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바리가 이적한곳은 둠브링어였다.

스카이나이츠가 빠르게 치고 빠지기를 목표로한다면, 둠브링어는 폭격기로 묵직하게 때리고 가는만큼, 전투방식에 따른 분위기의 차이가 있었다.


안드바리가 부대에 도착하자, 나이트앤젤이 

유모차와 비슷한 의자에 붉은머리를 한,

안드바리 자기자신과 비슷한 키의 여자아이를

유모차에 넣어 대려오듯 끌고왔다.


갑자기 유모차속 아이가 다리를 꼬며 유모차의 

책상과도 같은부분에 올려두고, 거만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너가 안드바리지? 어서오도록해 우리 둠브링어에, 당연히 우리 둠브링어가 강한 화력을 가진 기동부대인건 알고있겠지?

뭐야 그 눈은, 불만이라도 있는거야? 아니면 

이 위대한 메이님에게 압도당해 입도 뻥긋 못하는건가? 발할라부원들은 다 이런가? 하하하!"


안드바리는 다시 분노하려한다. 뭐저리 싸가지가 없는놈이 있나, 홀스터에서 권총을 꺼낼까 말까,

손을넣고 고민하던 사이에 보이지도 않는 섬광이 지나갔다. 그야말로 스텔스!


안드바리의 분노의 불씨를 잠재운건 그옆의 

"나이트앤젤"이라는 바이오로이드였다.


다짜고짜 메이의 머리에 딱밤을 때리더니, 새로온

신입에게 무슨 말투냐며 대놓고 하극상, 역으로 혼내는 모습이 안드바리는 새롭게 느껴졌다.


"대장 그게 무슨말투에요? 오늘처음 온 아이인데

그러니까 아직도 사령관이랑... 어휴 말도마요 진짜 말을 그렇게말하니까 사령관한테 외면당하고 아직도 사령관이랑 못해본 지휘관은 대장뿐이에요. 새로온 애들한테 잘해주면어디가덧나요? 심지어 아직 어린애인데? 내가진짜 못살아 누구하나오면 죄다사령관을 노리는 라이벌인줄알고 저자세로나와 그 투쟁심을 사령관한테 어필했으면 진즉에 했을텐데 앆!!!!!!!!!진짜!!!!!!!!"


뭐지. 발작버튼이라도 눌린건가.


안드바리의 원래 부대인 발할라 시스터즈에선

감히 상상도 할수없는 일이였다. 

상관의 몸에 위해를 가하다니. 저번엔 발키리언니보고 꿈에서 나한테 오발사격을 했네 꿈속에서 반역을했네 이러네저러네 하면서 지랄하던데


나이트앤젤이 발할라부대 소속이였다면 

레오나 혐성년이  다짜고짜 반역죄네 전시상황이니 즉시 총살형이네 

이지랄하며 즉결처분이네 근신처벌이네 삼일밤낮을 우애앵 발키리에몽하며 칭얼거리며 징징댔겠지.


이후 방금전까지의 거만한 모습은 어디가고, 

힝 나애애앵 하면서 우는 빨간머리를

내버려두고선 마치 여동생을 챙기는듯이 안드바리의 손을잡고 쫄래쫄래 둠브링어 숙소로 들어갔다.


나이트앤젤은 사실 누군가가 새로 온다는 사실이 많이 불안했다. 새로 전입온 바이오로이드가 누구일지도 궁금했지만, 옆동네 호드마냥 새로온 신입 잘못받았다가 부대네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지랄발광하면서 난리를 피면 어떡하나, 또 가슴이 큰놈이 오는건 아닐까 하며 걱정했었기 때문이였다.


침을 삼키고, 안드바리를맞이한 순간, 나이트앤젤은 긴장이풀렸다. 가슴도 작았고, 안드바리 자기자신이 귀여운 외모를 가졌다는것도 여러가지 요소중 하나였을것이다.


바이오로이드 평가에서도 10점만점에 9.7점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 분명히 착실하게 일하는 바이오로이드일게 분명했다. 특히 가슴이 자신과 동료라는점이 그나마 나이트앤젤에겐 위안감을 가져다줬다 해도 될것이다.


완벽한 직각과, 약간의 굴곡의 차이지만,

또, 안드바리는 아직 포텐셜이 있지만....


안드바리는 나이트앤젤을 따라 부대안으로 들어갔다. 긴 격납고와, 캐터필러를 지나서, 


"어서와요 둠브링어부대에" 라 적힌 팻말이

달린 문을 여니, 긴 일자복도와, 복도 사이사이에 들어갈수있는 둠브링어 소속개체들의 방을 볼수가 있었다. 특징으론 문을 달아두지 않고, 언제든 들어올수있는 구조였는데, 부대원들의 

신체구조적 차이가 크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이렇게 설계했다고 한다.


오, 색다른 풍경.


눈에 들어온 방은

다이카라는 정찰바이오로이드가 있는방으로,

 일본풍에, 벚꽃무늬의 배경의 방에

샤미센과 샤쿠하치의소리를 베이스로, 간간히 

츠즈미의 소리가 울리며, 다다미 위에서 무릎을 꿇고 차한잔을 과자와 함께 먹고있는 다이카가 있었다.


특이사항으로는, 벽에 일장기가 걸려있고,

방의 벽의 정중앙엔 용이 되어가는 잉어의 그림과, "근첩박멸"이라는 문자가 욱일기와 함께 걸려있었다.


이 어찌나 아름다운 네글자인가!



그순간 안드바리는 느꼈다!

안드바리의 등에있는 잉어 문신이,차를 들고있는 다이카의 흘러내린 옷섬사이로 보이는 오른팔의 잉어문신과, 벽에걸린 잉어그림이 서로서로 만나고싶다는듯 날뛰고 있는듯한 감각을, 마침내 찾은 


우선 짐을풀고나서도 늦지않으니 대강 목을 까딱이며 인사를하고, 계속 나앤대령의 안내를 따라가는 안드바리, 


다이카의 옆방은 벤시라는, 공격기의 방이라한다.

2차세계대전때 나치의 강습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개체는,  급강하 포격이 특징이지만, 생존가능성이낮아 암울한 분위기라고 하는 개체라 한다.


안드바리가 본 벤시의 모습은 암울한 모습이 아니였다.


방에 앉아, 책을읽는 그녀의 눈에 비친것은 

살기와 투기, 그리고 광기였다.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읽는 벤시와,

벽과, 그녀의 어께에 걸려져있는 무수히 많은

하켄크로이츠 완장.


그순간 안드바리는 마음이 맞았다.

당장이라도 어께의 완장을 맞대거나, 벤시와 같이 서로 오른팔을 높게 치켜들고, 하일 사령관이라고 

나치식 인사를 하고싶음을 참아가며 둠브링어 숙소 속으로 들어가는 안드바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