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도 캣맘이었음. 근데 나 남잔데 맘이 맞나 모르겠다.

저기가 아파트 단지 지을 때 이상하게 조성해서 버려진 뒷골목? 약간 그런 곳이었음.

가끔 야자 째고 피시방 가면 10시에 나와서 1시간 반. 정도 시간을 때워야 했는데 그때 저기서 유투브 보고 그랬거든.

근데 고양이가 존나 앵겨오더라. 보통은 도망가는데 저러는거 보고 신기하다고 소세지 줬지.

 근데 시발 나중에 그 자리에서 경비 아저씨 푸스로다 맞으면서도 소세지 기다리더라. 저 새끼 내가 준 소세지 때문에 저러는거 뻔히 보이고 저러다 사람들한테 돌맞고 죽을까봐 더 후미진 곳으로 데려간게 시작이었음 


 시발 나는 사람들이 밥그릇은 다 치우고 가는줄 알았지

야자 끝나고 11시 반에 밥그릇이랑 물그릇 두고 다 먹었다 싶으면 밥그릇을 다시 가져가는 줄 알았지 밥그릇을 그냥 두고가? 그릇을 시발 안 닦나?


 밥은 대체 왜 두고 가는거임 두고 가는 순간

동네 힘쎈 고양이가 우효wwww 겟또다제☆ 하면서 

약탈해가는데


솔직히 캣맘 떡밥 내가 저걸 했던지라 욕하는거 기분 나빴음.

근데 시발 점점 가관이더라. 

캣맘하는데 사람들이랑 왜 싸워?

싸우면 해코지는 무조건 고양이들한테 향하는데


캣맘하는데 병원에 왜 '해줘' ㅇㅈㄹ임?

 이번 사진은 좀 징그러울 수도 있음

보다시피 돌보던 애 눈이 아주 작살이 났더라.

 근데 길단또는 병원 못데려감. 데려가서 입원? ㅋㅋ시발 그걸 누가 해주냐 나도 쟤 주인이 아닌데.


 결국엔 저거 사진이랑 얼굴 다각도로 동영상 찍어서 수의사 쌤한테 약이라도 달라고 빌었다.

근데 존나 용하신지 얀약 2병으로 다시 눈을 뜨더라.

대신 약값 때문에 2달 정도 주말에 점심 굶었음.약 존나 비쌈

얀약 2개랑 항생제로 9만원이었나 그랬음


나비 눈깔 아작나ㅠㅠ 로 알게 된건

1. 돈만 있다면 의느님이 맞다

2. 수의사들도 사람이다.

 의사들도 뉴스에 가끔 나오는 인성 파탄자 아니면 당연히 저런거 보면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싶어함. 근데 그 마음을 끌어내려면 성의를 보여야 하는거 아니냐. 병원 입구에 덜렁 던져두고 가는 거 보고는 어질어질했다.


오늘 챈에서 본건 유기묘 새끼 밴거 유산시키고 데려간게 절정이었음. 그건 사람 새끼가 아니다 진짜

시발 돌보던 애가 새끼를 낳으니까 그때부터 싸해지더라. 그때 경비 아저씨들, 마실 나온 할머니들 박카스 건네주면서 간신히 간신히 눈치보는데 새끼 낳으면 그때부터는 감당이 안되는 거임. 집에서는 게거품물고 안된다고 반대해서 고양이 커뮤에 분양을 냈음.

똥고양이에 접종 X니 당연히 내 쪽에서 밥 같은거 얹어주면서 감사합니다 하는 입장이었지.

근데 시발 새끼들이 그 때까지 못 버텨 주더라. 셋을 낳았는데 분양글에 댓글 달리기도 전에 다 죽어서 결국 뒷산에 묻었음.

 결국에는 눈 다친애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썸넬 삼색고양이는 밍1키라는 이름의 넷째로 입양을 갔음.


밍1키가 왜 금지어인지 모르겠네 저거 뭐 쌓여있잖아 같은거임?


난 지금은 캣맘 못할거 같음.

시발 17살~18살 애새끼가  안약값 때문에 주말 자습 두 달동안 점심을 굶고 사료값 때문에 버스 안타고 1시간씩 걸어다녔는데 그 지랄을 한게 고양이가 귀엽다가 아니라 같잖은 책임감이었음.

고양이 귀여운데 못키우면 고양이 카페를 가면됨. 그게 캣맘보다 예쁘고 쌈.

그냥 공터에서 휴대폰하다가 만나서는 멋모르고 소세지 사주고. 사람한테 맞아 뒤지면 그건 소세지 준 내탓이니까 밥 주고 근처 사는 할매들 아줌마들 경비들 박카스 건내주고 웃으면서 배꼽인사 해주고

 존나 울어대면 보통은 영역 다툼 때문이라 영역 침범한 새끼 여기 오지말고 느그 영역가서 찌그러져 있으라고 밥그릇을 또 하나 준비해야 했음.


 근데 경비 아저씨들이 존나 싫어하는게 밥그릇 두고 사라지는 거임. 밥그릇에다가 "11시 30분에 둔 그릇입니다. 12시에 다시 와서 치우겠습니다 전화번호 010 5877 8285" 

포스트잇 붙여두고 그 동안 이 새끼들 또 만나서 싸울까봐 아파트 단지 끝에서 끝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이 새끼들 싸우나 또 어디서 한 놈 더 기어오나 인간와드 ㅆㅅㅌㅊ였음. 


 와 시발 글싸면서 다시 보니 나 진짜 미친새끼였네

근데 어쩌냐, 저렇게 안하면 난 편해도 사람들이 고양이 미워하고 돌맞는건 내가 아니라 고양이인데.


시발 여기까지 글 쓰면서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오늘 올라온 캣맘썰 보고 이해가 안되는 것들인지

떡밥으로 생각난 그때 죽은 애들 생각인지


 그냥 참이슬 한병에 참치캔 들고와서는 절반은 고양이한테, 절반은 본인 술안주로 비우시고는 "이거 사람 좋아하고 따르는게 아주 영물이여" 하면서 소주 반병 비우시고 다이렉트로 집고양이 만들었던 옆동네 할아버지가 부럽고


 지들이 좆같이 굴면 돌 맞는게 지들이 아니라 그렇게 물고빨고 하는 고양이라는걸 모르는 캣맘충들이 싫고


 돈없고 뭣도 없는 17살 고삐리 새끼랑 엮여서

지 새끼들 다 잃고서야 집고양이 된 삼색이랑

눈깔 작살나도 얀약 몇방울 넣고 가버린 나비가 불쌍함 


시발 오늘 떡밥 왜 이럼 왜 나한테 기억폭행함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