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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오르카 호의 대강당.

모든 스틸라인 병사들은 평소보다도 훨씬 긴장된 표정과 뻣뻣한 자세로 나열해 있었다.

"전체에에에, 차려어어엇!"

역시 긴장된 표정의 레드후드의 기함에 모든 병사들은 일제히 차렷 자세를 취했고, 레드후드 옆으로 마리 대장이 걸어나왔다.

"지금부터 일주일간... 스틸라인 대원들의 유격훈련을 실시하겠다. 아주 중요한 훈련인만큼, 모든 장병들은 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평소라면 여기서 말을 끝냈겠지만, 마리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모두 알다시피... 이번 훈련에는...

사령관님께서 장병들과 함께할 거다.."


그 말과 함께, 멸망 전 어떤 분단국가의 군복을 배껴 만든 옷을 입고, 사령관이 앞으로 걸어나왔다.


"충성! 이등병 철 남 충! 이번 7일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사령관으로 보지 마시고,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의 병사이자 전우로 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령관이 연설을 마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연단에서 내려온 사령관은 그대로 저번 최고 우수 분대의 브라우니 뒤, 보통 막 생산된 브라우니가 위치하는 자리로 가서 차렷 자세를 취했고, 분대의 이프리트와 노움, 그리고 레프리콘은 동상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얼어붙은 채 차렷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반면 브라우니들은 슬쩍슬쩍 뒤를 돌아보고 수근거리며, 레프리콘의 속을 검고 검게 태우고 있었다.


'제발.... 아가리 쌉쳐요 브라우니....'

레프리콘의 간절하기 그지없는 바람에도 불구하고, 맨 뒤에 있던 브라우니는 뒤를 돌더니, 사령관한테 말을 걸었다.

"사령관님, 그럼 사령관님이 일주일동안 제 후임이 되는 검까? 그럼 사령관님께 반말 써도 괜찮은 검까?"

"네! 편하게 남충 이병이라고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오 정말임까? 그럼 잘 부탁한다 남충아!"

'시!!!!! 발!!!!!!! 브 이 ○○!!!!!!"

"허허허..허허허헣.."

"......"


브라우니의 말을 들은 모든 병사들이 얼어붙은 가운데, 레프리콘은 조정간을 단발에 맞출까 생각했고, 노움은 실성한 듯이 웃었으며, 이프리트는 눈을 감고 그대로 뒤로 누워 기절했다. 그리고 브라우니는...


"병장님! 아직 점호 안 끝났는데 주무시면 안 되지 말입니다! 신병이 들어왔는데 모범을 보여야 되지 말입니다!"

"제발....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브라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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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감동받았다...

조잡한 글을 읽어주는 라붕이들 모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