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이번 스토리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음...

히루메는 몬가 귀여운 식충이+꼬리조와 정도 이미지였는데 이번에 사령관한테 딱붙어서 보조 존나 잘하더라. 사령관 패닉상태 되니까 바로 진정시켜주는 등 잠깐 나오긴 했지만 확실히 유능한 모습을 보여줬음

레후도 이번엔 단순히 갭모에 어필만 할 줄 알았는데 상처 입어가면서 존나 멋지게 지휘하고 애들 사기 북돋아주는 장면 나온게 좋았음. 1부까진 개그집단이던 애들이 딱딱 합 맞춰서 싸우는데 시발 개쩜ㅋㅋㅋㅋㅋㅋ

호라이즌 쪽도 직접 등장은 잠깐이지만 노닥거리다가 상황 되니까 빠릿빠릿하게 싸우는 게 멋있었음. 한 화 나오고 끝이 아니라 방어벽 조지는데 도움도 줬고... 그리고 대화중에 세이렌한테 따로 부대 준다는 말 나오던데 이거 혹시 무적의 그럼녀 스킨 떡밥 아닐가??

이 트리오도 에코 로케이션+철거/쇳덩이 주워다 보급+기계관련 작업/화력+관르로 줘팸 이렇게 각자 역할 하나씩은 맡아서 해주기도 했고 셋 케미 자체가 2부까지 쭉 재밌게 이어저서 좋았음


천사들은 매번 건어물 창작물만 보다보니 이번 이벤에서 더 멋지게 보였던거같음. 아자젤이 가진 사령관에 대한 마음도 알 수 있었고 그걸 듣고 끝까지 고집부리는게 아니라 마음을 돌리는 사라카엘도 좋았는데, 아자젤이 사령관 어케될까봐 패닉에 빠지니 역으로 사라카엘이 아자젤을 정신차리게 해주는 부분도 좋았던 것 같음. 누구 하나만 제대로 됐고 하나는 부족하다고 한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으니간...



흑자젤을 단순히 부정하는 게 아니라 자기도 그랬을 거라고 아자젤의 입으로 말하게 하면서도, 흑자젤을 스스로의 잘못에서 도망치게 하진 않은것도 좋았음. 그러면서도 흑자젤이 마지막에 다시 목소리를 듣고도 직전과는 달리 모두를 구하는 전개도 만족스러웠다



여기부턴 잡담인데 아마 저 목소리가 다른 챈럼들 말마따나 철충인 것 같은데, 그러면 가고시마 지부에 있던 바벨도 고도의 드립이었던게 아닌가 싶음. 바벨탑을 세울 때 쯤엔 전 세계 사람들의 말이 같았다는데 아마 그거에 착안해서 바벨을 다루는 능력이 강해지는 바람에 언어체계 자체는 존재하지만 원래대로라면 알아들을 수 없었을 철충의 말을 흑자젤이 알아들어버린 게 아닐까?? 근데 그러면 철충이 어떻게 알고 흑자젤한테 딱 그러게끔 말을 했는지가 관건인가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