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의 라오 설정과 많이, 아주 많이 다를 수 있음.

혹시 애호하는 캐릭터가 좆같이 묘사되도 그저 창작 글쪼가리일 뿐이니

자비롭게 넘겨줬으면 좋겠읍니다.


그리고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그 어떠한 정치적, 사상적 뜻을 품지 않은

그저 창작물 이고 역사적으로 유사한 사건이 있다면 그것은 순전히 우연이며 

누군가를 비하, 모욕할 의도는 전혀 없읍니다...


그래도 정 불편하다 요청올라오면 자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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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이는 거친 구둣발 소리와 함께 오르카 사령실 바로 전에 있는 응접실의 문이 거칠게 열렸다.

다소 신경질적으로 문을 열고 등장한 이는 왜소하지만 정돈된 제복이 어울리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눈 앞에 여유롭게 앉아있는 여성에게 묻는다.


"리리스 경호실장! 사령관 각하는 지금 자리에 계시나?"


"어머? 안드바리? 우리 꼬마 아가씨가 말도 편하게 하고.. 사령관 각하와 친근하다고 너무 나대는거 아니니?"


"닥치고 각하가 계시는지 말이나 해!"


리리스를 노려보며 한치도 물러섬 없는 안드바리. 그녀가 손에 든 문서는 제조일지 였다.

그 잠깐의 틈을 참지 못하고 또다시 사령관이 제조로 폭사한 것이다. 총명하던 좆뉴비 시절의 사령관은

더이상 없었다. 지금의 사령관은 제조라는 망령에 사로잡힌 괴물이었다. 누군가 충심으로 죽기를 각오하고

간언하면 망설임없이 해체실로 직행했다. 절대 권력자의 타락에 지금의 오르카 함은 어둠만이 짙게 깔려있다.

적어도 안드바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기에 오늘 죽기를 각오하고 총명하던 시절의 각하로..

적어도 초심을 잃지 않았던 시절의 그 각하로 돌아와달라 간할 작정이었다. 지금의 각하가 타락한 것은

각하의 주변에서 젖가슴을 까놓고 흔들며 각하의 눈과 귀를 막은 간신배들 때문이리라.

진심으로 눈물로 읍소하면 자상하고 따뜻한 사령관 각하께서 다시 눈을 떠 주실것이라 믿었다.

그러기 위해 죽는것은 무섭지 않다. 각하를 위해 간언하다 죽는다면 그것은 발할라로 

명예롭게 갈 수 있는 티켓과 마찬가지니까.


"흐응~ 각하께 무슨 말을 할지 예상이 가기는 한다만.. 보내드릴 수 없겠네요?"


리리스는 그런 안드바리의 각오를 대놓고 무시하는지 콧웃음 치며 그저 자신의 애총인 맘바를 닦을 뿐이다.

그런 리리스의 모습에 빡친 안드바리가 자신의 권총 홀터에서 권총을 뽑아 리리스의 멱살을 잡아 올리며

그녀의 머리에 겨눈다.


"야! 이 개같은 년아! 당장 각하 모셔오라고!!"


"이런 씨발년이...! 쏴바! 이게 제조일자 선배라고 적당히 봐줬더니!!"


리리스는 머리에 총이 겨눠진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도 결코 쫄지 않고 안드바리를 노려보았다.

사실 리리스도 안드바리가 마음에 전혀 들지 않았다. 제조일자 3일 빠르다고 선배 노릇하며 자원가지고

경애하고 무조건 복종해야 하며 그분의 구두를 핥아 청소하라면 해야할 각하를 대상으로 자원이 어쩌고 저쩌고

지껄여대는 안드바리가 곱게 보일 리 없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건방졌다.


"쏴보라고! 어딜 좆만한 년이..!!"


"내가 쏘라면 못쏠거 같아?!"


콰앙!!


그때 거칠고 난폭하게 문이 열리며 어떤 사내가 들어왔다.


"지금 그게 뭣들 하는 짓이야!!"


"가,각하!"


"죄송합니다. 각하."


황급히 권총을 다시 홀터에 집어 넣고 경례를 올리는 안드바리와 옷무새를 바로잡고 고개숙여 사령관에게

사과를 하는 리리스. 거칠게 문을 열고 들어온 사령관은 그런 그들의 모습을 혀를 차며 지켜보다 그들에게 말한다.


"에잉.. 쯧쯧! 니들은 언제까지 그렇게 지지고 볶을래? 이봐, 안드바리 제조부장 자넨 선배가 되가지고 그렇게 밖에

못하겠어? 그러니까 리실장도 열받아서 저러는거 아니야!"


"아닙니다. 각하, 안부장님 제가 경솔했습니다."


리리스가 각하의 앞이라고 내숭을 떨며 바로 안드바리에게 고개숙여 사과한다. 늘 이런 식이었다.

자신은 각하의 앞에서 늘 악당이고, 리리스는 늘 각하의 앞에서 각하의 수호천사다.

하지만 그래도 각하를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여기는 안드바리는 고개숙여 묵묵히

각하의 비난어린 훈계를 묵묵히 듣다 그의 말이 끝나갈 때 즈음 다른 한 손에 들고있던 서류철을

사령관에게 건내었다.


"이건 또 뭐지?"


"지난번 각하께서 돌리신 30연속 중제조 결과 일지입니다. 자원의 소모가 막심하.."


"에잉! 재수없게 또 생각났잖아! 그 빵꾸난 자원은 레아랑 에이다, 땃쥐, 리앤, 좌우좌 불러다가 굴려!

그리고 이딴 서류 자꾸 올릴거면 그 자리 관 둬! 가뜩이나 제조폭사해서 기분도 꿀꿀한데 지금 염장지르나?!"


"사,사령관 각하! 제발! 제발 제조를 멈추고 거지런 요원들의 피로도를 고려 하셔야 합니다!"


안드바리는 다른때와는 다르게 필사적이었다. 죽을 각오를 한 만큼 물러설 수 없었다. 자신이 총대를 매고

지금 각하께 이 현실을 고해야한다. 자신의 어깨에 수많은 거지런 요원들의 목숨이 걸린 것이다.

그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에 한두시간이 전부인 휴식시간에 출격포트 근처에서 쪼그려 새우잠을 자며

교대로 출격을 반복하고 있었고 해체부 부장인 닥터와 그 다음 책임자인 포츈은 이미 재정신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과로하고 있었다. 당장에 피를 뽑으면 붉은 피보다 카페인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말이 어린 닥터의

입에서 나오는 광경은 눈뜨고 보기 힘들었다.


"그년들이 피로해봤자 얼마나 피곤해 한다고 그래! 조금만 참고 더 힘내라고 해! 적당히 휴가 한두장 쥐어주던가!

아 글쎄 엘라랑 티타니아만 뽑으면 다 해결된다니까!"


사령관의 입에서 나온 대답들은 결단코 초창기의 그 총명하고 모든 바이오로이드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던,

아껴주던 그 사령관의 대답이라고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해 있었다. 이게 권력자의 끝이란 말인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안드바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속마음 그대로 사령관에게 따지듯 외쳤다.


"사령관 각하!! 제발! 제발 이번에는 거지런 요원들의 마음을 보살펴야 합니다!"


"니깟년이 민심을 논해? 야! 니가 사령관이야?! 경호실장! 뭐하나? 당장 저 년 끌어내!"


리리스가 사령관의 명령에 반응해 사령관과 함께 들어와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던 페로와 하치코에게 눈짓을 보내고

페로와 하치코가 거친 손놀림으로 안드바리를 끌고가 사령관실 밖으로 던져버렸다.

내동댕이 쳐진 안드바리가 신음성을 토하며 부딪힌 엉덩이를 비비적 거리는데 닫혀가는 사령실 문 틈으로

사령관과 리리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에이! 저년은 볼때마다 찡찡거려서 짜증난다니까!"


"사령관 각하, 오늘 비밀의 방으로 모시겠습니다. 거기에 예쁘장한 계집아이들로 미리 준비해 놨으니

그곳에서 이번 지휘관 총 결산의 노고를 푸심이 어떠겠습니까?"


"하하하! 내 마음을 알아주는건 리실장 뿐일니까! 그래서 이번엔 누군가?"


"덴세츠라는 회사에 마법소녀물을 찍던 계집아이들 입니다. 배우를 하던 아이들이라

참 어여쁘더군요."


그들의 말소리를 끝으로 사령실의 문은 완전히 닫혀버렸고 안드바리는 그저 무력하게 고개를 숙인채

눈물을 참으며 흩어진 서류철을 다시 끌어모았다. 그때 그녀의 흩어진 서류철을 묵묵히 옆에서 같이 도와주는 손길.

손을 따라 올라가 얼굴을 보니 가득 다크서클이 낀 눈으로 웃고있는 레아였다.


"아, 레아 실장.."


"후후, 그래도 둘이서 정리하면 금방 하겠죠?"


방금까지 자원을 캐고 온 레아 거지런 실장이었다.  묵묵히 서류를 정리하는 레아의 옆모습을 멍하니 보던

안드바리는 이내 결심한 듯 레아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지금의 각하는 리리스 경호실장의 치맛폭에 쌓여 예전의 총기를 잃으셨어요.."


"그, 그럼..?"


놀란 눈으로 안드바리를 향해 시선을 돌리는 레아. 그런 그녀를 보며 안드바리는 아주 예전부터 자신을 따라주는

거지런 자원취득실의 인원들과 모의했던 계획을 결행한다는 결심을 내렸다.


"오늘밤 각하와 리리스 실장의 연회장소가 비밀의 방 이고 시작시간이 19시 라고 했지요..

오늘 거사를 치룹시다.."


"안드바리 부장님.."


"어차피 오늘은 경호실과 각하의 연회에요. 따라서 경호실 병력들도 회식에 참여할거고 그럴 경우 각하의 경호는

다른 부서에서 임시로 전담하죠. 그 경호병력을 거지런 자원취득실 요원들로 채워둘겁니다. 시각은 경호요원들과

우리측 거지런 요원들이 교대하는 20시 이후, 각오를 다져주세요.. 각하는 이미 예전의 각하가 아닙니다.."


레아는 말없이 안드바리의 손을 꽉 쥐어주며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연회의 시간이 오고 사령관은 옆자리에 앉아있는 모모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리리스가 따라주는 술을 받아 마시고 있었다. 하하호호 웃는 술자리가 한참을 이어지고 있을 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고

안드바리 부장이 들어왔다. 뜻하지 않은 손님에 얼큰하게 취해있던 사령관이 반색했다.


"안부장? 자네는 부르지 않았던거 같은데?"


"이봐요, 안부장님. 각하께서 초대하지 않으셨는데 어찌 사전에 언질도 없이 찾아오십니까?"


리리스가 잔뜩 경계심을 품은 눈으로 안드바리를 향해 따지듯 묻자 사령관은 이내 너털웃음을 지으며

빈자리를 가르킨다.


"아니야! 리실장도 너무 그러지 말게. 자 앉게나 안부장. 아깐 내가 말이 좀 심했어."


예쁘장한 모모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술을 마시자 기분이 풀어진 모양이었다. 

하지만 안드바리는 굳은 얼굴로 묵묵히 자리에 앉으며 다시한 번 낮에 건내었던 서류철을 다시 건낼 뿐이었다.


"각하, 다시한번 부탁 드립니다. 이 서류.. 재고해 주십시오."


그러자 얼큰한 술기운에 기분이 좋았던 사령관은 이내 정색하며 안부장에게 눈총을 쏘았다.


"이봐, 안부장. 꼭 이 자리에서도 그 말을 해야하나?"


"죄송합니다. 각하. 하지만 꼭 검토해 보셔야 할 내용입니다. 제발 다시한번 검토해 주십시오!"


쾅!


사령관이 강하게 손바닥으로 술상을 내려치자 옆에 잔뜩 긴장하여 앉아있던 모모와 뽀끄루가 딸꾹 소리를 내며

흠칫 몸을 떨었다. 그런 사령관의 모습에 사령관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깨달은 리리스가 바로 안드바리를 제지하며

그녀에게 소리쳤다.


"야! 안드바리! 예전의 공을 생각해서 봐주려 해도 요즘 너무 선을 넘어!"


그 소리에 안드바리도 물러서지 않고 리리스를 향해 소리쳤다.


"리리스! 너 이년 건방져!"


타앙-!


안드바리의 품속에서 갑자기 꺼내진 권총, 그 권총이 발포되고 리리스 부장이 가슴팍에 총을 맞은체 쓰러진다.

놀라 혼비백산하는 모모와 뽀끄루를 무시한체 얼어붙어 있는 사령관에게 안드바리가 총구를 겨누고 말했다.



(대충 총쏘는 안드바리 콘 못구해서 대체로 쓰는 콘)


"각하! 제조를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그 외침을 끝으로 사령관의 의식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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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런 연구도 못한 늒네 주제에 건방지게 제조 돌리다가 폭사 했읍니다..

안드바리야 날 쏴라! 야수의 심정으로 제조 돌리다 터진 날 죽여줘!

너라면 날 쏠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