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6개짜리 한 상자에 4500원이라고 종이에 적혀 있는거 팜.

근데 상자 바코드 찍으니까 9000원이라고 뜸.

1+1 행사중이니 두 상자 가져가면 4500원 꼴이라는 뜻이구나 싶어서 한상자 더 챙겨줌.

조금 지나고 전화 한통 옴. 아까 귤 산 사람.

두 상자 사서 9000원이면 그렇게 적어야지, 4500원이라 적으면 그건 강매행위 아니냐고.

강매행위를 왜 하냐 >> 환불 도와드릴게요.

그건 당연한거고 >> 그럼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4500원이라 써놓고 9000원에 팔렸는데>> 환불 도와드릴게요.

그건 당연한거고 >> 그럼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4500원...(반복) >> 4500원에 한상자만 드릴 수는 없어요.

그걸 원하는게 아니다. >> 그럼 환불 도와드릴게요.

(무한반복)



그 외에도 여러 말이 오갔는데, 감정이 격해져서 나도 좀 심한 말이 나옴.

그럼 제 월급에서 까서 4500원에 해 드린다니까 그것도 싫대.

종이에 가격 적힌거 점장한테 물어봐드릴테니 연락처 달라니까, 싫다고, 낮에 점장 있을때 본인이 다시 방문하겠다 그러고 전화 끊더라.


그 뒤, 점장한테 전화하니까, 박스가 아니라 '낱개'도 1+1 행사중이라 낱개로 6개 찍으면 4500원 된다고 하네.


몰랐던 내 잘못이긴 하지만 피곤하다....

사과야 하면 되겠지만, 점장이 파는 물건을 '아이들'이라 부르며 소중히 여기고 직원보다 손님을 우선시 하는 완벽주의자라.....

잔소리 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