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여자애들한테 존나 괴롭힘 당해서 여자라는 족속을 되게 싫어했음

그러다 중딩 3학년 쯤인가 갑자기 어떤 애가 고백하는 거임


맨날 책만 읽고 다녔던 놈이라 그런 장난이 있는줄도 몰랐었고

여자라면 학을 떼던 시기라서 존나 혐오하는 표정으로 "내가 왜?"이랬었음


그러니까 내가 저딴놈한테 저런 소리 들어야하냐고 울고불고 난리나고

여자애들은 장난에 왜 그렇게 진지빠냐고 개지랄하고

지나가던 선생님은 닌 남자라는 놈이 왜 여자애 울리냐고 뭐라하고 


집에 가서 그거 부모님께 말씀드리니까 꼭 안아주고 위로해주다가

다음 날 학교가서 교무실 뒤집어두셨더라 우리애 잘못이 아닌데 왜 그랬냐고


아직도 그게 잊혀지질 않아서 부모님께는 감사한데 여자만 보면 의심이 가라앉질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