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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모음!!)



아르티세로의 오른팔이 초승달과 같은 궤적을 그리자, 그녀를 향해서 다가오던 거대한 거미의 발이 옆으로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거미의 다리는 여덟개다.

곧바로 다른 다리가 다가올 줄 알았지만...

오지 않았다.


"...큿!"


러브로드의 다리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 건...염동력이었다.
마리의 재탄생 개체, '마르셀티키'의 산도 들어올릴 정도의 염동력.


"제 집착으로도 이 정도인가요...!

대단하시네요..!"


러브로드는 아까 들었던 다리조차 공중에 멈춘 채로,
자신(아르티세로)의 몸을 소모하며 자신(러브로드)의 움직임을 완전히 억제하고 있는 그녀(아르티세로)에게 진심으로 찬사를 보낸다.


"...대단한 건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르티세로는 그녀(러브로드)가 거미줄을 뿜어내는 것을 보며 그리 답한다.
그녀(러브로드)의 등 뒤에서 뻗어나오는 거미줄이 남아 있던 철충은 물론이고,
부수어진 철충들에게까지 뻗어가서, 남아 있던 것들은 그대로 실에 묶인 인형처럼 조종,
부수어졌던 것들도 어슬프게 짜맞추어 형태만 겨우 완성된 상태로 조종하기 시작한다.

정신조종은 거미줄에 조종당하는 철충에게는 먹히지 않았고,
염동력은 러브로드에게만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약해지는 상황이었다.

물론, 정신조종에 의해서 날뛰는 '남아 있던' 철충을 거미줄로 억제하며, 조종하는 것은 러브로드에게도 힘든 일이었다.
그렇다곤 해도, 아르티세로의 주위에 사령관을 노리던 철충들까지 전부 모여서 빠른 속도로 접근하기에,
이 것들은 칼로 일일이 쳐내지 않으면 안 됐다!

샤르키시...샬럿의 칼을 쥔 그녀의 눈이 빛난다.
사방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철충들을 번쩍이는 칼로 일일이 베어내고, 찔러서 움직임에 지장을 준다.
원거리에서 발사된 철충의 공격을 피하거나, 칼로 튕겨낸다.
그러는 동시에 자신이 벤 철충들을 밟고 천천히... 러브로드의 머리까지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 때, 러브로드는 오히려 그녀가 자신의 상반신까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염동력으로 막고 있는 것은 러브로드의 다리 뿐.
러브로드의 상반신은 쉽게 움직일 수가 있었다.

이윽고, 아르티세로는 검게 불타는 몸으로 러브로드의 상반신까지 다다르는데...


"...어서오세요~."


러브로드는 그 특유의 얀데레스러운 미소를 띄우며 양팔을 벌린다.
러브로드의 팔 또한 강력한 무기. 거미의 느낌이 약간 나도,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던 러브로드의 팔이 길고, 날카로운 칼의 형태가 된다.


"제 다리는 놓지 마세요? 놓는 순간, 그 쪽도 써먹을 테니까!"


그렇게 말 하고, 그녀(러브로드)는 양팔을 아르티세로를 향해서 빠르게 오므린다!


....


여기는 오르카.

아무래도 이번에는 사망자가 안 나오기는 틀린 모양이다.
브라우니, 레프리콘 등, 낮은 등급의 바이오로이드들이 희생되었다.

이로써 알게 된 것은, 저 '레오르 칼카나'라는 것에는 함부러 다가가면 안 된다는 것.
마리 대장이 쥐고 있는 주먹이 강한 힘에 의해서 떨리고 있다.
분명, 부하들을 지키지 못 한 것이 분해서겠지.

레오나 대장 또한 입술을 꽉 물었다.
자신과 닮은 녀석이 자신과 다른 대장들의 부하...자매들을 죽였다.
어떻게든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러려면 우선 장소를 옮겨야 한다.

여기는 오르카호의 내부. 심지어 넓은 곳도 아니고 좁은 곳이다.
정확히 말 하자면, 레오르 칼카나는 매우 좁은 복도에 서 있었다.
해당 복도에 들어오는 자는 모두, 몸의 일부가 이공간으로 전송되면서 죽었다.
애초에 이럴 생각으로 이 곳까지 이동한 거겠지.

원거리 공격도 여의치 않다. 총알이라고 해도 맞기 전에 다른 곳으로 보내버린다.
...게다가 보낸 곳이 아군의 머리 속인 경우도 있었다.

사실, 방법이라면 있다.
연속적인 공격. 아직은 추측이지만, 많은 인원이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공격을 한다면 빈틈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 걸 어떻게 할까? 실제로 가능한 방법인가?
주변에는 아직도 다수의 철충이 있고, 그 것들과의 전투 중에 레오르에게 저 방법을 써야 한다.
그야말로, 등급이 낮은 바이오로이드들을 다수 희생시킬 생각이 아니라면, 쓸 수가 없는 방법이다.


"....."


레오나는 결심한다.
어차피 자매들은 죽더라도, 모두 발할라로 갈 것이다.
이런 싸움은 자신이 전문이다.
부하들을 내보내서 희생시키면서 자신은 뒤에서 마지막까지 죽지 않고 지휘하는 것 말이다.


"내가..."


무전으로,
레오나가 총대를 메려는 순간, 마리가 그녀를 막으며 말 한다.


"잠깐, 지금 적당한 인재가 이 쪽으로 오고 있군."


"?"


지금, 레오나와 마리는 서로 반대쪽에 있다.
그리고, 마리 쪽에 이 작전을 실행하기에 딱 좋은 인재가 나타났으니...


"이야기는 들었다!! 나의 뱀들이 저 녀석을 지치게 하면 되는 거지?"


당당한 표정과 목소리로 등장한 건, 에키드나였다.
말이 끝나자 마자, 에키드나의 뱀들이 곧장 레오르를 향해서 돌진했다!


"....?"


그 것을 본 레오르는 '뭐 저딴 게 다 있냐?'라는 표정을 짓고서 철가루로 만들어진 뱀의 머리를 이공간으로 전송시켰다.

...하지만 당연히 철가루로 만들어진 뱀이 멈출 리가 없었다!
뱀은 머리를 다시 만들며 계속 돌진했으며, 레오르는 연속으로 이공간을 열고 그 곳으로 뱀의 일부를 보냈다.
하지만, 아무리 보내고, 또 보내도 뱀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끝 없이 이어지는 뱀의 몸...

이내, 침묵을 지키던 레오르가 당황하며 입을 연다.


"뭐야...! 대체 뭐냐고!!"


끝이 없이 이어지는 뱀의 몸...
그 이유는 간단했다.


"언니!! 화이팅!!"


안드바리가 의자에 앉아서 자고 있는 듯한 안케아노스를 응원한다.
지금, 안케아노스는 오르카호의 내부, 외부에 있는 철가루를 모아서 에키드나의 주변으로 전송하고 있다.
지금의 에키드나의 뱀은 그야말로 '불사의 뱀'이다!!


"으...!"


뱀의 몸이 끊임 없이 자신을 향해서 돌진하고 있다.
이미 이전부터 이공간을 이용한 텔레포트를 너무 많이 썼다.
'이공간'을 쓴다고 해서 스태미나가 없으면 사기다.
아무리 유토피아라도 그런 사기적인 바이오로이드는 만들지 못 했다.

레오르가 지친 기색을 보이며, 복도의 바닥에 왼쪽 무릎을 점점 더 가까이 한다.

그녀의 무릎이 바닥에 닿았을 무렵, 그녀는 더 이상 이공간을 열 수가 없었다!
뱀이 그녀를 덮치고, 뱀과의 충돌로 인해, 그녀의 튼튼한 몸은 상처를 입으면서도 죽진 않고, 뱀의 반대쪽으로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모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당연히, 제일 먼저 그녀의 곁에 도달하는 것은...

권총을 꽉 쥔 레오나의 발할라.


....


빠르게 오므리는 러브로드의 양팔의 사이.
아르티세로는 '낮과 밤을 바꿀 정도로 파랗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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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서 끊고~.

모두! 봐줘서 고마워!!

설정 올리고 퇴장할게~.


이름: 레오르 칼카나

외모: 레오나와 같다. 다만 의상은 조금 파격적인데, 수수한 밀집모자에, 살구색(살색)에 투명도가 50%인 원피스만을 입고 있다. 맨발이고, 속옷도 없다.

이런 의상인 이유는 이 개체의 이명이 '영원의 신부'이기 때문인데...나머지는 후술.

능력: 이공간을 이용한 텔레포트.

캐릭터 설명: '레오나'의 재탄생 개체. 어떤 유토피아 연구원이 자신의 '낭만'을 담아서 개조했다.

이명이 '영원의 신부'인 것도 그 연구원이 지었기 때문이다.

연구원이 말 하길, '모습은 레오나인데, 겁나게 순수하고, 순종적인 미녀랑 아무도 안 오는 산골에서 살고 싶어.

나 꼴리게 속이 반 정도 비치는 옷을 입고 있는데, 변태는 아니고, 순수한 거야. 내가 농사를 짓고 집에 들어가면,

그 순수한 아내가 여성의 여러 곳이 비치는 옷을 입고 저녁을 하고 있는 거지. ...그럼 난 하고 싶을 때에 하고 말이야.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다시, 상쾌한 공기와 산골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맑은 아침해를 맞으며 깨어나는 거야.

그렇게, 하루하루를 단 둘이서 행복하게 살다가 아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눈을 감고 싶어.'

이런 생각이 들어간 만큼, 작중에서는 표현이 잘 안 되었지만, (약간 얀데레처럼 표현되기도 했지만,)굉장히 순수한 성격이다.

순수하며, '솔직하게 애정을 갈구한다'. 자신의 남편(주인)에게 애정을 달라고 대놓고 조른다고.

기본적으로 이 '조른다'라는 건 어린아이들이 껴안아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야한 게 아니라는 뜻.

뭐...'키스'도 야한 거라고 하면, 야한 거지만... 말 했듯이, '순수'가 컨셉이다.

능력 상세설명: 이공간을 이용해서 군대를 움직일 수가 있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이들만 이동이 가능하며, 자기 자신은 '해당 장소의 정보'만 있다면, 어디든지, 아무리 멀리 있어도 이동 가능하다.

'자신의 주위'가 어느 정도의 범위인지는 일부러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으니, 묻지 말아 달라.

사실, '정보'가 있어야 된다는 이유도 별 거 아니다. 그저, 이동을 했는데, 심해라든가....면, 곤란하잖아??

물론, 군대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모든 것을 이동시킬 수가 있고, 따라서, 적의 머리만 이동시켜서 죽이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에게 날아온 총알, 수류탄 등의 무기를 대상의 내부에 나타나게 할 수도 있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