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를 찾았는데 급식이였던거임

대가리가 빈 급식은 아니고 꽤 공부를 잘하는데다가 학습욕이 꽤 셌던거지

남자라서 야한것도 좋아하지만 취향이 확고한건지 이상할정도로 임자있는여자한텐 관심을 가지지 않는거임

꿈을 물어보면 적당히 살면서 나만 바라봐주는 여자하고 행복하게 사는거라고 말할정도로 순애에 집착하는거지

그래서 아쉽지만 별일없을거라고 생각한 철남충이 공부하고싶으면 닥터를 찾아가라고 해버리는거임

그 말이 두번째의 인생을 꼬아버릴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한채로말이지

닥터를 찾아갔더니 두번째를 격하게 반기는거임

그 텐션을 쫓아가지 못하고 허둥대는 두번째를 귀엽다고생각하는 독타가 두번째한테 정신차릴시간도 주지않고 공부하러온거냐고 물어본거임

닥터는 정신 못차리고 네라고 답한 두번째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데려가는거지

닥터한테 끌려가다가 멈췄더니 닥터가 이제부터 일할곳이라면서 위치를 알려주는거임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면서 직접 뭘 알려줄시간도 미리 말해주는거지

급속도로 들어오는 정보에 좀 익숙해진 두번째는 닥터의 말을 대충 기억해두고 거기 있던 책이나 잡아서 읽기 시작하는거임

꽤 재밌는 책이였지만 공부하고는 별 상관 없던거지

그래도 문학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하기엔 충분했고, 잠까지 줄여가면서 공부도 하고 조금씩 책을 읽는거임

하르페이아가 보이면 애독가끼리 즐겁게 대화하면서 특정 부대원들과 친해지는거지

친한 바이오로이드에게 도움도 받고 그러면서 성장하니 결국 2~3년이 지나버린거임

그러자 닥터가 찾아오는거지

두번째한테 조금 빠르지만 더 깊은곳까지 탐구하고싶은 생각 있냐면서 말하는 닥터인거임

아무생각없이 두번째가 그 떡밥을 덥썩 물어버리고 닥터는 희열에 찬 표정으로 웃는거지

결국 대학원생이 되버린 두번째인거임

다른 바이오로이드랑 잘지냈었는데 연구실에 박혀서 닥터한테 받은 연구만하다보니 자연스레 교류도 끊겨가는거지

적당히 받았으면 오히려 좋았겠지만 많아도 너무 많았던거임

그렇게 일하다보니 오르카호도 점점 커져가고 그렇게 희귀하던 닥터도 한개체 늘어난거지

그런데 그건 두번째에게 최악의 소식이였음

오르카호의 유일한 대학원생이니 두 닥터한테 공유될거고, 그럼 일이 두배라는뜻이나 다름없으니 절망하는거지

결국 두 닥터밑에서 몇년을 썩어가다가 술김에 두번째 닥터랑 한번 해버리는거임

두번째는 절대 임자있는사람은 건드리지 않지만 두번째닥터가 딱 맞았던거지

생산된지 얼마 안됐는데 바로 공방으로 보내져버려서 철남충보다 두번째를 더 많이봤고, 이악물고 주어진건 다 하는 성실함과 공방의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착한모습을 보여주면서 두번째 닥터의 마음속에 자리잡은거임

그 후로 좀 수줍어하면서 두번째닥터가 주는 연구량도 확 줄어드는거임

첫번째닥터는 다 알고있다는듯이 킥킥웃으며 후배가 나보다 빨리뗐다면서 놀리는거지

그 후로도 성장약을 마셔 일시적으로 커진 닥터랑 몇번씩 하면서 결혼각이 잡히는거임

그러다 성장약이 완성되고, 두 닥터는 찌찌짱큰 미녀로 변해버린거지

어린아이의 모습이 버려졌으니 이제 결혼해도 될거라고 생각하고 둘이 결혼해버리는거임

많은 바이오로이드들과 철남충에게 축복받고, 그 후로도 행복하게 사는거지

이런거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