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남충(금태양)이 오르카에 합류했는데 이미 오르카호엔 사령관이 있었음.

무적의 용과 비슷한 정복을 단정하게 갖춰입은 백발의 사령관이었지.

현 사령관은 섹돌들과 사이도 좋고 전술 전략은 물론 대전략을 짜는 능력도 출줄했지만

나이가 너무 많았고, 철충과의 전쟁에서 육체에 큰 손상을 입었지.


금태양은 처음엔 섹돌들이나 따먹으면서 놀아야지 하고 있었지만 이게 웬걸, 사령관이 짜놓은 스케쥴은 너무나 체계적이었고 자기를 감시하는 리리스 때문에 다른 섹돌을 따먹으러 가기고 힘들었음.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 사령관과 조금 친해지나 싶었지만, 아직 양아치 본성을 버리지 못한 철남충은 사령관과 대판 싸우게 됨.


사령관은 철남충에게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뒤를 이어 오르카 호와 바이오로이드들을 믿고 맡길 인재가 되길 바랬고, 철남충은 이때까진 자신의 쾌락만을 원했지.


아무튼 그렇게 크게 싸운 이후로 사령관은 철남충과 대화하는 시간이 오히려 많아졌어.

정확히는 대판 싸우고 화해할 겸 술한잔 나눈 뒤로 서로간의 거리가 좁아졌지.


철남충은 사령관의 세월에 쌓인 철학과 정의를 점점 깨닫고 사령관에게 감화되는거야.


태닝한 피부는 어쩔수 없지만 새로 염색하지 않아 어느새 검게 자란 머리를 짧게 깎고, 예전엔 그리 싫어하던 사령관의 전술 교육에도 열의를 보이는 철남충이었지만, 둘의 인연은 그리 길지 않았어.


요안나 아일랜드의 완성을 앞두고 시찰을 나갔던 둘은 곧 철충 무리와 마주치게 되고, 호위역인 리리스마저 중파되자, 철남충은 자신이 철충들의 주위를 끌고 사령관을 피신시키려 했어. 아직 자신보다 사령관이 오르카 호에 필요하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사령관은 자신의 정모를 철남충에게 넘기며 중파된 리리스에게 철남충을 맡기고 철충에게 의장용 검을 꺼내들었어.


늙은 자기보단 젊은 철남충이 인류 재건엔 더 도움될거라 말했고, 중파 상태라곤 했지만, 리리스의 완력을 이길 수 없었던 철남충은 울고 소리치며 오르카 호에 복귀하게 되었어.


그 이후 마음을 추스른 철남충은 그제서야 진정으로 인류의 마지막 기원임을 자각했고, 재편성됨 바이오로이드 군단과 철충 본대와의 전쟁을 준비하는 이야기가 보고싶어


여인의 향기 재밌더라. 젊고 치기어린 청년과 중년의 조합은 참 좋은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