의 심정이 많이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히루메의 초콜릿 한마디에 달란트는 잊혀지고 금새 초코준비태세에 들어가는 바이오로이드들의 소동을 보며 동침권도 좋지만 결국 사령관의 꼬추보다도 사령관의 마음을 얻고 싶은 소녀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번 스토리 참 괜찮게 뽑아준 것 같다


아무튼 달란트 공중분해는 충격적인 전개이긴 했지만 바이오로이드들의 소녀감성을 엿볼 수 있어서 미소가 절로 지어지던 괜찮은 스토리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