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할아버지 돌아가셨음
내가 장손인데 좆같이 유학중인지라 코로나때문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영정사진도 못들어드렸음
물론 그 뒤로 친척이 지랄내고 유산가지고 지랄내고 그 씨발련들의 손주들은 늦잠자느라 늦어서 발인할때 초등학생인 막내에서 두번째 애가 영정사진들고 내가 영정 못들었다고 개씹지랄하고 안그래도 콩가루 흘러넘치던 집안이 바사삭당해서 순도 100% 씹콩가루가 되긴 했지만
어쨋든 돌아가셨음
젊으셨을적에 경찰이셨고
지금 철탑돌라고 시티가드 편성하는데 갑자기 생각나드라
나름 성공하셨고 막 빌딩같은건 아닌데 건물도 있으셨고
나 용돈도 주셨음
낙하사고로 조금 불편하신데다가 파킨슨병까지 생겼는데
재활도 잘 하시고 혼자 거동하실정도로 많이 나으셨었음
근데 어느날 갑자기 의식불명이시라드니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시드라
물론 자세한 과정이 생략되긴 했지만
그냥 그렇다고
막 슬프다기보단 그냥 사람은 너무 쉽게 죽고 죽은다음에는 진짜 이 세상에 흔적조차 남지 않는거같다
니네들도 뒤지기전에 하고싶은거좀 하고 다녀라
할아버지랑은 별로 안친했었음
근데 지금 여기(해외지)에 계시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은 꽤 친함
그래서 일부러 크게 생신상도 차려드리고 선물 어렵게어렵게 골라서 팔순때는 레스토랑갔다가 디저트에 커피에 선물에 용돈까지 드리고 그랬다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