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령관이 아니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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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의 식당.

카엔과 새로 온 인간이 활약했던 그곳에서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부대원들은 오랜만에 쌀밥을 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떠들어 대고 있었다.

 

“근데, 대장님은 왜 갑자기 청소를 해준 거래?”

 

“마침, 심심하셨을 때에 우리 자매들 생각이 나서 그런 것이겠지요.”

 

“근데, 왜 그 사람을 데리고 하신 걸까요?”

 

식사중의 가벼운 잡담이 어느 순간부터 저번에 있었던 일들로 화제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당연, 요즘 부쩍 생기가 넘치는 발할라의 대장과 그녀와 자주 붙어있는 남자에 대한 것이었다.

 

“...대장님도 여자니까 그 남자를 노리는 건 아니겠죠?”

 

“그런 것 치곤 두 분 모두 사이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분명, 언뜻 보기에도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은데 동행 하는 것은 이상했기에,

자리에 모인 모두가 둘 사이에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죠~ 우리 대장님도 새로 온 인간님 쪽으로...”

 

“어머, 여기 있었네. 같이 앉아도 되지?”

 

한참 이런저런 이야기가 더 나와 뜨겁게 달궈질 무렵 자연스럽게 착석한 레오나로 인해 발할라의 자매들은 눈치껏 조용해 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궁금한 것은 알고 싶은 법이다.

조금이라도 좋다는 심정으로 샌드걸은 넌지시 레오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 대장님. 요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표정이 한층 밝아지신 것 같아요.”

 

“그래? 딱히 좋은 일은 없었는데, 그나저나 무슨 이야길 하고 있었어?”

 

“그 새로 오신 인간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응? 걔가 왜?”

 

“흠흠! 대장, 모르셨어요? 요즘 말 많이 나오는 화제의 인물인데요.” 

 

“그 남자가 화제의 인물이라고? 오르카에 그렇게 이야기 거리가 없었나?”

 

발할라의 모두가 원했던 반응과 달리 그딴 것도 이슈가 되냐며 어이없어 하는 레오나.

그래도 뭔가 하나만이라도 건지겠다고 마음먹은 부대원들은 하나씩 자신이 들은 소문들은 내뱉기 시작했다.

 

“소문으론 그 아스널 준장을 넘어뜨린 괴물이니 밤에는 엄청난 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별로, 그 얘긴 듣고 싶지 않네. 다른 이야긴 없어?”

 

그 소문의 시작에 레오나도 있었기에 이야길 듣자마자 레오나의 표정은 언짢아졌다.

특히, 아스널의 자신만만한 표정이 다시 생각나 더욱 불쾌하진 레오나였다. 

 

“으음, 듣기로는 바쁜 사령관님보단 자주 만나서 이야기도 하다보니까 사람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노리는 애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조금 꺼려하는 애들도 있지만요.”

 

“흐음, 그래? 그 남자를 노린다니, 취향 한번 이상한 애들이네.”

 

“그래도 말이죠. 이게 나름 커져서 말이 많아 졌어요.”

 

“하?”

 

이런 일들로 말이 많아졌다는 것에 이해를 하지 못하는 레오나를 뒤로하고 발할라의 부대원들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르카에 남자는 사령관님뿐이었는데~ 그 새로운 인간님이 나타난 뒤론 취향을 선택한다며, 갈아타기 시작했거든요.”

 

“오르카 게시판에서도 여러 글들이 올라왔더라고요.”

 

“그냥 뭐, ‘사령관이면 개추, 새로 온 남자면 비추’ 같은 걸로 놀기도 하고요.”

 

“뭔, 당연히 개추 아니야?”

 

뭔가 점점 그녀들이 바란 대장의 반응과는 멀어져 가는 가운데, 레오나는 잠깐 눈을 굴리고는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데?”

 

“으음~ 인간님도 나름 노력하는 것도 있고, 좋은 사람 같더라고요.”

 

“글쎄요, 딱히 관심이 없어서...”

 

“알비스는 있지. 저번에 같이 타이런트를 만나러 갔어! 엄청 좋아하더라! 사령관도 그렇고 인간 남자들은 AGS를 좋아하나봐!”

 

“저희는 대강 이정도인데, 대장님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응? 나말이야?”

 

“아니, 그, 왜, 자주 같이 다니시잖아요.”

 

다음에 올 레오나의 대답에 부대원들의 관심이 쏠렸다.

대장인 그녀가 어떤 식으로 대답하느냐에 따라 그 남자에게 어떤 감정을 품었는지가 보일지도 모른다.

 

한창 화제의 남자였기에 자신들의 대장과 엮이는 것도 나름 신선하고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들려온 대답은 그녀들이 기대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그러네, 답이 없는 남자라고 생각해. 능력부족에 멍청하고 매너도 모르는... 아무튼, 사령관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진 인간이야.”

 

산뜻하게 남자를 까내려 가는 레오나의 표정은 말들과는 다르게 왠지 즐거워 보였다.

 

“그렇습니까? 저는 좋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엔 그분께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저, 저도 저번에 참치 캔 숫자가 안 맞는다니까 범인 찾기에 선뜻 나서서 도와주셨어요.”

 

“흐음...”

 

뒤이어진 발키리와 안드바리의 새로운 남자를 감싸는 말들이 나오자 레오나는 홀로 생각에 잠겨 뭔가 언짢은 듯 손가락으로 식탁을 치기 시작했다.

물론 그녀의 행동은 지켜보는 부대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툭- 툭-

 

짧게 몇 초 정도 그런 행동을 반복한 레오나는 생각을 미쳐 다 정리 하지 못한 것인지 미묘한 표정을 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대원들을 바라보았다.

 

“뭐, 어쨌든 흥미로운 이야기였어. 난 다 먹었으니까, 먼저 일어나 볼게. 맛있게들 먹어.”

 

“아, 넵.”

 

유유히 떠나가는 대장의 뒷모습이 완전히 멀어지자 발할라의 자매들은 하나둘 서로 조금씩 눈치를 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으음~ 설마... 아니겠죠?”

 

“글쎄, 반응이 애매한데...”

 

요즘 레오나 대장이 밝아져서 분명 그 이유로 새로운 인간을 생각했지만,

방금 그녀의 반응을 보아 더욱 알기 어렵게 되어버려 더욱 큰 혼란만이 남은 식탁.

그런 상황 속에서 뜬금없이 입을 연 순수한 영혼이 있었다.

 

“...? 싫다고 했는데, 왜 같이 다니는 거야? 아! 알비스는 알아버렸어!”

 

알비스의 근거 모를 확신이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저게 그거지? 싫어~ 싫어~ 하지만 속으론 됴아~ 됴아~ 하는 거, 뭐더라? 츤데레?”

 

“알비스! 함부로 그렇게 단정 지으면 안 돼.”

 

“왜? 언니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

 

알비스의 기묘한 주장에 주의를 주는 베라와 달리, 다른 부대원들은 알비스의 주장에 살짝 미묘한 표정을 지은 채 묵묵히 있을 뿐이었다.

 

“...먹던 거나 마저 먹죠.”

 

“...그게 좋겠네요.”

 

“엥, 아닌가?”

 

하나둘 다시 식사를 재개하기 시작하여 더 이상 대화는 없었다. 그저 침묵만이 있을 뿐.

알비스는 언니들한테서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밥이 맛있었으니 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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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드디어 끝났네.”

 

오늘은 웬일로 레오나가 딱히 나를 찾지 않아서 좋았지만, 사령관이랑 같이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좀 늦게 끝나 버렸다. 뭐, 물론 중간 중간 사령관이랑 실컷 떠들어 댔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거의 나를 매일 같이 부려먹던 레오나가 내일도 나를 찾지 않는다는 확신은 없으니까 기대 하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방문을 열었다.

 

“어? 아스널? 왜, 내방에 있어?”

 

요 근래에 들어서 가장 보고 싶었던 바이오로이드- 로열 아스널.

그런 그녀가 내 방에 있었다. 그것도 내 침대에. 그것도 엄청 당황한 모습으로.

응. 이 상황에 역시 나의 무궁한 상상력이 도출한 답은 그거다.

 

“아스널, 혹시 너어, 내 침대…….”

 

“...벗어라.”

 

“네?”

 

나의 대답을 끊고 들려온 벗으라는 야성적인 한마디.

이 오르카에 오기전의 게임 속 아스널의 이미지는 상여자 이었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아스널은 둘이 있을 땐 조금 응석부리는 쪽이었으니까,

이런 식으로 나오니 당황할 수밖에...

 

“자, 잠깐, 너무 급발진인데요?”

 

마음을 다잡게 생각 좀 하려니까 아스널은 나에게 성큼 성큼 다가와서 그대로 나를 벗겼다.

응. 정말 거칠게. 처음 만났을 때의 공포가 되살아날 정도로 말이다.

 

“아앗! 자, 잠시만... 윽!”

 

고단함에 화가 나 부풀어 오른 쥬지.

그런 쥬지를 덮친 아스널은 정성스럽게 구석구석, 꼼꼼히 확인하듯 미지근한 혀와 넘쳐흐르는 타액으로 달래주기 시작했다.

물론 오랜만이라서 기분 좋았지만 그렇다고 당황하지 않은 건 아니다.

 

“으읏!?”

 

쪼옥-♡ 쪼옥-♡

 

아까까지 정성스럽게 쥬지를 핥던 것을 멈춘 아스널은 마치 사랑하는 연인들의 담백한 키스를 모방하듯 쥬지의 끝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일정한 간격을 주면서 끝에 닿는 도톰한 살덩어리들의 감촉은 단순히 야한 입맞춤을 넘어서는 입술로 맛보는 유사 성행위에 가까웠다.

 

“아스널. 너어, 어디서 이렇게 야한 걸... 응...?”

 

한참 최고조에 가까워 질 무렵, 아스널은 대뜸 벌떡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뭐지, 새로운 괴롭힘인가.’

 

갑작스런 아스널의 행동에 한창 기분 좋았었는데, 이번엔 나도 쥬지도 당황을 너머서서 뭐랄까, 으음, 많이 시무룩해져서 바닥만 지켜볼 뿐이었다.

 

‘아스널... 안 본 사이에 차가워졌어.’

 

확실히 요즘은 레오나 눈치보고 따라다니느라 아스널을 좀처럼 만나질 못했다. 응.

그래서 화난 거라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기분 좋게 만들었다가 본인만 홱 하고 가버리면 남겨진 나는 어쩌란 말이냐.

...왠지 약간 슬퍼졌다.

 

그런 내 감수성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아스널이 들어간 화장실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아아, 결국 나는 그것뿐인 남자였구나... 차라리, 좀 이상한? 그런 플레이이지 않을까,

내심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상황과 분위기로 생각하면 아마 아닐 거다. 응.

나는 그저, 사랑받다 유기된 강아지처럼 멍청하게 화장실 문을 바라보기만 했다.

 

바라보기만 한다고 문이 열릴 리가…….

 

끼익-

 

“아... 어?”

 

바라봤다고 정말로 열린 것은 그렇다 치자.

내가 놀란 것은 다름 아닌 아스널의 모습에 있었다.

 

토끼의 귀를 모방한 머리띠. 원래 일반적인 의상대로라면 가려져야 할 부분이 역전되어 거의 알몸과 다름없는 크고 탐스러운 두 덩이의 가슴.

 

조금 발갛게 달아올랐지만 축축하게 젖은 도톰한 조갯살과 가지런히 정리된 털들.

나간 올 하나 없이 매끄럽게 이어진 검은 스타킹과 목에 걸린 초커와 양팔 끝에 걸친 리본 장식이 뭔가 강조되어서 조금 더 야릇한 느낌마저 들었다.

 

며칠 전 사령관한테서 넘겨받은 그 역바니 의상, 그걸 지금 내 눈앞의 아스널이 입고 서 있는 것이었다.

 

“입어봤다만, 감상은 없는 건가?”

 

없을 리가 없다. 고대하던 그 바니걸이다.

항상 언제가 아스널을 꼬드겨서 입힐 생각만 했으니까 당연히 기쁘다.

실제로도 이렇게 보니, 단순히 야한 걸 넘어서 천박해 보일 정도니까.

 

“꼴려.”

 

“후후, 그대가 그리 말할 줄 알고 있었다.”

 

음탕한 미소를 짓는 아스널. 그 미소만으로도 발기가 될 것 같다.

그 모습 자체는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 뭔가 흐름이 이상하지 않아?

 

갑자기 덮쳐오다가 멋대로 그만두고 다시 이렇게 야하게 등장하다니,

나를 놀리는 건 아닐 거라지만, 사람 맘이라는 건 모르는 거니까 이런 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한다.

 

“저기, 아스널? 화나거나 하지 않았어?”

 

“내가 그대에게 화를 낼 일이 있나?”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물쭈물 거리면서 용기 내어 대답했지만,

이쪽도 모르겠다는 얼굴로 물어보는 아스널.

왜, 네가 다시 묻는 건데...

 

“다짜고짜 벗겨 놓고 기분 좀 좋아지려니까 그만두고 홱 떠나서 화난 줄 알았지.”

 

“아, 그, 그건...”

 

아스널은 아까 내가 그런 것처럼 우물쭈물 거리기 시작했다.

눈도 머랄까 내 쪽을 바라보곤 있지만 내가 아니라 그 너머를 보는 것 같은 느낌?

괜스레 손가락도 꾸물거리고 있고...

 

“처음부터 이 옷을 입고 숨어서 그댈 기다리려고 했지만...”

 

그런 발상 자체는 심히 기특하고 꼴린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러질 못하고 꼬였다는 건가?

 

“응, 응. 그래서?”

 

“그, 너무 오랜만이라 달아올라 버려서...”

 

언제나 그렇듯 귀엽게 귀가 빨개진 아스널은 이젠 나도 안 쳐다보고 눈을 굴리기 시작했다.

정말, 아스널의 이런 모습 덕에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 같다. 이게 힐링인 걸까.

 

“그대가 오기 전이라면 살짝 스스로를 위로라도 할까 해서... 우으.”

 

아스널은 부끄러운 듯 얼굴까지 다 뻘겋게 되어 버렸다.

본인도 그걸 알아 차렸는지 고갤 떨구고 아까보다 요란하게 손가락을 꾸물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다가 갑자기 그만 둔건 갈아입으려고 그런 거구나.” 

 

그런 거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다.

아스널도 나랑 안한지 꽤 됐으니까 쌓일 만도 하지.

 

“...근데 그런 옷이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내가 딱히 알려준 적은 없는데?

 

“숨기지도 않고 너무 잘 보이게 한쪽에 걸어 놓았던 것은 그대 아닌가?”

 

“뭐, 그렇지.”

 

“크, 크흠! 순서가 조금 엉망이 되었지만 해야 할 건 해야겠지.”

 

억지로 당당하게 나가는 아스널.

역시 부끄러움 보단 성욕이 앞선 건가.

뭐, 나도 마찬가지겠지만.

 

“알고 있나? 토끼는 외로움을 안타게 주인이 잘 관리해야 한다더군.”

 

그런 건 또 어디서 들은 거야.

이 분위기에서 그런 대사는 물론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만.

 

조금씩 말을 이어가면서 아스널은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뭔가 점점 표정도 그렇고 외로운 토끼보다는 발정 난 토기에 가까운데?

 

“그리고 안타깝게도 지금의 나는 무척 외로운 상태지.”

 

정말 맘만 먹으면 바로 키스도 해버릴 정도로 가깝게 다가온 아스널은 야릇한 분위기에 힘입어 내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였다.

 

“그러니까 외롭지 않도록 예뻐해 줘♡”

 

아아, 이건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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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꺼억♡ 찔꺼억-♡

 

“아앙, 쥬지, 오랜만이라 기분됴아♡”

 

나도 아스널 뷰지가 너무 오랜만이라 금방 싸버릴 것 만 같아.

 

“너무 격해♡ 설마 나에게 화풀이 하는 으읏♡”

 

“오, 알겠어? 요즘 여러모로 쌓인 게 많아서 말이야. 싫으면 그만둘까?”

 

“으으응♡ 좀 더 격하게 해도...”

 

아까 전에 먼저 유혹한 쪽이 이젠 헐떡이면서 박히고 있다.

박을 때 마다 흔들리는 엉덩이와 귀여운 가짜 토끼 꼬리는 나를 더욱 흥분시키기 딱 이었다. 

 

“키스♡ ...키스도 해 줘어♡”

 

이렇게 애원하는데 안 해 줄 리가 없지.

허리를 흔드는 것을 멈추지 않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키스를 해 주었다.

 

쪼옥♡

 

“으응♡ 쬼 뎌엇♡”

 

나름 가볍게 시작한 키스였는데... 정말 위아래로 놓치고 싶지 않아하는 아스널 답다고 할까,

좀 더 요구해 오더니 멋대로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입안을 멋대로 설치면서 그간 바뀐 게 있나 꼼꼼히 확인하곤 내 혀를 감싸기 시작했다.

 

물론 위쪽 뿐 만아니라 아래쪽도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이 반가운지 찰싹 달라붙기 시작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아스널의 질벽의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져 왔다.

쪼임도 너무 강해서 사실 아까 전부터 한계다.

 

“으읏, 싼닷!”

 

뷰부븟-

 

“으응...♡”

 

“후우,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너무 빨랐나...”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그대 안본사이에 조ㄹ…….”

 

“그만! 아냐! 그 머냐, 요즘 레오나한테 굴려져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래.”

 

변명이 필요했다. 뭐, 딱히 거짓말도 아니고?

어쨌든 그런 거다. 힘들어서 그런 거다.

 

“레오나 인가, ...조금 샘이 날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말해도 딱히 걔랑은 아무 일도 없었어.”

 

“후후, 곧 생길지도 모르지.”

 

뭐, 요즘 레오나랑 같이 다니긴 했지만 진짜 아무 일 없었다.

야릇한 일? 그것도 레오나랑? 으음...

조금 생각해보지만 역시 그건 아닌 것 같다. 

 

“아하하, 그건 좀...”

 

애써 어색하게 웃어넘기는데 정작 아스널은 듣지도 않고 있었다. 

너무하다고 생각하면서 아스널을 보다가 눈 마주쳐 버렸다.

 

“후후.”

 

“...?”

 

갑자기 씨익 웃는 아스널. 왜 그래... 불안하게.

 

“하읍♡”

 

“아스널? 무, 무슨, 으윽!?”

 

갑자기 힘이 빠져 노곤해 하는 내 쥬지를 입 안 가득 물어버린 아스널.

그녀의 갑작스런 행동에 말릴 틈도 없이, 쥬지는 끈적한 입안에서 희롱당하기 시작했다.

 

으읏, 솔직히 말리고 싶었는데 기분 좋아서 그럴 맘도 사라졌다.

내 방에 처음 들어왔을 때 당한 정성스런 펠라 보다 기분 좋은 거 같다.

 

“푸하앗-♡ ‘입으로 청소’라는 것이지. 후후, 입안이 따뜻하고 찐득해서 기분 좋았을 터. 어때, 더 할 수 있겠지?”

 

입술을 혀로 훔치며 눈을 빛내는 아스널.

이제껏 한 번도 안 해준 청소펠라잖아? 그런, 쥬지를 다시 세울 수밖에 없잖아.

 

“아이, 진짜 왜 그래, 기특하게 그러면 이번엔 어떤 자세로...”

 

못 이기는 척 어떻게 할지 정하려니까 갑자기 아스널이 나를 밀어 넘어뜨렸다.

그 위로 올라탄 아스널은 내가 너무 약해진 모습을 보여서 신난 건지 뭔가 위험한 눈을 하고 있었다.

 

“그대는 이대로 누워 있으면 된다. 다음은 주인이랑 잔뜩 붙어있고 싶은 이쪽의 토끼가 알아서 할 테니까아♡”

 

“응. 모처럼 이니까 토끼 흉내도 내봐.”

 

“으음, 이렇게 말인가?”

 

‘귀여워.’

 

양손을 머리에 갖다 대어서 쫑긋 올라간 토끼 귀를 표현 한 것 같은데, 이미 머리에 토끼귀가 있어서 귀가 중복 되어 버린 것 같아 먼가 웃기다.

뭐, 귀여우니까 딱히 상관없나. 

 

“으읏♡ 아까 보다 더 커졌다만?”

 

아직 삽입하기 전인데도 끝부분만 살짝 닿은 걸로 쥬지가 커진 것도 알 수 있는 건가.

내심 의심했지만, 방금 건 커질 만도 했으니 그러려니 했다.

 

“토끼는 깡충거리면서 다니니까 주인 위에 올라타서도 똑같이 해야겠지?”

 

내 위에 올라탄 아스널은 뭐랄까 토끼 흉내를 낸답시고 양손을 올리고 으음, 그래! 스쿼트!

그 스쿼트를 하는 것처럼 살짝 떠 있기에 편하라고 아래로 눌러 주었다.

물론 삽입도 겸사겸사 포함해서 말이다.

 

쑤욱-

 

“하아앗♡ 갑자기 그렇게 세게 누르며언♡”

 

“자아, 어떻게 뛰는지 알려 줬으니까 스스로 해봐야지, 안 그래?”

 

“녜헷♡”

 

귀여운 토끼 덕에 2차전은 나름 즐거울 것 같다.

아스널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와 주는데 나도 질 수 없다.

그녀가 만족해 줄 때 까지 신나게 박아 줘서 외롭지 않게 만들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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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만족했어. 뭔가 피로가 싹 다 사라진 느낌이야.”

 

정말 아스널과는 오랜만에 제대로 한 것 같았다.

봐주지 않고 했으니까 아스널도 분명 좋아했을 것이다.

뭐, 그런 아스널은 옆에서 기절한 채 움찔 거리고 있을 뿐이지만.

 

‘뭔가, 처음 했을 때가 생각나는걸.’

 

확실히 그때도 만족 할 때까지 해서 아스널은 기절했었고, 나는 뒷정리하느라 바빴다.

뭐, 굳이 비교하자면 지금의 나는 나름 뒷정리도 잘 하게 발전했다.

물론, 행복한건 지금이 더 행복하다.

 

“개운해진 건 좋은데, 이제 뭐하지.”

 

오랜만에 아스널을 몇 번이나 보내 버리고 기분 좋은 한때를 보낸 건 맞지만,

최근에 레오나한테 굴려지고 잡일도 자처해서 찾아 다녀서 그런지 노예근성이라도 생겼는지 거사가 끝나니 할 게 없었다. 

 

“일단, 좀 어슬렁거릴까.”

 

항상 그렇듯 적당히 돌아다니다 보면 알아서 일이 생겼으니까, 감기 걸리지 않게 아스널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근데, 바이오로이드들도 감기에 걸리나?

뭐, 약간의 궁금증이 생기긴 했지만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문을 열었다.

 

“어?”

 

레오나다. 문을 열자 눈앞에 레오나가 있었다.

내가 나올 것을 생각지 못했는지 조금 얼빠진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엑, 왜 여기 있어.”

 

“흐응, 기껏 만나러 와주었더니, ‘엑’이라니, 뚫린 입이라고 막 뱉는 거야?”

 

응. 예상외의 만남이라 조금 놀라서 나온 대로 지껄인 건 맞다.

 

“뭐, 그건 됐고, 안에 있었네? 번거롭게 찾으러 안다녀서 다행이야.”

 

“그러냐.”

 

“지금 일 없지? 그럼 들어갈게.”

 

“어? 내방에?”

 

대게 자연스럽게 들어오려고 해서 나도 모르게 들일 뻔 했지만, 지금은 아스널이 있어서 조금 곤란했다.

 

“내가 몸소 이렇게 찾아 왔는데 이렇게 밖에서 서있어야 돼?”

 

“으음... 지금은 조금 곤란한데.”

 

“뭐야, 뭔데 그래?”

 

“아, 아앗.”

 

대충 어느 정도 말하면 알아 듣는 게 보통인데 굳이 들쑤시기 시작한 레오나는 결국 안쪽에 내 침대에 누워 있는 아스널을 기어이 발견하셨다. 뭐 이제 화내겠지, 안 봐도 뻔하다.

 

“...하도 안 보이기에 직접 찾아왔더니, 너 발정난 개새끼야?”

 

정말 욕을 신랄하게 해주시는 레오나 덕분에 아까까지의 개운함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나도 내 생활이라는 게 있잖아. 존중 좀.”

 

“쯔읏, 그래. 그렇다고 해 둘게.”

 

내 말에 전혀 납득 안한 거 같지만 뭐, 내가 어찌 할 수 없으니까 화제라도 돌리기로 했다.

 

“...근데, 나는 또 왜 찾아다닌 거냐.”

 

“읏, 그게...”

 

조금 창피한 듯 이리저리 눈깔 굴리기 시작하는 레오나.

이렇게 보면 참 참한 여자인데, 왜 성격이 그 지랄일까.

 

“너한테만 시킬 수 있는 일이 하나 있는데...”

 

레오나는 우물쭈물 거리며 그냥 잡일이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힐끔힐끔 등 뒤의 아스널을 보고기도 하고 손가락도 자꾸 쭈물거리는 둥 아주 산만해져서 하는 수 없이 문을 닫고 나왔다.

 

“일단 할게. 네 방으로 갈 거지?”

 

“흐, 흐음. 눈치는 있네. ...갈까?”

 

레오나의 행동이 뭔가 요상하지만 오늘은 아스널로 개운해 졌으니까,

특별히 잔말 말고 해주자. 뭔가, 오늘은 혼나도 덜 슬플 것 같으니까.

 

‘딱히 거절 할 수 없기도 하고 말이지.’

 

이렇게 된 이상 그냥 한번 고생한다 치고 맘 비우기로 했다.

그리 마음먹고 레오나와 함께 그녀의 방으로 따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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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만 시킬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게 게임이야?”

 

“왜? 싫어?”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친구 없나.’

 

다짜고짜 레오나의 방에 와서 한다는 게 게임이다. 게임 속 세상에서 게임이라니...

그리고 이거 그거다. 괴물 사냥하는 그거.

 

“게임 같은 오락이 오르카에도 있었구나 싶어서.”

 

“당연한 거 아냐? 설마 체스나 오셀로 같은 걸 기대했어?”

 

“아니, 그건 아닌데, 그냥 이런 겜을 할 수 있을 줄 몰랐다는 거지.”

 

그것도 네 방에서 라고 덧붙이고 싶었지만 말해봤자 좋을 거 하나 없으니 말았다.

물론 정말로 이런 게임을 이 세상에서 할 줄은 몰랐다.

 

“그럼 빨리 시작해.”

 

암요. 빨리 하라는데 빨리 해야지.

게임을 켜자 정말로 게임이 실행되었다. 게임회사의 로고도 뜨고 뭔가 와이파이에 연결도 된다.

세삼 오르카의 능력이 두렵다. 멸망전의 게임을 부활시키다니.

 

“너, 의외로 주변에서 괜찮게 보는 것 같더라.”

 

갑자기 뜬금없는 이야길 레오나가 꺼냈다.

이제 막 커마 시작해서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참을성이라곤 없는 걸까.

 

“뭐,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런 그녀의 말에 나는 게임에서 눈을 떼지 않고 대답했다.

인게임이랑 다소 차이가 있어도 커마는 중요하니까 말이다.

 

“...친해진 바이오로이드들도 늘어난 것 같고.”

 

“친해져야 좋은 거 아니겠냐.”

 

“흐응, 그래?”

 

“근데, 왜 그런 걸 다 물어보고 그러냐?”

 

커마에 집중 안 되게.

 

“딱히, 그것보다 커마 너무 오래 걸리는 거 아냐?”

 

“무슨 소리야 커마는 당연히 예쁜 여캐지.”

 

“역시, 기분 나빠.”

 

“응. 나도 알아.”

 

물론 남캐가 장비빨은 더 잘 받지만, 그래도 덜렁이가 겜속에서도 덜렁거리고 싶지 않았다.

기분 나쁘대도 상관없다. 난 진지하게 예쁜 것만 보고 싶다.

그럼에도 이년은 이제 별걸 다 가지고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무기는 또 왜 그런 거 골랐어. 벌레 같은 지능이라서 날벌레처럼 날아다니려고 그런 거 고른 거야?”

 

“살충제 클럽이라고 무시 하지마라. 좆도 주제에 강룡 모르냐?”

 

“시끄러, 조충콥터.”

 

“...역시, 같이할 친구 같은 게 없어서 나보고 이거 시킨 거지?”

 

“그래. 없어. 그러니까 조용히 입 닫고 튜토나 빨리 끝내.”

 

“...”

 

“왜, 뭔데, 그런 눈으로 쳐다봐.”

 

나도 좀 레오나를 골려줄려고 했지만, 친구가 없다고 너무 당당하게 말해서 오히려 이쪽이 미안할 정도였다. 그래 친구 없는 게 죄는 아니다.

...그래 죄는 네 인성에 있겠구나.

 

“뭐해, 빨리 시작해.”

 

“응.”

 

뭐, 어떻게든 오늘은 아스널이랑 오랜만에 즐기기도 했고, 일 안하고 게임이나 하는 거니까, 내가 친히 친구가 없어서 같이 겜도 못 즐기는 레오나와 어울려 주기로 했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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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시간 정도 했을까 이정도면 적당히 한 것 같았다.

하루에 너무 많이 해서 눈도 피곤해졌고 말이다. 

 

“야, 레오나. 이제 그만하자. 나 눈 아파.”

 

“무슨 소리야. 상위 가기 전에 파밍 해야지.”

 

와, 얘는 무슨 피곤하지도 않은 건가.

겜도 적당히 못하면서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걸까.

 

“마을퀘 엔딩 봤잖아. 겜 오래했는데 넌 안 피곤하냐?”

 

“...뭐, 그럼, 입이 심심하니까 적당히 아무거나 가져와.”

 

“너, 살찐다...?”

 

내 진심 어린 충고를 조용히 권총을 들이밀며 가볍게 무시한 레오나.

하아, 권총도 한두 번이 아니다. 내가 그런 거에 물러 설 리가 있나.

 

“응. 적당히 살집 있는 것도 매력이지. 암. 그렇고말고.”

 

...내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

 

조금 입이 심심하신 레오나님을 위해서 열심히 뒤적거렸지만 먹을 게 없었다.

내가 찾아서 안 나오면 없는 거다. 못 찾은 게 아니다.

 

“야, 네 방에 어째 먹을 게 하나도 없는데.”

 

“그럼 지금 식당에 가서 적당히 맛있는 거 만들어오면 되잖아.”

 

무덤덤하게 식당가서 이젠 요리까지 만들어 대령하시란다.

그것도 맛없게 말고 적당히 맛있게 말이다.

...적당히 맛있는 게 멀까.

 

“...”

 

“...”

 

내 불경한 생각을 읽기라도 한 건지.

레오나는 뭔가 미묘한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약간 뭐랄까 어쨌든 이상했다.

살짝 레오나가 무서워지려고 한다.

 

“...왜 그래. 갑자기.”

 

“역시, 너 혼자 보내는 건 안 되겠어. 이번엔 특별히 같이 가줄게.”

 

네가 무슨 아이 혼자 심부름 보냈는데 아이가 주변에 민폐 끼칠까봐 걱정하는 엄마냐.

 

“같이 안가면 보나마나 헤매다가 잘못 들어가서 또 일을 내겠지.”

 

“아니, 꼭 그렇지만은...”

 

“됐고, 문이나 열어.”

 

“네.”

 

내 친히 레오나마망을 위해 문까지 열어드리고 엄마랑 같이 심부름 가는 꼬맹이 마냥 쫄래쫄래는 무슨 그냥 조용히 레오나의 뒤를 따라 걸었다.

 

그나저나 여전히 빵뎅이 하나는 존나 크다.

뭔가, 전보다 더 커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잠깐 멈춰봐.”

 

“뭔데? 갑자기?”

 

“쉬잇!”

 

갑자기 멈춘 이유도 모른 채 레오나의 제스처에 맞춰 조용히 있자,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으음, 뭐랄까 여자가 헐떡이는 소리 같은 게.

...에이, 아니겠지.

 

나는 조용히 레오나의 얼굴을 보았다.

슬쩍 보아서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그녀도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한 건지,

꽤나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으읏, 각하아...”

 

그런 상황 속에서 마치 쐐기를 박듯 어디서 들어본 낯익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과 동시에 끈적이는 물소리와, 남녀의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향기가 풍겨왔다.

 

“발키리... 읏, 조임이 더 강해 진거 아냐?”

 

...알고 싶지 않은 정보 고맙다. 사령관아.

의심할 여지도 없는 사령관과 발키리의 목소리다. 뭐, 목소리뿐이겠나.

두 분은 지금 한창 즐기시고 계신 것 같다.

 

...가장 생각하기 싫었던 상황이다.

왜, 하필 레오나랑 같이 있을 때 인건데?

두렵다. 쫄려서 레오나쪽으로 고개를 돌리지도 못하고 있다지만,

오히려 레오나 쪽에서 너무 잠잠해서 그게 더 두렵다.

 

그걸 알 리가 없는 두 분은 점점 격렬해지고 있고...

하아, 난 왜 여기 있는 걸까.

어쩌냐... 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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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콘문학을 진득하게 맛본 몸은 평범한 문학으론 머리 아파서 귀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