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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모음!!)



사령관은 무엇을 걱정한 것일까.
사령관의 걱정이 무색하게, 폭발 직후의 샤르키시는 그 거대한 바이오로이드와 대등하게 싸우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의 전투력은 모래시계의 안에서 흘러내려가는 모래와 같다.
대등하게? 그럼 결국... 진다는 이야기잖아??


"안 돼! 저러다간...!"


사령관은 샬럿에게 명령을 내려서 돌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본인도 알고 있는 것이다. 지금, 여기서 자신이 저 장소에 돌아가서 해결될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젠...장!"


"폐하..."


사령관은 단 한명이라도 더 구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샬럿은 그런 주군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샬럿 또한 생각했다. 자신에게 더 큰 힘이 있었다면...
동료를 놔두고 오지 않아도 되었고, 주군을 슬프게, 분하게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하지만, 둘의 생각 따윈 알 바가 아니라는 듯이, 아까보다 높은... S, SS급의 철충들이 순식간에 둘을 막아섰다.
샬럿은 전투를 위해, 사령관을 내려놓고, 어떻게든 그를 지켜보려 한다.


"...제길!"


"폐하, 걱정마세요! 제가... 반드시! 지켜드리겠습니다..!"


"샬럿..."


가능할 리가 없다. 하지만 샬럿은 포기하지 않았다.
사령관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 곳에 그들이 이용할 만한 것이 없었다.


....


"....언니..."


여기는 오르카호.
누가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


"....."


"아르티세로 언니...!"


무의식의 깊은 곳에서부터 누군가를 부르는 그 소리에,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누워 있던 소녀가 눈을 뜬다.


"언니..! 정신이 들어?!"


옆에서 기뻐하며 말을 거는 이는 '닥터'...
닥터의 말을 들으며, 그녀를 빤히 쳐다보던 소녀는...


"적이 들어왔네요."


"맞아! 그래서 지금..."


닥터는 그녀에게 현재까지의 상황을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주인님이 사라졌다는 것에 아르티세로는 어금니를 꽉 물고, 주먹을 쥐었다.
오랜만에 깨어났지만, 그녀에게서 한기와 독기가 느껴진다.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보라색의 메이드, 아르티세로.
닥터는 아르티세로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말 한다.


"이 곳에 오빠가 있다는 걸 알아냈어!
지금 당장 칸트리서 언니의 외피에 타서 그 곳으로 가줬으면 해!"


이 말을 들은 아르티세로는 곧바로 뛰쳐나갈 줄 알았지만,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꽉 물었던 어금니와 주먹에서 힘을 빼고, 닥터를 보며 말 한다.
그녀의 얼굴에는 진심이 담긴, '걱정'이 묻어 있었다.


"여기의 일을 해결하지 말고, 곧바로 가라고요?"


"응, 부탁해!

...여긴, 우리끼리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1초가 급해! 빨리!!"


닥터의 말에, 아르티세로는 일어나서 닥터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칸트리서와 함께 주인님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녀에게 다시 독기와 한기가 깃든다.


....


"...윽!"


무대는 다시 사령관과 샬럿이 있는 곳.
샬럿도 SS급 바이오로이드. 주군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 하는 그녀의 공격과 방어는 사령관을 예상 시간보다 길게 살아남게 했다.
하지만...


"샬럿...!!"


"...읏! 아직, 싸울 수 있어요!!"


그녀의 모습은, '너덜너덜하다'는 표현에 가깝게 변해 있었다.
몸은 상처가 가득하고, 입고 있던 옷도, 조금만 더 있으면 옷의 기능도 못 할 정도로 찢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일어나야만 했다...!


"하아...하아..."


자신의 뒤에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분이 있기에...!


....


아직은 눈으로 보이는 거리.
하지만 철충에게 가려져서 안 보이는 곳.

샤르키시는 거대한 무언가와 싸우고 있었지만,
뒤에서 사령관과 샬럿이 포위된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에게 가면, 이 거대한 자도 따라온다.

그렇게 생각한 샤르키시는 무리를 해서라도 눈 앞에 있는 여인, '이터니티 러브로드'를 쓰러뜨린 다음에 가려고 했으나...


팍-!


"...?!"


서서히 떨어져 가는 전투력이 문제였다.
무리를 해서 전투를 조금 더 유리하게 이끌어 가기에는 전투력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그녀의 옆구리에 거대한 거미의 다리가 박혔다.
그녀는 그대로 등부터 땅에 박히고 만다.


"...커헉!.."


땅과 강하게 닿은 그녀는 입에서 피까지 토하고 만다.
그럼에도 전투의지를 놓지 않았던 그녀이지만,

눈 앞의 거미신부는 다리가 여러개이며, 쉴 틈을 줄 생각이 없었다.
곧바로, 다음 다리가 샤르키시의 목숨을 끊으러 다가온다.

전력을 다 하고... 무리까지 했지만... 무리를... 처음부터 했으면, 이겼을까요?...

죄송합니다, 폐하. 폐하의 유언... 폐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 한 저를... 제발.... 용서하지 말아주세요...

샤르키시는 자신의 '폐하'와의 약속, 그 마지막 명령을 완수하지 못 한 자신을 저주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저주하며...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퇴장하려는, 그 때...!



하늘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며, 공중에 '쇳덩이'가 나타났다.
그 쇳덩이는 전과는 다르게 '전함'답게, '빔포'를 사방으로 쏘기 시작했고,
사령관과 샬럿의 주위에 있던 철충들 중의 일부가 그 포격을 견디지 못 하고 파괴되었다.

안 통하는 녀석도 있었다는 뜻이며, '이터니티 러브로드'도 그 중의 하나였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 닿는 빔에 반응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보인 반응이라고는, 칸트리서의 전함이 큰소리를 내며 하늘에 등장했을 때, 그 때 뿐이다.

이터니티 러브로드의 다리가 가던 길을 마저 간다.
그 다리가 샤르키시에게 거의 닿았을 무렵...


하늘에서, 뭔가가 내려왔다.

...그 것은, 거대한 이터니티 러브로드의 얼굴이 보이도록 버티고 서서, 자신의 양손을 이터니티의 얼굴에 대었다.

그러자,

거대한 그녀가 비명을 지른다..!


"꺄아아아아악--!!!!"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양손으로 덮고, 휘청거리며 뒷걸음질을 치더니, 이내 쓰러진다.


"...."


이터니티 러브로드에게서 떨어진 작은 발이, 샤르키시의 바로 옆에 착지한다.


"다...당신은..."


".....검을 좀, 빌려도 될까요?"


"...예?"


다 죽어가던 샤르키시가 당황한다. 마치 잠시 동안 멀쩡해진 듯이.


"아니, 하지만 당신은..."


눈 앞에서 검을 빌려달라는 건...비전투원일 터인, 아르망...의 개조품, 아르티세로.
정신조종능력이 있어서, 전투원에도 속하지만, 검은...

샤르키시의 말을 듣던 아르티세로가 단호하게 말 한다.


"검. 빌려주세요."


"아... 네..."


"허락은 받았습니다."


"....."


둘이 그러고 있는 사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그녀'는 평범한 바이오로이드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모습도, 크기도 평범한 '이터니티'였다.

하지만, 쓰러진 그녀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아직 자신이 해치우지 못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그녀는 다시 '짐승화'한다!

거대한 짐승, 거대한 거미의 모습으로...

샤르키시의 손에 있던 칼을 자신의 오른손에 움켜지고 들어올린 아르티세로는 이터니티 쪽을 바라보지도 않고, 속삭이듯이 말 한다.


"당신들은... 불쌍하지 않아요.

어찌 되었든, 당신들이 섬기는 건 '철충'이에요.

저 분이 누구인지 아나요?"


아르티세로는 쓰러진 철충들 사이로 보이는... 먼 곳에 있는 자신의 주인을 가리켰다.
그 모습을 본 이터니티 러브로드는 이렇게 답했다.


"인간."


빠득-


그러자, 메이드의 가까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 직후, 메이드가 말 한다.


"'님'."


"...? 뭐라고 하셨죠?"


"'인간님'.

'님'을 붙이세요."


"......'인간'."


샤르키시는 생각했다.

분위기에 안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안 맞지만...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 지금, 내가 죽을지, 살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지금 당장 침대에 누워서 자고 싶어...
...침대의 따뜻한 온기가 필요해. 아아...여기에 있기 싫다...

...이 둘은, 유토피아에서 만든 최고의 주인바라기... 아르티세로가 깐깐한 쪽이라면,
이터니티 러브로드는... 그 이름부터가... '영원한 사랑의 길'이지.

....주인이 늙거나, 병에 걸리거나, 다쳐서 죽을 때가 되면... 아라크네의 모습으로 변해서, 주인을 자신의 거대한 자궁 안에 넣고, 아기든, 어린이든, 청소년이든, 청년이든...
필요한 만큼 나이를 줄여서 '다시 낳는' 바이오로이드...
물론, 주인이 '죽음'을 원한다면 '영원한 사랑의 길'을 포기하고 함께 관에 들어가는....

듣기로는, 아르티세로에게도 숨겨진 무언가가 있다는데...

이 둘이 만나서 싸우게 되었으니, 여기가 춥지 않을 리가 없다.

샤르키시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눈을 감았다. 죽은 건 아니다.


"아............ 역시 당신에겐 '정신조종'이 안 통하네요. 그 역겨운 주인(철충)에 대한 '집착'으로 제 능력을 버티시는 건가요?"


"어머~, 맞아요~!

....조금 전에는 집착이 조금 부족해서 당했지만... 지금은 아니랍니다?"


빠득-


"아아...그래서, 칼을 들길 잘 한 거네요."


그렇다. 처음에는 정신조종이 통했기에, 하늘에서 내려온 아르티세로의 정신공격에 이터니티 러브로드는 쓰러져서 본모습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그 건, 이터니티....러브로드(사랑의 제왕)의 '방심' 탓이었다.
그녀의 주인에 대한 '집착'이 활성화된 지금, 그녀에게 정신조종은 '불가능은 아닐지 몰라도, 먹히기 힘들다'.

러브로드는 아르티세로의 말에 웃음을 참지 못 한다.


"풋...하하하!"


"....."


"당신은... 칼을 못 다루죠? 딱 보니까 알겠어요.
칼을 잡고 서 있는 모습도 불안하네요. 그 모습으로 절 이기기 위해, '도전'하시겠다고요?"


"확실히... '인간님'의 얼굴도 못 보고 냉동보관된 분이시군요...
처음부터 깨어 있었다면, '의문'은 가질 수 있지만, 그렇게 태연하게 웃진 못 했을 텐데요.."


그렇게 말 하며, 아르티세로는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걸어가는 그녀의 피부가 검게 타듯이 물들며, '증발'하고 있었다.


"여기에... 당신의 주인이 있길 바라요."


"....."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방금 전에 아르티세로를 비웃었던 러브로드가 진지한 얼굴로 침묵했다.


"왜냐면... 당신과 당신의 주인을 함께 죽일 생각으로 한 거거든요, '이 거'..."


러브로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르티세로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한쪽 다리를 들어서 아르티세로를 향해서, 전속력으로 내리꽂았다...!!

아르티세로는 작게 속삭인다.


"주인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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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들 봐줘서 고마워!!

설정... 하나, 올리고 갈게?


이름: 아르티세로

외모: 생략

능력: 생략

캐릭터 설명: 생략

생략

생략

생략

....이러한 그녀는 유토피아의 '두 걸작' 중의 하나이며, '바이오로이드를 노예답게!!'라는 유토피아의 사상을 가장 크게 적용한 '두 걸작' 중의 하나이다.

이터니티 러브로드가 주인과 영원한 인생을 보내길 원하여, 주인이 거부하지 않는 한, 자신의 자궁으로 주인을 계속 '다시 낳는다'면,

아르티세로는 '아낌 없이 주는 나무'다. 그녀는 당신을 위해, 정말로 뭐든지 할 수 있다.

당신이 죽을 때가 되었을 때, 아르티세로는 당신에게 물어본다. '주인님, 제 몸을 쓰시겠습니까?'

혹은, 당신이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도)요구한다. '너의 몸을 내게 넘겨라!'

아르티세로는 기꺼이 자신의 인격을 지우고 당신에게 자신의 몸을 바칠 것이다.

당신이 아르티세로의 몸에 들어가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의 자유다.

다만, 한번 정한 모습은 못 바꾸니, 신중하라.

당신은 바이오로이드의 이점만을 얻을 것이다. 인간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당신은 영생을 얻고, 초월적인 힘과 능력을 얻은 '인간'이다.

물론, 다른 인간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신조종능력'은 삭제됨을 명심하라.

아르티세로는, 당신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 있다. 그 것은 한번 발동하면... 못 멈춘다고는 안 하겠지만, 멈추는 건 어렵다.

아르티세로가 스스로를 '소모'시켜서 평소, 자신에게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케한다.

울트라 리리스는 인격을 바꿔가면서 한번에 하나의 능력만 쓰지만, 이 상태의 아르티세로는, '당신에게 필요한 능력이라면, 뭐든지, 동시에 쓸 것이다'.

'재생력'에 기대하지 마라. 저 상태에서 '소모'되는 부분은 재생되지 않는다.

적의 공격에 맞은 부분만 재생될 것이며,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해당 상태에서 벗어난다면, 빠른 치료나 해줘라.

능력 상세설명: 생략


추가: 아르티세로가 몸을 주인님에게 양도하는 방법.

일단 자신의 인격을 지운다. 남아 있는 시스템으로 주인님과 자신의 뇌를 연결한다. 영화 '아바타'에서 머리에 달린 신경끼리 닿기만 하는 것을 생각하면 편하다.

평소에는 없던 여러 줄의 가느다란 '빛줄기'가 머리와 머리를 연결하는 것이다.

그 상태로 자신의 머리에 있는 뇌가 '주인님의 일부'로서 기능하게 재가동, 양쪽의 뇌가 전부 인간(주인)의 인격으로 채워지면, 주인에게 버림 받은 쪽의 뇌는 서서히 죽인다.

'서서히'라고는 했지만, 꽤 빠르다.

어차피 물어볼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추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