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저씨, 보련양 한명만 그려줘. "





나는 그래서 보련양을 그려서 보여주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살펴보더니


"아냐! 이건 너무 답답하게 껴입고 있는걸!"


나는 다시 그렸다.




내 친구는 얌전하게 미소짓더니, 너그럽게 말했다.


"아이참..... 이게 아니야. 이건 이쁘지만. 그저 이쁘게만 보이는게 아닌걸....."


그래서 나는 다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그것 역시 먼저 그림들처럼 퇴짜를 맞았다.


"이건 이쁘고 귀엽지만! 퇴폐미가 안느껴지는걸..."


 그때, 오르카호를 수복할 일이 우선 급했던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그렸던 그림위로 쓱쓱 그린다는 게 이 그림이었다.






그리고는 던져 주며 말했다.


"이건 의자와 보련양이야. 네가 갖고 싶어하는 음탕한 보련양은 그 안에 들어 있어."


그러나 놀랍게도 이 꼬마 라붕이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