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의 안는 베개는 두 개였다하나는 혼자 잠에 들 때 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좀처럼 쓰기 힘든 것이었다

 

……… 사령관…… 작아졌어?”

 

그 두 번째를 쓰는 날에 에밀리는 사령관의 침실에 들어섰다

베개가 평소보다 작아져 있었다

 

뭐…… 그렇게 됐다.”

 

오늘의 동침 예정자는 마리였으나 그녀가 속한 부대의 탐사 임무에 차질이 생겨 돌아오는 게 하루 늦춰졌다.

마리에게 맞춰 체형을 바꾼 뒤 기다리고 있던 사령관에겐 헛일이 된 것이다.

그런고로 다음 사람에게 넘어갔다

 

아…… 혹시 어린이는 싫어그럼 다음으로 미뤄도 좋은데.”

 

마리 다음은 에밀리였고

그녀는 딱히 불만은 없었다

 

아니상관 없어.”

 

잠옷 차림의 에밀리는 천천히 침대 위로 올라갔다.

이불을 덮고는 머리 끝까지 올려 눈만 내민뒤 사령관을 보았다

 

사령관… 어서 이리로.”

 

뭐… 그런가.”


동침이라 해도 다른 바이오로이드와는 달리 에밀리는 정말로 잠만 자는 것이었다일부 바이오로이드들 중엔 행위보다 그쪽을 더 좋아하는 아이도 있었다

에밀리의 경우엔 그저 암묵적으로 그런 일이 금지된 것이었지만

누군가가 그런 룰을 내건 것은 아니다사령관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헤헤…… 내가 더 커.”


그렇네에밀리가 더 크네.”

 

침실의 불을 끄고 사령관은 천천히 침대로 다가갔다

에밀리는 그가 들어올 공간을 만드려 이불을 펼쳐 보였다

 

이번엔 내가 사령관을 안아줄게….”


그럴까?”

 

그녀가 팔을 뻗어보였다어서 품으로 들어오라는 듯이.

이전에는 언제나 사령관이 에밀리를 품에 안은 채 잠에 들었지만이번엔 반대였다

에밀리의 품 안에 꼭 들어오는 작은 아이가 안겨들었다

 

후후…… 우후후……….”

 

좋아?”

 

응… 사령관… 따듯해서 좋아.”

 

나는 숨이 막히는데.”


불편해?”

 

가슴에 파묻혀서 숨을 못 쉬겠어.”


으응…….”


작고 귀여운 아이를 한가득 끌어안는다난생 처음 해보는 행위에 에밀리는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그 아이는 품에 넣고 싶을 정도로 귀엽지만 실은 듬직하고 멋진 사령관이고지금은 내게 안겨 있다.

아기처럼 칭얼거리며 가슴에 파묻혀 있다그 모습에 에밀리는 미소를 멈출 수가 없었다

 

귀여워…… 사령관 귀여워…….”


아니그만 좀…알았으니까.”

 

그녀는 사령관을 꼭 끌어안은 채 남는 팔로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부드러운 머릿결을 쓸어넘기며 풍겨오는 향을 맡았다

 

냄새…… 좋아…….”


샴푸향이야.”

 

그래도…… 나한테는 이런 좋은 냄새… 안 나는 걸.”

 

아니너도 나랑 쓰는 건 같잖아.”

 

작은 아이가 틱틱거려도 에밀리는 신경 쓰지 않았다

 

사령관…… 좀 더 응석부려주면 안 돼…?”

 

그냥 좀 자면 안 돼?”

 

…………….”

 

알았다고… 뭐 어떻게 할까?”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은 동침일에 온갖 요구를 한다평소 그와 해보고 싶었던 여러 행위와 상황을 주문한다

그에 반해 에밀리는 편한 존재였다그저 껴안고 자는 일이 전부였으니 사령관에겐 그쪽이 더욱 편했다

그런 그녀의 부탁이라면 충분히 들어줘도 될 것만 같았다

 

아이처럼… 나한테 애교 부려줘….”


…………….”

 

원래는 마리에게 해야 할 일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에밀리에게 하게 되었다

 

누나라고 부르면 될까?”

 

응…… 그거 좋아.”

 

적당히 들어주면 되겠지… 사령관은 그녀가 어서 잠에 들기를 빌며 작게 헛기침을 했다

 

……… 누나에밀리 누나.”

 

목소리에 조금 애교를 품은 채 그는 에밀리를 꼬옥 안았다

원래대로면 벌거벗은 채 마리의 품안에서 삽입당한 채로 했을 일이지만

그것보단 차라리 이쪽이 낫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에밀리의 품에 볼을 부비적거렸다

 

………… 응왜… 사령관?”

 

힐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니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볼은 붉게 물들었고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언제나 자신을 내려다보며 지켜줘야 할 여동생처럼 자신을 대하던 사령관이 지금은 품에 안겨 있다그것도 작고 귀여운 아이가 돼서 응석을 부리고 있다.

그 상황에 에밀리는 말로 못할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이 아이를 좀 더 꼬옥 껴안고 싶다.

부탁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고 싶다

좀 더 애교를 부려줬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욕망이 마음 속에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사령관… 볼에 뽀뽀해줘.”


…… 해주면 잘 거야?”

 

응…… 누나 라고 부르면서 뽀뽀해줘.”

 

좀 더 그녀의 부탁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그는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쉬며 고개를 들었다.

천천히 다가가 그녀의 붉어진 볼에 입술을 맞추었다

 

누나… 좋아해.”

 

적당한 대사까지.

그녀는 깊게 숨을 내쉬고 뱉었다왠지 모르게 조금 더워졌다그를 떼어놓고 싶지는 않았지만 열기는 참을 수 없었다

 

후우…… 하아…… 사령관…….”

 

?”

 

나 더워…… 조금 벗을래.”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에밀리는 잠옷의 단추를 하나 씩 풀어 내려갔다상의를 벗은 뒤엔 바로 바지를 벗어 침대 밖으로 걷어찬다

 

……… 사령관…… 좋아한다고 좀 더 말해줘….”

 

…… 속옷까지 벗진 않을 거지?”

 

으응…?”

 

작아진 사령관에게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녀는 온 몸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 같았다덥고 호홉이 가빠진다

그러나 사령관은 좀 더 안고 싶어진다.

지금도 안고 있지만 부족하다좀 더 닿고 싶었다

 

사령관…… 덥지 않아?”

 

아니괜찮은데.”

 

덥지벗겨줄게…….”

 

그의 말은 듣지 않고 에밀리는 손을 뻗었다아이의 옷을 벗기고 바지를 내렸다

 

이것도…… 벗어줘.”


아니팬티는 봐주라?”

 

듣지 않는다

그를 알몸으로 만들어 버렸다

동시에 에밀리도 브라의 후크를 풀고 팬티를 벗어 내려놓았다

둘은 이불 속에서 완전히 알몸이 되었다

 

후우…… 하아…… 사령관이랑 맞닿으니까 좋아…….”

 

그는 에밀리의 숨겨진 취향을 개발한 것에 대해선 입을 다물기로 했다자신이 나서지 않는한 그녀에게 덮쳐지는 일도 없을 것 같았다에밀리에게 그런 쪽의 지식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사령관…… 좀 더 이쪽으로 와…….”


알몸이 됐을 때부터 묘하게 떨어져 있는 그를 끌어 당겼다

그녀의 조금 부풀은 가슴에 파묻힌 채로 그는 이 시간이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혹은 에밀리가 어서 잠들기를.

 

하아…… 사령관…… 아까 한 말 다시 해주면 안 돼?”

 

어떤 거?”

 

누나 좋아…… 라고 한 거다시…….”


그러나 그녀는 마음 속에 지핀 흥분을 꺼뜨릴 때까지 잠에 들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흥분을 꺼뜨릴 구체적인 지식이 없기에 그에게 애매한 요구를 하는 것이었다다른 바이오로이드라면 벌써 그를 덮쳐서 저질렀겠지만

 

……… 누나 좋아해에밀리 누나 좋아.”

 

한 번더…….”


좋아해에밀리 누나.”

 

뽀뽀 해줘…… 응여기.”

 

그녀는 지식이 없으니 본인이 아는 한에서 최대한 그의 애정을 갈구할 뿐이었다

사령관은 망설이며 그대로 따라 줄 뿐이었고

 

후우…… 헤헤…… 사령관 귀여워…… 사랑스러워…….”

 

그녀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어느 정도는 풀어줘야 할까그는 고민했다

 

누나…… 나 이거 입에 물어도 돼?”

 

어…가슴?”

 

누나 가슴 물고 싶어해도 돼?”

 

아…… 응.”

 

그녀의 유두는 자기도 모르게 꼿꼿해져 있었다흥분했지만 그것을 풀 방법을 모른다.

그는 그것을 해소시켜 주기로 했다

살짝 입술을 벌려 그녀의 유두를 머금었다

 

하읏…… 사령관…… 이거….”

 

왜 누나…이거 싫어?”

 

아니…… 간지러워서… 하앗.”


혀를 내밀어 콕콕 찌르고 낼름 핥아 올린다입술로 잘근잘근 물거나 할짝거린다.

그것만으로 그녀는 몸을 벌벌 떨며 그를 끌어 안았다.

 

아앗… 아읏… 사령과안…….”

 

누나아… 누나….”

 

으응…… 좀 더 해줘…… 누나 가슴…… 좀 더 핥고 깨물어줘….”

 

어느새 그 행위가 기분 좋은 일이란 걸 깨달은 에밀리는 조심스레 그의 머리를 안았다

그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며 핥고 깨물다가 이따금씩 애교 섞인 칭얼거림을 뱉으면 참을 수가 없었다

기분 좋음과 함께 마음 속에서 참을 수 없는 무언가가 피어올라 그녀의 몸을 잠식해가는 것 같았다.

그건 성욕인지 모성애인지 알 수 없는그것들이 한데 뒤섞여 질척하게 그녀를 지배하는 무언가였다

 

아아…… 쪽쪽 빨고 있는 사령관… 너무 귀여워…… 좀 더 해도 돼… 누나 가슴… 맘대로 만져도 되니까….”

 

양 허벅지를 꼼지락거리며 그녀는 말했다만져지고 핥아지는 건 가슴인데 그 밑인 하복부의 열기가 깊어졌다그녀는 이 이유를 알지도 못하고 발가락을 꼬옥 오무렸다가 피고 움찔거렸다

 

누나…… 에밀리 누나…… 좋아…….”


맛있어누나 가슴 맛있어…?”


으응…… 계속 물고 싶어…….”


언제든지 해도 되니까… 사령관은 언제든지 내 가슴 만져도 되니까…….”


에밀리는 이미 푹 빠져 있다.

한껏 몰입하면서도 그는 힐끔 시선을 올려 에밀리를 보았다.

아직 허벅지 사이를 건드리지도 않았지만 곧 가버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과감하게그는 이를 내밀어 유두를 살짝 깨물었다

 

히얏…아… 아읏!”

 

그 순간 그녀는 작게 비명을 지르며 온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누나…?”

 

하앗…… 흐읏…… 뭐뭐지…… 갑자기 온 몸이…… 떨리고… 안쪽에서 팡 터지는 것 같이…….”

 

그제야 사령관은 입을 떼어놓았다

자위 행위조차 모르는 그녀를 가버리게 했지만 굳이 설명하진 않기로 했다

알려준다면 그녀는 좀 더 알고 싶어할 것 같았으니까.

 

누나…… 이제 자도 돼?”

 

어…응…… 이리로….”

 

흥분은 가셨지만 포옹은 멈추지 않았다.

품 안에서 작은 아이를 끌어안고 보듬어주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설마 이게 계기가 돼서 에밀리가 눈을 뜨는 건 아니겠지… 그는 걱정했지만 이미 해버린 건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어쩐지 이상한 쪽으로 취향이 생긴다면 캐노니어의 부대원들을 볼 낯이 없다그가 걱정을 하거나 말거나에밀리는 끌어안은 그의 등을 토닥이며 기분 좋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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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에서 어디선가 작은 아이 끌어안고 자는 에밀리 짤 본적이 있는데 


그게 넘 좋아서 저장했다가 


모티브로 한번써봄 


에밀리 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