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팔이 좀 한다면 우리 할아버지 진짜 필사적으로 사심
팔남매중 셋째인데 첫째 할아버지는 집안과 손절했고 둘째 할아버지는 공부하셔서 모든 돈벌이를 할아버지가 담당하심

거기에 자기 아래 5명까지 싹다 학교 보낼만큼 진짜 열심히 벌었음
집안내력 때문에 간 안좋고 기관지 안좋고 당뇨도 있어서 술, 담배도 못하고 일만 하시느라 친구하나 못사귐

그러다가 운좋게 할머니 만나서 결혼했는데 그래도 일만 하셨음
인생중 단 한번이라도 사업을 쉰 적이 없고 자는 시간도 4시간이였다고 함
결과적으로 나름 동네에서 부자소리 들을만큼 돈을 얻으셨는데 평생 벌기만해서 쓰는 법을 몰랐음

집에 그 흔한 사치품 하나도 없었고 있어도 대부분 할머니가 사신거임
그렇게 작년까지도 일만 하시다가 아버지랑 작은아버지들이 말려서 겨우 쉬고있음
근데도 여전히 일이 그리우신건지 가끔 내 가게와서 피자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갈릭 소스 뚜겅 맞추고 있음

올해들어서 치매끼가 오셔서 뭘 자주 까먹으시는데 여러가지로 걱정인지라 근처에 사시고있어서 자주 가서 맛있는 반찬도 드리고 불편한거 없으신지 체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