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는 나이트앤젤의 상태를 보았다. 심각한 상태였다.

메이는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었다.

자신의 부관은 아침에 보고서를 전달하러 갔을 뿐이었는데....

자신의 부관이 뭔 잘못을 했다고 이런 꼴이 되었단 말인가?

메이는 곧장 자신을 경호해줄 레이스와 함께 사령관실로 향했다.

"문 앞에서 기다려. 뭔 일 생기는대로 바로 들어와."

메이는 당당하게 레이스에게 말했다.

"알겠다. 대장."

레이스는 메이를 내려다 보며 답했다.

메이는 문을 걷어차며 사령관실에 들어왔다.

사령관은 메이를 보곤 그 기억들이 떠올라 화가 났지만.

이성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사령과안! 내 부관에게 뭔 짓을 한거야?!"

시끄럽고 앵앵거리는 목소리. 자신을 조롱하던 그 목소리가 들리자.

이성의 끈이 서서히 끊어지기 시작했다.

메이가 뭐라고 하든. 사령관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사령관은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옥좌도 없이 상처입은채 적반하장으로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던 메이가 떠올랐다.

둠브링어의 화력과 앨리스의 폭격에....

"야! 듣고 있어?!"

자신을 따르던 이들이 해변에서 얼마나 죽었던가.

거기까지의 기억이 닿자 메이는 사령관을 그 작은 몸집으로

의자에서 끌어내리곤. 사령관의 멱살을 잡았다.

"듣고 있냐고! 너가 뭔 짓을 했는진 알고 있냐고!"

사령관은 주저없이 메이의 얼굴을 잡곤. 벽에 처박아버렸다.

"이게 무슨 짓이야?"

라고 메이는 말하고 싶었지만.

벽에 계속 머리가 처박혀. 말이 나오질 않았다.

비명소리만 겨우 내지를 뿐이었다.

쾅.쾅.쾅. 거리는 소리에.

비명소리가 들리자. 레이스는 바로 사령관실로 들어갔다.

이미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사령관은.

피를 흘리며 힘이 빠진채로 덜덜거리는 메이를 바닥에 집어 던지곤

눈깔을 뽑아버리겠다고 소리를 지르던 차였다.

그 모습에 메이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멈춰라. 사령관!"

레이스는 자신의 생각보다 더 처참한 메이의 상태를 보며 놀랐지만.

이미 들어온 이상 메이를 지켜야 했다.

사령관의 기억속에서 레이스는 더러운 살인자였다.

사령관은 기절한 메이를 놓아주고 잠시 생각하더니.

레이스에게 달려들었다.

이성을 잃은 사령관은. 레이스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너만 아니었어도!"

레이스는 그것이 뭔 의민지는 알수 없었지만.

사령관이 자신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는건 알수 있었다.

사령관이 최대한 다치지 않게 제압해야 했지만.

어림도 없는 이야기였다. 사령관이 역으로 그녀를 제압했다.

가지고 있던 벨트로 양손을 묶은 다음. 그녀에게 폭력을 가했다.

한편. 레오나는 나이트앤젤이 구타당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마침 사령관에게 전달할 문서도 있었기에. 진상을 물을 겸.

사령관실로 향했다.

왠지 시끄러운 사령관실의 문을 열자마자. 그녀는 말문이 턱 막혔다.

엉망이 된 사령관실과 기절한 메이.

양손이 묶인채 얻어맞는 중인 레이스.

그리고 레이스를 구타하는 사령관까지.

정말로 말문이 턱 막힐 상황이었다.

얼마 안가 냉정을 찾은 그녀는. 나중에 쓸 시말서를 감수하고.

할로우 포인트 탄환으로 탄창을 교환한 뒤.

천장에 권총을 2발 발사했다.

"어떤 상황인진 모르겠지만. 당장 멈춰. 사령관!"

총성을 듣고 사령관은 정신을 차린 사령관은.

자신이 뭘 했는지를 깨달았다.

하지만 그에게 후회는 없었다.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거야, 사령관?"

레오나가 최대한 냉정하게 말했다.

"보면 알수있지 않아?."

사령관은 태연하게 답하더니.

레오나는 어이가 없었다.

"일단 좀 치워야 겠지..."

사령관은 그리 말하곤. 기절한 메이를 들쳐업고

수복실로 향했다.

레오나는 일단 바닥에 엎어져 고통에 신음하는 레이스를 풀어주었다.

레이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자 했지만.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

레오나는 레이스를 수복실로 부축해주었다.

사령관은 메이를 수복실에 대충 내팽개친 다음.

사령관실로 바로 돌아와 노트를 휘갈겨 쓰기 시작했다.

휘갈겨 쓰던중. 레오나가 엉망이 된 사령관실로 들어와 물었다.

"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사령관?"

사령관은 마치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기세로 답했다.

"내가 잃은 이들을 반드시 되찾을거다."

사령관이 답했다. 강하게 답했다.

레오나는 사령관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질 못했다.

사령관의 지휘 하에 죽은 이들은 없었다.

팔이나 다리를 다친 수준의 병사들은 있었지만.

죽은 자들은 존재하지 않았으니.

레오나는 이대론 뭔가 얻을 정보가 없다고 판단하곤. 방으로 돌아갔다.

"둠 브링어에게 뭔가 트라우마가 있는걸까..."

레오나는 곰곰히 생각하며.

함내 총기 사용에 대한 시말서를 작성해나갔다.

한편 사령관실에선 콘스탄챠가 핏자국을 닦으며 사령관에게 물었다.

"그렇게 화가 나실 이유가 있으셨나요? 주인님?"

사령관이 다 마시지 못한 술을 들이키며 말했다.

"제 소중한 사람들을 앗아갔으니까요."

"이건 콘스탄챠. 당신에게만 알려드리는겁니다."

콘스탄챠는 제거제를 벽에 뿌리며 말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이신 모양이군요..."

"지금의 둠 브링어는 라비아타 언니가 복구한 이들이에요."

"과거의 둠 브링어와는 다른 이들이죠."

사령관이 술을 따르며 답했다.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들을 보기만 해도 그때가 떠오릅니다."

콘스탄챠는 엉망이 된 방을 거의 다 정리한 상태에서 답했다.

"정 그러시다면... 닥터 양을 찾아가 보는건 어떠신가요?"

"상담을 받으신다면. 나아지실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사령관은 어느정도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답했다.

"그게 좋겠군요...."

사령관은 말이 끝나자 마자 닥터의 연구실로 향했다.

연구실엔 이런 팻말이 붙어있었다.

"중요한 실험중. 당일은 접근 금지."

사령관은 닥터에게 단말기로 메세지를 남기곤.

사령관실로 돌아가려 했다.

돌아가는 길에 사령관은 소중한 사람중 한명인 에밀리와 마주쳤다.

에밀리는 왠지 떨리는 눈으로 입을 열었다.

"사령관... 뭔일 있는거야?"

사령관은 약간 취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답했다.

"별일 아니야."

"오늘은 업무를 쉬니까. 오르카라도 한바퀴 돌까?"

에밀리가 안심한 상태에서 답했다.

"산책 좋아. 사령관이랑 같이 가는건 더 좋아."

사령관은 에밀리를 보자 옛 기억들이 떠올랐다.

이번엔. 사랑스런 이 소녀를 누구도 해치지 못하게 하리라 다짐하며.

사령관은 에밀리와 오르카 한바퀴를 돌았다.










에미 에미

유사 문학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의견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