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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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9월, 폴란드가 침공당하고-


말도 안 돼....


그래도 우리는 폴란드를 돕는 입장이니, 군대를 파견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살려줘요! 제발!! 살려 달라고요!!!


미안.... 정말 미안하다......


제발.... 히틀러, 그리 야욕이 넘치는 자였나?


폴란드에서 끝나기를 빌어야지. 이 이상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일단 군대를 어느 정도 소집했네. 라인 강을 따라 진격은 시킬 예정이네만, 대놓고 공격을 퍼붓진 않을 거야.



-이후, 독일 측-


좋아, 폴란드를 먹었으니 더는 공격하지 마. 우리도 겨울 동안은 군대를 정비한다.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어?


아무리 상황이 급했어도, 민간인에게 폭격을 가하다니.....


시끄러워. 추후 침공이나 준비하고 있어.


자, 잠깐만요. 프랑스군이 우리 국경을 침공하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병력은?


아무리 적어도 저희의 2배. 전차도 훨씬 많아요.


.....일단 기다려.



-1940년 1월-


각하, 벨기에로 날아가던 독일 측의 장교를 붙잡았습니다.


그래? 딸려온 서류라던가 없었어?


독일 측 계획서 비슷한 걸 노획하긴 했습니다만.


잘됐군. 가져오게.


.....내용이 너무 뻔하잖아. 우리가 예상했던 거랑 거의 일치하고.


오히려 좋다고 생각된다만? 우리도 이에 맞대응하는 공격을 준비하면 되잖나?


어느 정도 경로가 잡혔다. 적은 프랑스를 침공할 의사가 없는 거야. 벨기에로 진격할 것이 확실하네.


그래, 지금 전쟁을 굳이 준비할 필요는.... 없겠군.




-3월, 독일-


....확실히 우리가 너무 무모했어.


뭐... 이제부터 준비하면 되겠지. 프랑스가 우리를 공격하겠다 한 이상, 우리도 장기전을 준비해야 해.


이오시프 쪽에서 보내는 물자는 확실히 부족하고... 해상무역은 영국이 꽉 잡고 있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


노르웨이! 노르웨이는 어때? 아직 완전히 우리에게서 돌아서지 않았고, 철도 풍부하고, 중요한 항구도 있잖아.


노르웨이.... 나쁘지 않아. 곧 작전에 돌입한다.


-같은 시각, 영국-


....라는 이유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노르웨이를 강하게 추천합니다!


겨울전쟁으로 핀란드가 소련에 밀린 뒤로 스칸디나비아 반도 전체가 위험에 빠졌다. 정확한 의견이네, 처칠 수상.


아 나, 정말....


맨날 이런 식이죠. 약자의 말은 묵살당하는.


-4월 8일, 덴마크-


덴마크 국왕님~


....뭡니까.


지금 프랑스하고 영국 나쁜넘들이 덴마크를 침공하려 하고 있다던데~ 군대 좀 데리고 갈게요~


(하 씨발)알겠습느드.....


이제 바다가 문젠데....


"잘못 걸리면 발할라 간다ㅋㅋㅋㅋㅋ"


좋아, 조심조심...


...상륙했다. 공격.


...야.


(좆됐다.....)


무슨 짓이지?


(에라 모르겠다)우리도 여기 필요한데, 한 판 싸우자고.


......ㅎ(헛웃음)


....


근데 우리가 이겼네?


너희 해군도 만만찮은 피해를 입었을 텐데? 순양함 세 척 잃은 게 자랑인가?


....골때리네. 됐어, 이제 노르웨이에서 꺼져.




-5월-


일단, 우리의 주적은 영국이야. 근데 영국을 상대하기 위해선 프랑스를 먼저 꺾어야 한단 말이지.


방심하는 적을 공격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말도 있잖아? 우리가 이기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해.


그래.... 맞는 말이지. 근데 요점은, 프랑스 쪽은 첫 전쟁 때 한번 크게 당한 적이 있었잖아.


그-러-니-까- 군대를 전략적으로 배치해야지. 저쪽의 마지노선은 우리에게 정면돌파를 할 구실을 안겨줬잖아? 적이 예측할 수 없는 곳에 군대를 배치해야 해. 주공에 조공을, 조공에 주공을 같은 식으로 말이야.


프랑스군을 주공이라 생각한 조공인 벨기에로 몰아넣고, 진짜 주공인 마지노선 쪽으로 진격해서 포위섬멸전을 펼친다?


정답. 그렇게 하면 우리 군대 손실도 줄이고 프랑스군을 손쉽게 물리칠 수 있어.




-한편, 프랑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하다고!


...어쩌실 겁니까.


독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졌단 말이야! 경제력에서도, 군사력에서도 우리를 앞서고 있다고....


독일이 지금까지 우리를 침략하지 않은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우리 쪽이 군대로 압박하기도 했고, 우리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절대 행동하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적이 어디로 침략할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잖아요?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요.


그래도.... 안심할 수가 없는 걸 어찌하겠나....


될 대로 되라죠! 어차피 히틀러 씨가 침공하면 우리가 몰살당하든, 저쪽이 몰살당하든, 둘 중 하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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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함락.... 1시간 전.....


야 이..... 미친 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