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딥빡을 순전히 철충 박살내는 데에 쓰는 걸 보고싶다.

솔직히 야스널 외에 다른 대장급들은 한껏 해이해진 호드랑 하루만 지내도 경기 일으킬 것 같은데, 얘네를 통솔하는 칸은 트루-리더라는 것 외에 숨겨진 썸씽이 있을 것 같다.


도박에 음주에 도촬에 폭탄마에 그나마 정상같은 카멜은 거기에 이리저리 휩싸여 체면도 못 지키는 부대 상태를 심히 걱정하는 칸이 보고싶다.

아무리 보살이라고 해도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인데, 하필 그 원인인 부대원이란 놈들은 "대장도 뭐 평소엔 운동하든 사령관과 야스하든 스트레스 풀겠지~" 하며 어느 누구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어느 날 탈론페더가 대장이 전투하는 모습이 보고싶다면서 몰래 드론 하나 날리고 후방대기 타는 호드 부대원들과 둘러앉아 감상하는데, 시발 이게 웃는 건지 빡친 건지 생애 한 번도 본 적 없는 마귀의 표정으로 철충들을 찢어발기는 칸을 보고 지렸으면 좋겠다.

리볼버 캐논으로 적을 유린하며 발차기를 곁들이는 칸은 분명 자기들이 알고 있던 평소의 모습이었지만, 저 찢어지기 직전의 바들거리는 입꼬리만큼은 죽어도 본 적이 없다면서 술이니 카드니 칸이 복귀하기 전에 싸그리 처분하는 애들이 보고싶다.


근데 하필 그게 딸론허브에 어찌저찌 연결되어 아이들을 제외한 오르카 전 인원이 감상해버렸으면 좋겠다.

전투에 복귀한 칸은 아이들을 다급히 숨기는 마리아, 대단하다고 박수치면서도 치와와마냥 ㅂㄷㅂㄷ 떠는 철남충과 다른 대장들, 그리고 냅다 대가리를 박으며 스승으로 삼아달라는 샌즈걸을 보고 기어이 이마 짚으며 쓰러졌으면 좋겠다.



암튼 개빡친 칸 한 번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