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어느 더운 지역에 도달했을 때의 기록이다.

 P-49 슬레이프니르는 곡예에 가까운 특유의 초고속 기동을 선보이며 정박할 예상 위치를 미리 정찰해 보고 있었다. 인근 섬에 소수의 철충이 있었고, 그 정보를 간단하게 전달한 후에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닦아냈다. 이번에 정박할 지역은 습도가 높지는 않았으나 기온은 높은 축에 속하였고, 때문에 슬레이프니르를 땀에 젖게 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땀을 닦아내며 시원한 오르카에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기다리고 있던 사령관의 통신이 왔다.

 "슬레이프니르, 들려?"

 언제 들어도 가슴 깊이 울리는 듯한 목소리였다. 붉게 상기된 그 뺨은 더위 때문인지 사령관의 목소리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슬레이프니르는 의식하지 않으려고 통신에 답했다.

 "들려, 사령관."

 "그렇구나, 맡은 구역의 정찰은 벌써 끝낸거야?"

 "그럼~ 내가 누군데, 오르카 최속의 바이오로이드인 슬레이프니르 님이라고!"

 "슬레이프니르는 역시 빠르구나. 정찰이 끝났으면 오르카 호로 복귀해서 보고해줘. 사령관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금방 갈테니까 기다려, 사령관."

 곧이어 통신이 끊기고, 슬레이프니르는 기지개를 펴며 준비를 한 후에, 오르카 호가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오르카 호까지는 거리가 있었지만 슬레이프니르에게 이정도 거리는 별로 멀지 않았기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 후 비행장비를 해제한 후에, 정찰 전에 만났지만 한시라도 일찍 사령관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슬레이프니르는 들뜬 마음으로 사령관실로 나아갔다.

 사령관실의 앞에서 슬레이프니르는 급하게 오느라 흐트러졌을 머리를 간단하게 정리하고,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 곧이어 문이 열리고, 그곳에는 서류를 처리하고 있던 사령관과 오늘의 부관인 콘스탄챠가 서있었다. 나는 슬레이프니르를 한 번 훑어보더니 웃으며 얘기했다.

 "씻고 와도 됐는데, 수고했어."

 "날 목빠져라 기다리고 있을 사령관을 생각해서 특별히 빠르게 와준거라고."

 "그것 참 고마울 따름이네, 아이스티 마실래?"

 "난 오렌지에이드 마실래, 시원한 걸로 부탁해 사령관."

 "콘스탄챠, 미안한데 혹시 오렌지에이드 두 잔만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알겠습니다. 주인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콘스탄챠가 음료를 가지러 나가고, 사령관실에는 슬레이프니르와 나만이 남아있었다. 어색한 적막이 잠시간 흘렀고, 슬레이프니르가 먼저 정찰보고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나는 정찰보고를 들으면서도 시선은 슬레이프니르를 훑어보고 있었다. 땀에 젖어서 촉촉하게 윤기가 흐르는 피부와, 정리는 했지만 살짝 흐트러진 머리, 옅게 상기된 뺨, 조그맣지만 예쁜 입술, 딱 달라붙는 슈트와 그대로 드러난 아름다운 유선형의 바디라인, 봉긋한 가슴과 적당히 넓은 골반이 눈에 띄었다. 새삼 아름답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을때, 슬레이프니르가 가까이 다가왔다.

 "사령관, 보고한 건 다 듣고 있었어?"

 "어, 당연하지, 계속해줘."

 "흐음~ 어쨋든, 그래서 말이야..."

 가까이 다가오니 슬레이프니르의 땀과 섞인 좋은 냄새가 방을 점점 채우는 느낌이 들고, 더 강조되어 보이는 듯한 가슴과, 투명한 소재의 부분을 통해 살짝 습기가 차보이는 하복부를 바라보며 나는 이성의 끈을 다시 고쳐잡으려고 노력해야했다. 그렇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얼굴을 보다가 어느 땀방울을 보게 되었다.

 땀방울은 이마에서 시작해 볼을 지나, 목을 따라 슈트에 도달했고, 그대로 쇄골부터 가슴깨, 가슴깨부터 복부, 복부부터 은밀한 그곳까지 하나의 유려한 곡선을 그으며 사라졌다. 그렇게 한 번 슬레이프니르의 육감적인 몸을 훑어보자 더 이상은 참기 어려워졌고, 한계의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 때, 슬레이프니르가 얼굴을 들이밀었다.

 "사령관 괜찮아? 얼굴이 빨간데?"

 방금 전까지는 좀 멀던 입술이 다가오고, 좋은 향기는 직접적으로 뇌를 자극하는 듯 했다. 더이상은 참지 않기로 했다. 기습적으로 슬레이프니르의 턱을 당겨 입술을 뺐었다. 슬레이프니르는 갑자기 일어난 예상 밖의 상황에 당황해 굳어버렸다. 개의치 않고 입술을 떼지 않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그리고 능숙하게 그녀의 입술을 맛봤다. 따듯했고, 보드라워 언제까지고 입술을 대고 싶었지만,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입술을 떼고 슬레이프니르를 봣다.

 안그래도 붉던 볼은 더욱 상기되었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약간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 풀어진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작게 속삭이듯이 말했다.

 "...벌써 끝이야?"

 나는 말을 듣자마자 다시 한 번 입술을 겹쳤다. 이번엔 서로의 혀도 섞어가며 녹진하고 끈질기게 서로 밖에 안 보인다는 듯이 키스했다. 입술을 떼자마자 슬레이프니르는 풀어진 얼굴과 풀어진 발음으로 사령관을 사랑한다고 하며 이번에 본인쪽에서 안기며 키스를 해왔고, 그런 슬레이프니르를 옷이 젖는 것도 개의치 않고 꼭 안아주며 키스했다. 그렇게 둘은 콘스탄챠가 오기 전까지 계속 서로의 입술을 탐하다가 콘스탄챠에게 목격당했다. 콘스탄챠는 가져온 음료수 두 잔을 자연스럽게 책상에 올려 놓은 후에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오늘 주인님 업무는 비워놓을게요. 냉방을 해도 날이 더우니까 수분섭취는 하면서 즐겨주세요."

 "고마워 콘스탄챠."

 콘스탄챠를 보며 웃으며 화답하자 슬레이프니르가 내 얼굴을 잡더니 똑바로 응시하며 얘기했다.

 "지금은 나만 봐져허, 사령관"

 그리고 다시금 입술을 빼았았고, 콘스탄챠가 나가는 소리를 듣고 나도 더 저돌적으로 슬레이프니르의 입술을 탐했다. 그렇게 여러번의 진한 키스를 나눈 후에 서로의 옷을 벗겨줬다. 슬레이프니르의 슈트 안에는 슬레이프니르 본인의 향기와 뭔가 달콤한 향기가 섞이고 응축되어 있었다. 그 자극적이고 야하면서도 진한 향기를 맡자 내 자지는 당장이라도 터질듯이 크고 빳빳하게 발기됐다. 슬레이프니르는 그런 자지를 보고 배시시 웃으며 얘기했다.

 "나때문에 커진거지? 그러면~ 내가 해결해줄게."

 슬레이프니르는 나를 의자에 앉히고 자신은 그 앞에 바닥에 무릎 꿇었다.

 "금방 기분 좋게 해줄게~ 사령관♡"

 슬레이프니르는 작고 보드라우며 얇은 손으로 내 자지를 살며시 잡더니 끝 부분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 보드라운 감촉은 참으로 각별한 것이었다. 곧이어 느긋하고도 섬세한 손짓으로 기둥부분을 훑더니 내가 귀두 뒷부분에서 약간 반응을 보이자 손가락으로 그부분에 닿을듯 말듯한 상태로 집요하게 문지르며 얘기했다.

 "여기가 사령관 약한 부분이구나~"

 그렇게 내 반응을 살펴보며 계속해서 내 자지의 약한 부분들을 십여분 가까이 손으로 훑다가 밑 부분을 잡고 얘기했다.

 "이제 부터가 진짜니까 꼭 참아줘야 해~"

 슬레이프니르는 혀로 내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손과는 다른 작고 촉촉한 감각이 기둥을 먼저 훑었고, 그 다음에 귀두를 훑기 시작했다. 그러다 귀두 뒷부분을 혀로 계속해서 자극하더니, 곧이어 입을 크게 벌리고 귀두를 입에 넣었다. 서늘한 사령관실과 반대되는 따듯하고 축축한 슬레이프니르의 입은 그 자체로도 느낌이 좋았지만, 슬레이프니르는 나를 치켜보며 열심히 혀를 굴렸다. 마치 막대사탕을 먹듯이 열심히 혀를 굴리면서 나는 끝 없는 자극을 받는듯 했다. 그러다 혀를 멈추더니 입에서 귀두를 살짝 빼냈다. 나는 이제 입으로 그만하나 싶을 때에 슬레이프니르는 혀로 내 요도구를 열심히 핥았다. 요도에 슬쩍슬쩍 조금씩 들어오는 혀는 제일 큰 자극이었다. 그러나 금방 혀를 멈추더니 슬레이프니르는 내 자지를 점점 입에 머금어가기 시작했다. 어느새 뿌리까지 머금어진 내자지는 목구멍에 닿았고, 구역질이 느껴질 법도 한데 개의치 않는 다는 듯이 슬레이프니르는 다시 천천히 자지를 입에서 빼기 시작했다. 입에서 나오자마자 맞는 서늘한 공기에 나는 다시 한 번 대비되는 느낌을 느꼈다.

 어느새 귀두의 끝까지 거의 다 입에서 빠져 나갔을 때, 슬레이프니르는 단숨에 뿌리까지 다시 머금었고, 이번엔 빠르게 빼내며 빠른 딥 쓰롯을 선보였다. 정액을 간절히 원하는 듯이 엄청난 기세로 빨아대면서 하는 딥 쓰롯은 나를 금방 절정에 다다르게 했고, 나는 나도 모르게 슬레이프니르의 머리를 잡고 목구멍 깊숙이 까지 내 자지를 쳐박았다. 곧이어 정액이 엄청난 기세로 쏟아졌고, 슬레이프니르는 눈을 감고 내 사정을 받아들였다. 엄청난 양의 정액을 사정한 후에, 슬레이프니르는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빨아들이면서 자지를 천천히 입에서 꺼냈다. 몇 분 만에 입에서 나온 내 자지는 약간 시들었고, 슬레이프니르는 입을 벌려서 희고 진해보이는 정액을 보여줬고, 곧이어 전부 삼키고서는 숨을 고르며 살짝 눈물이 맺힌 두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얘기했다.

 "기분좋았어? 사령관?"

 그 얼굴을 본 나의 자지는 다시금 꼿꼿이 발기했고, 나는 슬레이프니르를 안아들고 그대로 간이 침대로 향했다.











 어떤 바이오로이드로 야설을 썼을때 가장 꼴릴까 라고 했을때 뗑이 가장 꼴린다 해서 일단 써봤다. 거지같은 필력으로 쓴 야설 봐줘서 고맙고, 본편은 쓸지 안쓸지

근데 야설도 18 창작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