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자유를 선사하고, 아이를 낳아서 인간을 불린다.

사령관이 이걸 선택했을 때, 바이오로이드들의 노화는 어떻게 해야할까.


100년을 넘게 살아온 바이오로이드들 중에 '늙었다'라는 말이 나온 바이오로이드는 없음.

정확히 말하면 원본 개체에 비해서 늙었다라는 게 없다는 거겠지만 어쨌든.

그러니까 바이오로이드는 긴 수명 때문에 노화가 늦거나 노화가 없다고 할 수 있을거임.


여기서 생기는 문제점이 괴리감임.

성장약 개발이 끝났고, 아이가 부작용 없이 자랄 수 있어서 낳았다고 하자.

그 아이는 인간과 비슷한 수명을 지니고 있을테고 노화도 마찬가지겠지.

그런데 주변에 있는 바이오로이드들은 하나도 늙지 않고 오래 살고 있으면?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이는 아버지를 볼 수 있을까?

인간을 다시 부흥한다고 했으니 태어나는 것도 분명 인간이지.

문제는 사령관 한 명이 계속 아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는 거임.

인공수정으로 해결했다 했을 때, 아버지를 못 본 아이한테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런 걸 생각하고 있으면 전쟁 후 세계가 조금 궁금해짐.

인간을 어떻게 늘릴건지, 성장한 아동형 바이오로이드는 누구를 사랑하게 될지.

라오 세계관은 그런 생각할게 많아서 좋은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