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1883750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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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째 사령관실에서 두문불출 중인 사령관, 사령관은 책을 읽을 수록 책의 마력에 빠져들었다. 업무고 뭐고 다 집어치운채 한 달동안 낡아빠진 책만 보고 있으니 모든 바이오로이들이 걱정을 엄청 했다. 사령관은 이 책이 자신을 지옥에서 탈출하게 해줄 유일한 방법임을 알게 되었으며, 책의 내용들을 한 달동안 몸으로 실제로 수련하고 단련했다. 문 밖에 놓인 소완표 음식을 가지고 올때 빼고는 오로지 수련, 수련 모드에 몰두한 사령관이였다.

 

 그리고 정확히 한 달이 지나고 2일째가 되던 날...


" 쾅!!!!!!!!!!! "


 굉음과 함께 사령관실의 벽들이 무너졌다. 사령관을 보좌하는 콘스탄챠가 가장 먼저 달려와 사건 현장에 도착하였다. 복도를 가득채운 먼지를 헤치며 폐허가 된 사령관실에 들어간 콘스탄챠는 믿지 못할 것을 보았다.

 바닥 한 가운데에 가부좌 자세를 취하고 앉아 있는 사령관을 중심으로 방 안은 초토화가 되어있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바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입술모양으로 패여진 자국, 침대는 두동강이 났으며 책상은 손가락만한 구멍이 무수하게 생긴 상태다. 의자는.... 설명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천천히 눈을 뜬 사령관은 콘스탄챠를 쳐다본다. 콘스탄챠는 사령관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사령관을 보았다. 그 순간, 콘스탄챠를 덮치는 커다란 그림자, 콘스탄챠를 덮쳐 입술을 범하는 덩치, 사령관은 콘스탄챠를 덮쳐 갑자기 키스를 시전한 것이다.


" 쮸우우우우우웁!!! 쯉!!! "


...보통 키스라고 하면 달달하면서 한 쌍의 남녀가 서로의 혀를 교환하는 장면을 상상하지만, 사령관의 키스는 달랐다. 진공청소기의 소음에 비견되는 커다란 소리가 오로지 키스를 하면서 난다. 콘스탄챠는 손발을 버둥버둥거리다 머리에서 피시식하는 소리와 함께 김이 솟아나며 기절했다. 사령관이 콘스탄챠를 기절시킨 시간은 단 10초, 10초의 키스로 콘스탄챠를 보내버렸다. 기절한 콘스탼챠의 몸은 꿈틀꿈틀거리면서 아랫쪽에서 물을 뿜어내고 있다.


" 이 힘이라면 여길 탈출 할 수 있어...! "


 책에 적힌 내용으로 단련한 힘을 바이오로이드에게 처음으로 써본 사령관은 자신의 내부에 넘쳐흐르는 뜨거운 기운을 느끼며 탈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한 달 넘게 있던 사령관실에서 나와 복도로 발을 딛는 순간,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이 사이렌은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만 울리 도록 설정이 되어있다. 사이렌이 멈추자 마자 노이즈가 낀 방송소리가 함내에 울려퍼진다.


" 콘스탄챠를 보내버린 실력, 잘봤다네 사령관 "


" 아스널...! "


" 사령관이 방에 틀어박힌 동안 우리들도 사령관을 막을 계획을 세워뒀다네, 일반 바이오로이드들은 사령관의 명령을 거부할 수가 없으니

사령관을 막을 수가 없지. 그래서 명령에 대한 거부권한을 가진 지휘관들이 사령관을 막을 걸세 "


" 후후...한 달 동안 준비를 열심히 한거 같은데? "


" 다들 사령관을 위해 갈고 닦았으니 쉽진 않을거야...그럼 행운을 빌지 사령관 "


 아스널의 방송이 끝났다. 사령관은 바로 복도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사령관이 지나간 곳은 태풍이 지나간 것처럼 우그러지고 패인다. 바이오로이드들이 지나가는 사령관한테 인사를 건넬려다가 기겁을 하며 허둥지둥 도망치지만 그러지 못한 바이오로이드들은 사령관의 질주에 휘말려 부상자들이 속출한다. 그러한 사령관의 질주를 불러 멈춰세우는 이가 있었으니...


" 멈추시오 사령관! 상대는 나, 무적의 용이오! "


" 무용이라...쉽지 않게 되겠구만 "


 질주하는 다리를 멈춰세운 사령관은 자신의 앞을 막는 상대를 이글이글거리는 눈으로 바라본다. 첫번째 상대인 무적의 용, 검술의 달인이며 동작 하나하나가 절도있고 상대를 압도하는 기세를 가진다. 사령관은 평소 보았던 무적의 용의 활약을 떠올리며 어떻게 무적의 용을 쓰러트릴것인지 생각한다. 무용하고는 딱히 커다란 문제가 없었으며 오히려 상성이 좋아 서약에 가까운 관계중에 하나였었다. 하지만 지금의 무용은 눈빛으로 상대의 목을 떨어트릴 정도의 살기를 내뿜으며 사령관한테 칼을 내미며 말한다.


" 동침거부라니 용납할 수가 없소! 조금만 더 있었으면 '서방님'이라고 부를 수 있었을 터인데! "


" 이젠 나도 버티기가 힘들더라고, 슬슬 갱년기가 온건가? "


" 문답무용! "


 1초도 되지 않는 찰나에 사령관이 있는 자리를 내리베는 무용, 사령관은 잽싸게 옆으로 무용의 칼을 피하며 주먹에 힘을 모은다. 무용이 옆으로 피한 사령관을 향해 내리벤 자세에서 그대로 칼을 휘두른다. 칼날이 사령관한테 닿기 직전, 사령관은 주먹으로 무용의 칼을 쳐낸다. 칼을 놓친 무용은 자세가 흐트러진다. 사령관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무용의 배에 주먹을 꽃아넣는다!

 콰앙, 무용은 사령관의 주먹에 그대로 벽에 꽃힌다. 벽의 잔해가 무용의 몸 위로 떨어진다. 배 주위의 옷들이 주먹모양으로 사라져있다. 사령관은 자세를 바로 잡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순식간에 정해진 승패의 결과는 너무나도 극단적이다. 사령관은 상처하나없는 상태, 무용은 온 몸의 힘이 빠져 그로기 상태다. 무용은 복부의 고통과 함께 느껴지는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오... "


" 책에서 봤거든, 붕권이라는 단순한 주먹지르기지 "


" 붕권이라...하지만 그것말고도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오, 대체 고통과 쾌감이 같이 있다는 것이... "


" 극한의 단련으로 이뤄낸 분당 1200번의 유두 애무다. 지금 아래는 흠뻑 젖어있겠지 "


" 하하...졌소... "


 고개를 떨구며 패배를 선언하는 무용, 사령관은 단련을 통해 신체능력이 향상되면서 어떻게 이 능력을 이용해 오르카호에서 탈출할 것인가 연구를 했다. 여성체가 베이스인 바이오로이드들을 상대로는 성감대를 공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된 사령관은 붕권과 같은 기술뿐만 아니라 각종 애무 기술과 테크닉을 무지막지하게 단련했다.

 사령관실에 두동강난 침대가 사령관의 힘의 강함과 결심을 보여주는 증거다. 셀 수 없는 성관계를 버텨낸 침대가 한 달간의 폐관수련을 거친 사령관에게 무너졌다.

 사령관은 패널에 다가가 비밀번호를 입력해 문을 연다. 사령관을 다음 관문을 향해 나아간다. 어떠한 시련이 오더라도 자신의 존슨을 해방시켜 자유를 선사해주기 위해 사령관은 다음 상대를 향해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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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동안의 폐관 수련을 통해 더더욱 강해진 사령관

장편으로 써보니 너무 힘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