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와 발키리는 익스큐서너가 나타난 곳으로 이동하여 동태를 파악 하고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익스큐서너를 보자마자 옛 악몽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처음 나타났을때부터 수많은 인간들과 바이오로이드 자매들을 무자비하게 죽여버린 악마들이 만들어낸 '공포' 그 자체였다.


많은 자매들이 목숨을 걸고 익스큐서너를 막을려 하였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오히려 그 두 팔에 달려있는 칼날의 이슬이 되어 사라져갔다.


'철혈' 이라고 불리웠던 레오나 조차 익스큐서너를 보고 점점 평정심을 잃어갔다. 자매들은 계속해서 죽어나고, 인간들 또한 피해가 막심하였다.


그녀의 고민과 걱정은 끝없이 늘어만 갔고, 점점 희망을 잃어가던 그때.  둠 슬레이어가 나타났었다.


처음엔 그저 지원나온 병사인줄 알았었다. 하지만 그 남자는 홀로 익스큐서너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인간들과, 레오나또한 그가 죽으러 가는줄 알고 막았으나 오히려 그는 레오나와 인간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힘차게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는.....승리 하였다. 엄청난 포효를 하며 둠 슬레이어 에게 덤볐던 익스큐서너는 형태를 알아볼수 없을만큼 온몸이


찢겨져 나가있었다. 


인간들을 내심 속으로는 믿지 않았던 레오나 였지만, 둠 슬레이어를 보자마자 그 인식은 확 뒤바뀌었다. 그리고 둠 슬레이어와 같이 전장터를


누비고,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레오나는 침착하게 심호흡을 한다음 발키리에게 다음 작전을 지시하였다.


"일단, 이 사실을 달링...아니 둠 슬레이어 사령관에게 알려야 겠어, 오르카 호의 통신은 양호 하지?"

"네, 지금은 양호합니다. 허나 악마들이 언제 통신을 방해할지 모르니 지금 즉시 보낼까요?"

"응, 지금 보내. 아무래도 저들이 곧 여기로 침략할거 같으니깐...."


발키리는 곧바로 통신기를 들어 오르카 호에 통신을 보냈다.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발키리입니다. 이 지역에 악마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익스큐서너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반복합니다. 이 지역에 악마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축제가 한창일 무렵 이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급격히 어두워졌다. 다들 익스큐서너의 악명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둠 슬레이어는 이 말을 듣지마자 바로 출격준비를 하였고 알비스 또한 전투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둠 슬레이어와 같이 전장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

포탈이 생성되고 모든 바이오로이드들이 나와 둠 슬레이어의 무운을 빌었다.


"둠 슬레이어님 이번에도 무사히 다녀오시길..."

"꼭 무사히 돌아오셔야 되요, 아시겠죠?"

"이번에도 익스큐서너를 무찔러주세요!"

"저흰 둠 슬레이어님만 믿어요!!!"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둠 슬레이어를 응원하고 둠 슬레이어는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알비스와 같이 포탈에 들어갔다.


포탈을 넘자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대원들과 발키리, 레오나가 마중나와 있었다.


레오나의 표정은 마치 약간 화가 나있는 듯한 얼굴이였다. 레오나는 둠 슬레이어를 보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그의 앞까지 갔다.


그리고 둠 슬레이어의 헬멧을 벗기더니....키스를 하며 품에 안겼다.


대원들과 알비스는 살짝 당황했지만 레오나의 마음을 알기에 모르는척을 하였다.


그리고 레오나는 퉁명스런 목소리로 말하였다.


".......정말 나쁜 남자네 달링은. 여자를 말이야.....70년동안 기다리게 하는법이 있어?? 얼마나....얼마나 보고 싶엇는줄 알아...?"


레오나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폭팔시켰다.


"정말....다시는 못보는줄 알았어. 그날 이후로 한번도 잊은적이 없지만 때로는 못일어날까봐....얼마나 걱정했는데!!"


둠 슬레이어는 미안하다면서 그녀를 품에 안은다음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레오나는 잠깐 응석을 부리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둠 슬레이어 에게 상황을 보고하였다.


"흠흠! 미안 달링. 잠시 내가 추태를 보였네.. 일단 통신 내용이랑 다를 바는 없어. 대규모의 악마들이 모이기 시작하였고,


예전에 달링이 쓰러뜨렸던 익스큐서너가 다시 등장했어. 아무래도 악마들이 부활시킨거 같아"


레오나는 홀로그램을 띄워 전장의 상태를 설명하였다.


"이 지역에 많은 악마들이 모여있어. 익스큐서너가 선봉에 있고, 우리 대원들이 그쪽을 보며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지. 그런데 


 악마들이 공격할 기세는 보이지 않아 아무래도....뭔가 이상해."


악마들이라면 지금쯤 곧바로 공격할 터인데 뭔가 이상하였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자마자 전방에서 폭격을 하였다.


악마들은 곧바로 진격하는 것이 아니라 레버넌트 개체들이 먼저 폭격을 시작하였다.


무전에는 엄청난 굉음과 다급한 목소리가 울렸다.


"여기는 님프!!! 레오나 대장님 적들이 포격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다급한 목소리에 레오나는 즉시 대원들을 전방으로 보내었다. 알비스도 둠 슬레이어와 같이 전방으로 향하였다.


전방에 도착했을때 많은 부상자들이 나왔다. 죽은 인원은 없었지만 중상을 입은 대원들도 많았다.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여기저기 들렸고 의무병들은 부상입은 대원들을 옮기고 치료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알비스는 곧바로 무기와 방패를 들고 둠 슬레이어 에게 말하였다.


"둠 슬레이어님, 이번엔 알비스가 둠 슬레이어님을 지켜드릴게요! 저 이래뵈도 튼튼하고 잘싸워요! 전쟁이 끝나고 초코바 하나 드릴게요! 꼭 같이 먹어야해요?"


다급한 상황에서도 알비스는 씩씩하였다. 그런 알비스를 본 둠슬레이어는 대견하다며 알비스와 같이 초코바를 먹겟다며 약속을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악마들이 공격을 하기 시작하였다. 익스큐서너는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고, 대원들은 먼저 도착하기 시작한 악마들을 막기 시작하였다. 


"알비스! 좀더 뒤로 가야되!! 너무 앞으로 나가면 적들에게 노출될꺼야!"

"걱정마 님프언니! 내가 막아줄게! 알비스가 모두를 지킬꺼야!"


수많은 총알과 악마들의 화염구들이 오가는가운데 알비스는 대원들을 지키며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레비넌트의 개틀링건이 알비스를 향하였고 개틀링건이 맹렬히 돌아가며 알비스에게 난사하기 시작하였다.


알비스는 방패로 총알을 막아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결국 총알 몇방이 알비스의 배를 관통하였다.


".....어어...??"

"알비스!!!!!!!!!!!"


알비스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님프가 달려가 지혈을 시작하였고, 그 광경을 본 둠 슬레이어 또한 공격을 멈추고 알비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알비스의 손을 잡아주었다.


"두...둠슬레이어님...쿨럭..쿨럭!!"

"말하면 안돼 알비스!! 조금만 참아 곧 피가 멈출꺼야!!!"

"나....나 둠 슬레이어 님에게 초코바...초코바 주기로 했는데.....누...눈앞이 점점흐려져....."

"여기 의무병!!!! 부상자가 있다!!! 의무병!!!!"


의무병들이 급하게 달려와서 알비스를 호송하였다. 그리고 둠 슬레이어 손에는 알비스의 피가 묻어 있었다.


"둠슬레이어 각하.... 알비스는 괜찮을거......가...각..각하??"


님프는 둠 슬레이어를 보자마자 공포에 질렸다. 둠 슬레이어의 눈은 붉은 안광으로 빛나고 있었고 얼굴엔 분노가 가득하였다.


둠 슬레이어 주변으로 대지가 울렸고, 악마들이 둠슬레이어를 보자마자 갑자기 진격을 멈추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둠 슬레이어는 엄청난 소리로 외쳤다.


"찢고 죽인다!!!!!!!!!!!!"


엄청난 속도로 그는 악마들 속으로 돌격 하였고 악마들을 살육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주먹한방에 악마들은 육편이 되버렸고, 찢고 죽인다 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악마들이 찢겨가며 죽어가고 있었다.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반인반신, 그 누구도 감히 그를 막을수 없었다.


그때 익스큐서너가 둠 슬레이어를 알아보고 그에게 돌진하였다.


매우 빠른 속도로 양손에 있는 검을 둠 슬레이어에게 휘둘렀다. 하지만 무의미한 짓이였다.


둠 슬레이어는 가볍게 양손으로 익스큐서너의 검을 잡았다.


그리고 웃었다. 마치 이게 전부냐? 라는 듯이....


그리고 익스큐서너의 오른팔을 뽑아버린 다음 그 뽑힌 팔에 달린 검으로 익스큐서너의 목을 베었다.


그래도 안풀렸는지 남은 익스큐서너의 몸체를 난도질 하였다. 몇초 후 익스큐서너의 모습은 그야말로 참혹하였다.


악마들은 떠올렸다. 처음 둠 슬레이어가 등장햇을때 자신들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심어졌다는걸


그리고 오늘 다시한번 그 공포와 두려움이 악마들의 마음에 심어졌다. 


지금의 둠 슬레이어는 그야말로 반인반신 그 자체 모습이였다. 그가 지나가는 길은 불살라 버린 재밖에 남지 않듯이 악마들의 시체가


조각조각 나있었다. 둠 슬레이어에겐 지금 총이란 그저 '구시대의 무기'에 불과하였다.


둠 슬레이어의 주먹에는 악마들의 살점과 내장이 묻어있었고, 온 몸에는 악마들의 피로 물들었다.


그 광경은 마치 누가 악마이고 둠 슬레이어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지켜보던 대원들은 그저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괜히 저곳에 갔다간 어떻게 휘말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레오나 또한 그저 지켜보면서 있을수 밖에 없었다. 그가 저렇게 화가난다면 그 누구도 막을수 없기 때문이다.


정말 짧은 시간동안 악마와 익스큐서너는 형체를 알아 볼수 없을 정도로 찢겨나가버렸다.


모든 악마들을 죽여서야 둠 슬레이어는 다시 차분히 감정을 가라 앉혔다.


그때 샌드걸이 급하게 다가와 둠 슬레이어에게 말하였다.


"보고 드립니다 각하! 알비스가 다행이 살아 있다고 합니다! 지금 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둠 슬레이어는 그말을 듣지마자 야전 병원으로 달려갔다. 거기엔 알비스를 포함한 부상병들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


둠 슬레이어를 본 알비스는 미소를 지었다.


"헤헤...둠 슬레이어님 저...살아 있어요...둠 슬레이어님 오면...초코바 줄려고..."


아직 치료가 덜 됫는지 알비스의 몸엔 힘이 없었지만 둠 슬레이어는 알비스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그리고 빨리  회복해서 초코바를 먹자 하였다.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자가 있었다.


악마들을 이끄는 군주들중 하나인 "철의 왕자"가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아주 불경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