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건…!”

 

 어느 날 저번에 구한 멸망 전 자료를 정리하던 사령관은 충격에 빠졌다. 그곳에는 인간이 비행기에 박는 떡인지가 그려져 있었다. 사령관은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느끼곤 당장 그 자료를 집어 던지며 폐기 처분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왜 인지 모르게 그 자료의 내용이 사령관의 머리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아스널과 짐승과 같은 섹스를 할 때도, 콘스탄챠와 정석적으로 순애 섹스를 할 때도, 바닐라와 매도 섹스를 할 때도, 심지어 메이와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먹을 때조차 계속 그 비행기에 박는 떡인지가 떠올라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으며 나중엔 결국 밤일을 일절 거부하는 일조차 일어났다.

 

 그렇게 하루하루 말라가던 사령관은 결국 자신의 성욕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처음엔 AGS에 박아보려고도 생각했지만 역시 오르카호의 사령관으로서의 위엄을 유지하기 위해선 비밀리 해결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는 대원들이 모두 잠든 밤, 비밀리 오르카호의 동력원으로 향했다.

 

 떡인지에 나온 그대로 주유구에 박고 싶었으나 슬프게도 핵잠수함인 오르카호에 주유구는 없었다. 그런데 주유구란 무엇인가? 연료를 공급 받는 곳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오르카호의 원자력 발전 시설은 주유구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 생각한 그는 결국 오르카호의 동력원에 다다른 것이었다.

 

 그리고 두근 거리는 마음을 억누르며 발전기의 중심부를 열고 핵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중심부에 쥬지를 넣는 순간…그는 방사능 피폭으로 죽고 말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래 다른 정상적인 문학을 쓰려고 잠수함에 대한 걸 찾아보고 있었는데 핵잠수함이란걸 보고 불현듯 떠오름



오 아자젤 제가 무슨 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