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사령관님.

금일은 구인류국가 한국의 기념일, 3.1절입니다. 이를 맞이하여  한국에서 3.1절기념 퍼레이드에 쓰였던 동아시아의 사방신을 모티브로 한 AGS의 개조된 형태를 복원하여 보았습니다.

그들의 얼을 느끼실수 있는 시간이 될수 있겠네요. 이중 멋이나 실용성이 우수한 디자인이 있다면 사령관님께서 귀띔하여 주십쇼.

개체들은 사방신의 컨셉에 따라 동서남북순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동방 : 청룡

청룡왕 HQ1 알바트로스

가장 높게 활공한다는 새 알바트로스, 어떤 모습이든 가장 높게 활공하는 것은 알바트로스일 것입니다.

알바트로스는 한 단계, 혹은 그 이상의 높은 모습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골프로 치면 홀인원이라고나 할까요?

알바트로스라는 새를 건드리면 불운이 찾아온다고 뱃사람들은 건드리지 않았다더군요. 창공의 주인인 청룡을 귀찮게 구는 이들은 불운정도로는 끝나지 않을것입니다.


서방 : 백호

도시의 수호자 3D3M 펍헤드

백호는 금속을 관장하는 신수입니다. 그에 맞는 단단한 체격을 지녔다고 하죠. 금속에 잘 통하는 것, 전기가 떠오르지 않나요? 그렇기에 전기를 관장한다고도 여겨졌다고 합니다.

이 AGS는 단단한 금속의 체격보다는 전기를 관장하고 싶어하는군요. 비록 나라를 지킬 힘은 없지만 도시하나는 지키기에 충분했다고 판단되어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치안을 목적으로 배치한 적이 있다는 것 같습니다.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다가는 그의 귀가 아닌 목덜미에서 뿜어져나오는 테이져건이 그가 무엇을 관장하는 신인지 각인시켜줄 것입니다.


남방 : 주작

주작 CT2199W 폴른

주작은 한자어로 붉은 참새입니다만.... 이건 주작이나 봉황이랑은 닮지도 않고 굳이 따지면 뉴질랜드에 서식했다는 키위새를 닮았습니다만....왜 인지 애칭은 갈매기였다고 합니다. 점점 모르겠군요.

의외로 구인류에게는 컬트적인 디자인이라며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폴른의 총구를 반전시키고 새대가리를 무성의하게 붙인 성의없는  조형이라고 생각되는데... 네? 은근 귀엽다구요?

흠.... 펍헤드의 목덜미에서 스파크같은 것이...?


북방 :  현무

죽음의 요새 CT-103 포트리스

당나라 사람들은 현무가 귀신마저도 복속시켜 자신을 지키게끔 하고 인간의 운명을 관장한다고 믿었다는군요.

만일 전장에서 포트리스를 만났다면 실로 그럴 것입니다. 아군의 것이라면 당신을 죽음에서 지켜내어 무사히 바라던곳까지 바래다 줄  것이고,  적이라면 그의 주변을 지키는 풍경의 한 부분이 될것입니다.

거북이니까 물에서도 뜨겠지? 라며 수륙양용개체인양 다루던 지휘관이 있었다는데....,  사령관께서는 부디. 육지에서만 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4기로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사령관님께서 의견이 있으시다면 해당공문에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령관님의 귀중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독립형 우주 개발형 기계 지성체 <에이다>

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