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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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멋있게, 심플하게 모두에게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아침에 벌어진 사소하지만 커다란 사건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닥터. 주인님께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거니?”

 

 오늘 부관을 맡게 된 라비아타가 앞의 사건 때문에 호출한 닥터를 꾸짖고 있었다.

 

 “, 카엔 언니가 그랬는데 오빠가 요청했던 것의 설정 중에는 영웅의 힘과 악당의 힘의 본질은 다르지 않고 힘의 주체가 선이냐 악이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단 말이야.”

 

 “…… 그래서 철충과 비슷한 모습으로 디자인이 되었다는 거야?”

 

 “, 오빠 말이 맞아. 난 요청한대로 해줬을 뿐이라구.”

 

 “닥터……! 아무리 그래도 다들 엄청 크게 놀랐단 말이야. 특히 경호대장인 리리스는 주인님이 갑자기 해코지 당한 줄 알고 기절까지 했었대잖니.”

 

 닥터가 사전에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지 않은 것도 아니다. 내가 사전에 미리 알 수 있었을 수도 그럴만한 시간도 많았었다.

 

 100퍼센트 닥터의 잘못이다라고 막무가내로 혼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라비아타. 괜찮아. 닥터가 100퍼센트 잘못이라고 볼 순 없어. 나도 사전에 알 수 있던 시간이 충분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까 나도 잘못이 있는 거야. 너무 나무라지마.”

 

 “알겠습니다. 주인님 말씀이 그러시다면야

 

 “리리스한테는 나중에 내가 직접 가볼게, 그리고 닥터.”

 

 내 부름에 닥터가 살짝 쀼루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닥터도 고생 했을 거고, 나름 설정 같은 것도 지켜주려고 한 거 이해해. 이번 건은 그냥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생각하자.”

 

 “알았어. 미안해 오빠.”

 

 “아니야. , 둘 다 일단 돌아가도록 해. 나는 이거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해야겠어.”

 

 둘이 간단한 인사를 한 뒤 나가고 나는 벨트를 들어 몸 중앙에 갖다 대었다.

 

 아까와 똑같이 벨트 띠가 촤라락 하는 효과음을 내며 내 허리를 감쌌다.

 

 “이렇게 벨트를 차게 될 때부터 원래 오리진더스트로 강해진 내 힘을 더 증폭 시켜주고, 변신을 하게 되면 체내에 있는 오리진더스트가 내면의 힘을 활성화 시켜 신체능력을 더욱 더 강하게 해준다라.”

 

 많고 많은 히어로물 중에서 왜 이런 변신벨트를 사용하는 히어로를 택했냐면, 이미 모티브가 된 히어로의 근본 설정, 개조인간 이라는 설정은 오리진더스트로 신체를 강화한 나에게 있어 적합한 설정이었다.

 

 다른 것들도 물론 매력적인 설정들이었다. 복장이 쫄쫄이 복장이지만 거대로봇을 타고 활약하는 히어로, 쫄쫄이 복장인 채 자기가 직접 거대화 하여 활약하는 히어로 등 여러 설정들이었지만 거대로봇에 탑승하는 히어로는 오르카 호 내 AGS들의 합체기능이 없어서 기각, 직접 거대화 하는 기술은 존재하지 않아 불가능해 기각 되어 결국 할 수 있는 건 변신벨트를 사용하는 히어로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어찌됐든 나도 이제 모두와 함께 싸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니까.”

 

 일단 모두에게 모습을 보여줬으니 훈련 테스트로 실제로 과연 어떤 지 확인 해봐야 된다. 사령관실에서 나와 훈련실로 향했다.

 

 훈련실에 도착하니 먼저 와서 훈련하고 있던 발할라 부대원들이 눈에 띄었다.

 

 훈련 모니터링 화면에 보이는 그녀들의 전투는 날카로우면서 아름다웠다. 특히 그 중에서 휘황찬란한 금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침착하고 정확한 지휘를 내리는 레오나의 모습은 그야 말로 먹이를 노리는 암사자 그 자체였다.

 

 잠시 뒤, 훈련을 끝마친 발할라 부대원들이 서로 칭찬과 보완해야하는 부분을 말하면서 훈련실에서 나왔다.

 

 “……그래. 발키리는 조금만 더 민첩하게 적을 쏘도록 하고

 나와 눈을 마주친 레오나를 비롯한 발할라 부대원들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사령관, 지금 그 철충 비슷한 모습으로 변하는 벨트를 차고 훈련을 하려는 거지? 내가 지켜 봐줄까?”

 

 “말은 고마워 레오나. 근데 알프레드가 봐주기로 했어. 곧 올 거야.”

 

 “그럼 어쩔 수 없네. 고생해. 사령관. 얘들아 돌아가자.”

 

 레오나가 부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려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역시 레오나라고 해야 하나, 그런 모습을 보고 차분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다니.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자 알프레드가 도착해 말을 걸어왔다.

 

 “요호호호, 죄송합니다. 사령관님 중간에 닥터 양을 만나서 이야기를 좀 나누다보니 조금 늦었습니다~”

 

 “아니야. 그럼 기록 잘 해줘.”

 

 “예입~ 알겠습니다!”

 

 훈련실에 들어가니 오르카호 최고 기술자들의 기술력의 집합체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 훈련실이 작동 되었다. 최근에 합류한 마키나의 기술도 응용해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훈련 프로그램 로딩이 끝나자 눈앞에 양산형 AGS가 다수 나타났다. 우선은 파워 테스트인 것 같았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허리춤에 있는 도감에서 변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외쳤다.

 

 “변신.”

 

 카드 투입구에 카드가 들어가고 버클의 양 옆을 양 손으로 중앙으로 몰아 버클을 돌려 닫았다.

 

 LASTCOMMAND─── ORIGIN!

 

 이라는 기계음 영어 소리가 버클에서 나와 울려 퍼지며 여러 효과음을 내더니 내 모습을 바꾸어갔다.

 

 이윽고 검은 타이즈를 베이스로 검붉은 갑옷에 둘러싸이고 짙은 녹색 눈을 뜬 전사로 거듭났다.


 변신이 완료 되고 바로 눈앞에 있는 양산형 기간테스에게 펀치를 날리자 기간테스는 내 펀치를 막기 위해 자신의 양팔을 올렸으나 그 양팔이 부셔져버렸다.

 

 감정이 전혀 없는 기계지만 마치 크게 당황한 기계음이 들리는 듯 했다.

 

 “펀치는 이정도인가.”

 

 양산형 AGS라서 이정도지 실제 기간테스나 감염된 기간테스 변종은 이보다 더 단단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부족한 힘이었다.

 

 옆에서 양산형 램파트의 사격이 무차별로 쏟아졌다. 속도는 확실히 빨라서 총알도 가뿐히 피할 수 있었다. 혹여 못 피해서 맞더라도 크게 데미지가 들어오지 않은 걸 봐서 방어도 높다.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상대는

 

 허리춤에 있는 도감을 빼내어 몇 번의 조작으로 총 모양으로 변형 시켜 양산형 램파트를 향해 쐈다. 총알 몇 방으로 심하게 손상을 입어 쓰러졌다.

 

 “좋아… !?”

 등 뒤에서 갑작스럽게 달려든 양산형 쉐이드의 공격을 도감을 칼로 변형 시키고 등 뒤로 돌려 막아냈다.

 

 “역시나 암살형 AGS… 위험할 뻔 했어.”

 

 공격이 막혀지자 쉐이드는 뒤로 후퇴하여 총구를 겨누어 견제사격을 하고, 이 견제사격을 신경 쓰자니 반대쪽에서 램파트들도 총구를 겨누고 사격을 하고 있었다.

 

 “진짜 현장은 빡세네!”

 

 실제 전투 상황도 똑같을 텐데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오로이드들과 AGS들이 어떻게 총격을 피하면서 잘 싸우는지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령관님! 닥터 양에게서 들었습니다만 바이오로이드분들의 카드를 쓰면 그 바이오로이드의 힘을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카드를? 이런 상황에서는

 

 포위 하여 견제사격을 하고 있는 AGS, 그리고 조금씩 다가오는 다수의 기간테스, 이를 회피하려면 더 빠른 속도가 필요했다.

 

 “이게 적합하려나!”

 

 BIOROID─── KUNUICHI KAEN!

 

 지금 보유하고 있는 카드 중에서는 가장 빨라 보이는 카엔의 카드를 버클을 열은 뒤 넣고 다시 닫자 기계음 영어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내 몸을 불꽃에 휘감았다.

 

 !? 사령관님?!

 

 휘감아진 불꽃이 확 퍼지고 내 모습을 보니 익숙한 복장이 눈에 띄었다.

 

 검정색 단발, 머리에는 여우 가면 장식이, 붉은 닌자 복장에 뭔가 여러 부분이 쏠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렇다. 카엔의 모습이 되어있었다.

 

 “뭐야? 어떻게 된 거지? , 일단 지금은 벗어나는 게 중요하니까!”

 

 ATTACKSKILL─── GOUKA!

 

 이라는 영어 기계음이 나면서 카엔이 쓰던 히트블레이드가 갑자기 벨트에서 튀어 나오더니 도신이 불꽃에 휘감겼다.

 

 히트블레이드를 휘두르자 전방에서 견제사격을 하던 쉐이드가 급하게 양팔의 칼로 막아보지만 그대로 부셔져버렸다.

 

 곧이어 뒤로 도약하여 후방에 있는 램파트들에게 공중에서 불꽃의 칼을 선사해주었다.

 

 “하앗!”

 

 불꽃의 칼에 직격한 램파트들은 그대로 부셔지고 어째서인지 폭발했다.

 

 폭발을 뒤로 한 채 착지하고 바로 주변을 살펴보자 다수의 기간테스가 팔랑크스 포지션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끝내볼까.”

 

 덴세츠 사의 마크가 황금색으로 새겨진 파란 배경의 카드를 도감에서 꺼내 버클에 삽입했다.

 

 FINAL ATTACK SKILL───

 KU KU KU KUNOICHI KAEN!!!】 

 

 아까보다 더 맹렬히 불타오르는 히트블레이드의 손잡이를 잡아 다수의 기간테스를 향해 달려가면서 베어 기간테스들의 뒤로 갔다가 빠르게 도약해 공중에서 그대로 히트블레이드를 내리쳤다.

 

 기간테스들은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기간테스들의 폭발을 뒤로 한 채 유유히 출구로 걸어갔다.

 

 훈련이 종료 되고 출구로 나와 훈련실 입구에 비치된 거울을 보니 얼굴도 그렇고 카엔의 그 자체였다.

 

 “뭐야 이게.”

 

 거울을 보며 혼잣말을 하다가 버클 양 옆을 당겨 카엔의 카드를 빼내자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 모습이 거울에 나타났다.

 

 “사령관님, 방금 그건 대체 뭐였습니까? 카엔 양의 모습과 똑같이 바뀌셨는데 말이죠

 

 모니터링 하고 있던 알프레드도 내가 카엔의 모습으로 바뀐 걸 알고 있다. , 환상 같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모습은 카엔이 되었지만 생각이나 행동은 나 자신이었다. 단순하게 보면 내가 카엔의 모습을 빌려서 싸웠다. 라고 볼 수 있었다.

 

 “다른 애들 것도 다 이런 건가?”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닥터 양에게 정확하게 기능에 대해서 물어보는 게 어떠실까요?”

 

 “그래야겠어. 훈련 결과로 나온 능력치는 어땠어?”

 

 알프레드는 훈련 기록을 잠시 정리하더니 결과에 대해서 말했다.

 

 “기존 모습이었을 때에는 공격력A 속도A+ 방어력 A+ 지구력B 공격빈도A 보조능력S 라는 수치로 집계 되었습니다.”

 

 적당히 무난한 결과였다. 보고를 받아 알고 있는 지식으로 보통 전투형 바이오로이드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정도긴 했다.

 

 “그리고 카엔 양의 모습이 되었을 때에는 카엔 양의 능력치랑 비교를 해봤는데 각 분야에서 1단계 씩 높게 책정이 되었습니다.”

 “뭐라고?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이 훈련 시스템으로 인하여 반영 되는 능력치 데이터베이스는 제가 수집한 바이오로이드분들의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것 아실 겁니다.”

 

 알프레드는 바이오로이드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만질 수는 없지만 바이오로이드들의 정보라면 이 오르카호 내에서는 다섯 손가락, 아니 세 손가락 정도에 꼽을 정도로 그만큼 잘 아는 이는 없으리라 단언할 수 있다.

 

 그런 알프레드가 가진 정보로 만든 훈련실의 능력치 데이터베이스가 출처이다. 믿을 수밖에 없었다.

 

 “닥터한테 가자.”

 

 이런 일은 제작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었기에 알프레드와 함께 닥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제2장, 예상 외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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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사용된 카드!


무기나 FFA 카드는.. 거 죄송합니다 못만들었씁니다 만들 소스도 없어



바이오로이드 애들 외형을 가면라이더 수트 식으로 표현해볼까 하다가

모티브가 된 디케이드 본연의 능력 그대로 외형 그대로 가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음

Tag:gender bender 가 첨부 되어버림


이거를 과연 몇장 까지 뇌절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