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익.)
"안 계시나...?"













"어서오세요. 빛의 가르침을 들으러 오신겁니까?"











"그.. 아마 비슷할거에요."












"....? 일단 들어오시죠."












"실례합니다."













"그럼 어떤 일로 오신건지 말해주시지요."















"제가 잘못을 한 게 있는지 알 수 있나요?"












"잘못을 늬우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한 걸 알고싶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군요.."













"정확히 어떤 이유로 그런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 가끔씩 꿈을 꿔요."












"그 꿈에서는 전 울보에요. 주인님이 황당한 명령을 내리시면 울면서 언니들에게 말해요."




("쥬인님이...! 쥬인님이이...!!")
















"그리고 펜리르 언니가 갑자기 의문을 가지고 리리스 언니에게 물어봐요."





("어....")











"그러다가 언니들이 자기들이 궁금한걸 알아보려고 행동해요."










"비록 제가 울보가 되었지만 저희 컴패니언의 화목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하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꿈이라는 건 자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마음의 창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울보가 되어서 남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또 다른 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리고 현실의 저도 사실은 울보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꿈이 조금씩 현실의 저를 좀먹어가는지 가끔씩 정말로 울보가 된 것 처럼 울고싶더라구요."














"...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잘못일 수 있으니 그거를 알고싶다는 말이로군요."













"맞아요. 그래서 저는 저에게 있는 죄, 잘못에 대해서 알고싶어요."













"저희 교단에서 내려오는 말 중에선
<자신의 죄를 알지언정 그것을 어떻게 하느냐는 자신의 죄를 아는 자만이 결정할 수 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스노우페더 자매님. 당신의 죄는 저희 교단에서도 알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죄는 자신이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죄에 대한 해답이 되는 것 입니다."









"..."




























"감사해요.."















"잠시 생각을 해보니 울보인 저도. 화를 내는 저도. 웃는 저도. 모두 스노우페더라는 걸 깨달았어요."













"...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했어요. 마지막으로 제 자신에게 말해도될까요?"















"네. 그렇게하세요."


















"여기 있는 나는 스노우페더. 오르카호의 스노우페더. 어떤 모습이든, 나야."









(끼익.)













"... 어떠한 모습이든.. 자기 자신이란 말인가.."





"듣고 계셨습니까?"






"... 나도 생각을 바꿔야겠군."













"... 자기 할 말만 하고 사라지는 건 아자젤님이나 사라카엘님이나 똑같군요. 정말 하아..."














"기분도 안좋은데. 구원자님이랑 하러가야겠네요. 후후후.."


















"그래서 하러왔다고?"













"네. 구원자님께서 제 기분을 구원해주셔야겠습니다."














"... 음란수녀.."















"제가 음란한 게 죄이니, 그 죄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제 마음 아닙니까?"













"음란하다는 걸 인정하는구나.. 그렇다면 나는 그 죄를 심판해줘야겠네."














"?"















"몸 안 가득 성수를 주입시켜주겠다."
















"후후훗...♡ 그것이 빛의 의지라면 빛의 뜻대로...♡"













베로니카 표정문학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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