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당때 오룡즈를 너무 감명깊게 본 나는


남한테 카드 받기만 해서 덱 하나를 짜보겠답시고 이리저리 친구들이 카드팩 까다가 남은 카드들을 조합해서


나름대로 카오스드래곤덱을 하나 만들었었음


지금의 내가 보기엔 몹 뿐만아니라 마함 이거저거 많이 들어가서 전개력은 약간 느려도 안정감은 있는 그런 덱이였는데


나름 내가 제대로 만든 첫번째 덱이기도 했고 친구들이 준 카드 합쳐서 만든 덱이라 애정이 있는 덱이였는데


점심시간에 가지고 놀다가 학생주임한테 뺏겼음


학생주임이 뭐 뺏으면 졸업할때 돌려주는 인간이라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있었는데


어느날 점심에 담임이랑 뭐 할이야기가 있어서 교무실에 남아있었는데 


이야기 끝나고 선생은 밥먹으러 가고 나는 교실 돌아가서 폰이나 만질까 하다가


문득 교무실에 아무도 없다는걸 눈치채곤


학생주임 자리 찾아가서 서랍 열어보니 내 덱이랑 이거저거 뺏어온 잡동사니들 ㅈㄴ게 많은데


내 덱에서 프로텍터만 남겨두고 카드는 다 빼서 가져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주임 나 졸업할때까지 내가 카드만 뺴간거 모르고있다가 졸업할때 카드 프로텍터만 돌려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