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조가 신경쓰는 부분이 바이오로이드들의 자유의지인 거 같음

프로젝트 오르카에선 약간 지나가는 식으로 언급했다면 성역에서는 상당히 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서 흥미로웠다

너무 흥미로워서 퇴근길 엘베에서 하다가 드뽀즈 3인방이 젖탱이 흔들면서 나와서 수치사할 뻔 했을 정도임. 마스크가 아니면 즉사였다.

아래는 스포가 지나치게 많으니까 아직 플레이 안했으면 뒤로가기를 부탁함




이번 빌런인 아자젤 얼터부터 보면, 

약빨 부작용을 고려하더라도 인간의 기록을 읽고 걸려있던 세뇌를 넘어 아 이게 사기구나 깨닫고 인간을 스스로의 의지로 적대함

오메가조차 펙스 회장이 내 주인이라서 괜찮음 하고 로직을 짜서 사령관과 적대했던 걸 생각하면 대단한 거 같음

물론 직접적인 위해는 가하지 않고(못하고?) 철충이라는 간접적인 방식을 쓴 거 보면 확실히 바이오로이드에 락이 세게 걸리긴 한 거 같다

그런데 조금 의문이 남는 게 온전히 자유의지인가는 2가지 떡밥이 있는 거 같음

  - 계속 말하는 목소리: 철충 아니면 별의 아이 쪽의 파장인거 같은데 영향을 좀 받은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듦

  - 지나치게 주입한 약물: 감응능력이 너무 세져서 육체적으로도 부담이고 이미 코헤이가 사기라는 거까지 알고 있었음


우리 쌍천사들도 흥미로운 모습을 보였다

사라카엘은 지금까지 답답할 정도로 교리교리해서 광신도 사LA카엘 수준이었는데 의외로 엔젤 말하는 거만 듣고 상황파악을 함

본인이 지금까지 의문이 계속 있었다고 해도 생각보다 쿨하게 납득해서 덴세츠 세뇌 ㅈ도 없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

클리셰대로면 인지부조화 폭발하면서 그거 아니야 하고 난리치고 화낼텐데 그런 거 없이 빠른 상황판단하는 거 보고 놀랐음

프로그래밍된 대로만 행동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 거 같다

백토도 모모가 잘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싶지만 거긴 냅두는게 백토도 뽀꾹이도 귀여울 거 같음


이번 2부 진주인공인 건어물 천사님

한동안 2차 창작과 이벤트에서 성대하게 망가져 주시더니 갑자기 진지하셔서 이뻤음

할로윈 때부터 설교하고 그러는 게 세뇌된대로 하는 컨셉질인가 했는데 그게 아자젤 나름의 자아실현인 게 표현돼서 재밌었다.

아자젤은 이미 멸망 전 진상을 알고 있고 지금 포교하는 건 나름 교단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진정한 종교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한 거로 보였음.

내적 갈등을 떨쳐내고 얼터를 구하려고 하는 모습은 이미 바이오로이드가 아니라 인간에 가까운 거 아닌가 싶음

28 컷신은 진짜 이뻤다 ㅇㅈㅇㅈㅇㅈㅈ


그리고 드뽀즈 조합은....자유의지 너무 넘치는 거 아닌가하는 조합이라 락 좀 걸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번 이벤에서 코헤이즈 제외하면 드씨의 맘고생이 제일 심했다...


그리고 스토리적으로 이 모든 내용을 풀기 위한 장치가 사령관과의 통신두절이었음

코헤이 천사즈는 사령관으로부터의 명령없이 이 스토리를 풀어나갔기에 위의 면면이 더 두드러졌던 거 같다

처음 이벤트 나올 때만해도 사령관이 수동적이어서 욕먹었던 스마조가 맞냐? 

이젠 사령관 없다는 걸 이용해서 갓겜뽕 차오르는 스토리도 쓴다. 물론 로딩 백신으로 해결했지만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


뭐 원래 스토리 틀 짤 때 결정해놨겠지만 유저들이 가끔 언급하던 사령관 이후의 인류에 대한 내용이 언급된 거도 좋았다.

철충 몰아내고 인류 재건해도 똑같은 꼴 되는 거 아니야? 하는 부분은 중요한 떡밥인 듯

바이오로이드의 자유의지랑 인류 재건 등등해서 마지막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이벤이었다.

챈에서 한 자유대회라든가도 그렇고 생각보다 깊이가 있는 세계관이긴 한 거 같음


스토리적으로 고생했으니까 후일담은 좀 개그로 가도 좋을 듯

코헤이즈 6p랑 찐레후 순애야스도 봐야하고 많이 내줬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