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낭군님을 제외한 버러지들은 주는대로 쳐먹으면 되옵니다. 끝."



"아와와와...셰프..."



"농담이옵니다. 설마 진짜겠사옵니까?"



"휴..."



"진심이긴 하지만..."



"..."



"저...주방장님 건의할게 있는데요..."



"...?"



"지난번에 사골곰탕에 마늘이랑 후추를 좀 많이 넣었더니 반응이 좋더라고요."



"아~ 원래는 밍밍하다고 반응 안좋았죠 그거?"



"네...그게 마음에 걸려서..."



"저,저도 사령관님이 가장 만족하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그래도 모두 맛있는 식사를 먹으면 좋지...않을까요? 헤헤..."



"후후...포티아는 언제나 상냥하옵니다."



"지난번 부식 보급품 중에 마늘과 통후추가 많이 들어왔으니 쓰는것을 허가하옵니다."



"네에?! 괜찮나요?"



"주인님 전용 요리에 쓰일 고급재료는 소첩이 관리하고 있으니 일반품은 마음껏 써도 되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첫째주 수요일 특식은 포티아 특제 사골곰탕으로 하죠!"



"사리하고 육류를 넉넉히 넣으면 특식으로 내놔도 손색 없을거에요."



"그러면 곰탕 통조림을 많이 받아놔야겠네요."



"셰프! 이번 부식 배급에 특이사항 있나요?"



"그러고보니 새로 개척한 점령지에서 메밀을 많이 얻었다고 하옵니다."



"메밀..."



"혹시 좋은 생각 나는것 있으신지요?"



"그...얼마전에 들어온 히루메씨 같이 일본분들에게 물어보니 소바가 흔한 음식이었다고 하더라고요?"



"흐음...일식이옵니까..."



"네!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보니 반죽 자체는 메밀가루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소바 국물도 간장과 몇가지 양념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은 특식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메밀가루는 찰기가 부족하여 오르카호의 압력기로는 면을 뽑기 힘드옵니다."



"아와와...그런..."



"고급면이 아닌 일반품은 밀가루를 대부분 넣고 메밀향만 넣었다고 하니 그건 어떻사옵니까?"



"오오!"



"소바 자체는 가정식으로도 많이 먹어서 조리가 무척 간단해요."



"여유가 남을테니 제가 야채튀김을 곁들여 볼께요!"



"또 특식 하나 결정!"



"정작 일반식은 하나도 정하지 못했사옵니다."



"아 맞다..."



"소바에 쓰일 메밀의 양은 전체에서 일부분일테니 나머지로 메밀전병을 만드는건 어떠사옵니까?"



"메밀...전병?"



"네 가정식부터 주방장님이 다루는 일품요리까지 폭넓게 만들어지는 요리에요."



"오오...저는 아무래도 식사류는 전공이 아니라서 놀라기만 하네요..."



"뭐~ 걱정안하셔도 일반식은 되는대로 돌려쓰면 그만이옵니다. 호호호~"



"가끔 불만 나올쯤에 적당한거를 입에 물려주면 잠잠해지옵니다~"



"이...이것이 오르카호 짬장 경력 2년의 바이브..."



"그렇게 말씀하셔도 주방장님이 손보신 일반식 레시피도 전부 맛있는걸요!"



"후훗."



"써주신 레시피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서 얼마나 편한지..."



"아! 조리실 벽에 붙어있는 일반식 돌려쓰기 레시피 정말 편해요!"



"가끔 불만 있을때는 소시지나 다짐육으로 반찬 하나 넣어두면 잠잠해진다!"


 


"호호...두 분 모두 제 칭찬을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하지만 돌려쓰기 레시피는 주인님에겐 비밀이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하찮은 몸종들을 위한것..."



"주인님에게 바치는 지고의 식사에 비하면 개밥수준이옵니다."



"" 히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