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누구냐?


이 말을 듣는순간 그녀들은 자신들의 몸속에서 뛰고 있는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들은 부정했다. 아니다. 그럴리 없다. 있을 수 없다.


전 사령관님이 우리를 잊었을리 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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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약 2년 전, '인간'인 전 사령관은 오르카호에서 퇴출됬다. 새로운 한 명의 인간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금태양'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자신의 혀놀림으로 버이오로이드들에게 전 사령관을 향한 불신을 안겨주었고 그의 테크닉으로 바이오로이드를 함락시켰다. 무엇보다 전 사령관보다 조금 더 뛰어난 전술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따금씩 패배를 가져오는 전 사령관과는 다르게 금태양은 왠만한 전투에 승리를 안겨다주자 덕분에 바이오로이드들로부터 전 사령관은 점차 신뢰를 잃어갔고 바이오로이드들은 금태양을 신뢰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전 사령관과 서약을 맺었었던 이들까지 말이다.


상황은 결국 심각하게 돌아갔고 바이오로이드들 지휘관들의 회의 끝에 그들은 전 사령관의 지휘관 자리를 박탈하고 금태양을 새로운 사령관으로 모시게 되었다. 


사령관이 내린  금태양이 첫번째로 내린 명령은 전 사령관은 오르카호에서 퇴출하는 것이었다. 그의 명령에 브라우니같은 옛날부터 전 사령관이 조금씩 챙겨주었던, 금태양의 손길이 우연찮게 닿지않은 B급 바이오로이드들은 반감을 샀지만, 지휘관을 포함한 고급바이오로이드들은 물론 압도적인 찬성으로 라비아타를 필두로한 그녀들의 강압에 결국 전 사령관은 오르카호에서 퇴출되었다.


닥터나 포츈같은 기술자바이오로이드 그리고 AGS들은 그의 명령에 당연히 반대의사를 보냈지만 씨알도 먹힐리 없었고 전 사령관과 같이 오르카를 떠날려했으나 전 사령관의 이곳을 잘 돌봐달라는 마지막 명령에 하는 수 없이 오르카에 남게되었다.


AGS, RF87 로크는 애초에 자신은 오르카가 아닌, 전 사령관 당신을 믿고 따른 것이니 자신은 파괴될때까지 당신만을 따를 것이라고 말하였기에 전 사령관은 마지 못해 로크와 같이 오르카를 떠나기로 했다.


몇달간 전 사령관은 바뀌어가는 상황을 관찰하며 자신이 퇴출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는지 이미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들의 등쌀에 떠밀리는 것이 아닌, 자진해서 나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개의 서약반지를 도로 챙기고 짐을 꾸리고 그 누구의 배웅도 없이, 전 사령관은 로크의 머리 위에 안전하게 앉아서 저속비행으로 정처없이 방랑하는 여행자와 같이 그 둘은 오르카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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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겠지... 얼마나 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되는데까지 써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