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랍시고 모시고 있던 빛이라는 건 사실 존재하지도 않던 가짜였고,


교단은 사실 사이비의 사업장이었고,


자기들을 그런 사이비들의 장사도구였다는데. 멘탈이 1도 안 깨지고 예전 같을 수 없을거임.


그런데 황소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다고 우연히 구원자에 대한 예언이 진짜로 맞아서 사령관이 쫭하고 등장했고 능력과 인품 모두 구원자에 적합한 수준임.


빛은 가짜였지만 사령관은 진짜고, 빛의 사랑은 가짜였지만 사령관의 사랑은 진짜인 상황에서 실력도 충분하니 자신들에게 새겨져 있는 빛보다 사령관에게 더욱 빠지고 더욱 헌신하게 되는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함.


신앙의 대상이 빛이 아니라 구원자가 된거지. 근데 문제는 예전에 빛을 모신 것처럼 사령관의 뜻을 따르고 실천하여 사령관의 뜻을 널리 알리려고 해도 딱히 알릴게 없음. 사령관은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해주는게 기본 원칙인데. 그래서 각 부대마다 담당 상급자가 부대별로 원칙을 정해주는거지 그 외에는 딱히 없는게 오르카호의 현실임.


그걸 정하려고 해도 코헤이교의 담당 상급자는 교리상 사령관인데. 사령관은 그야말로 일에 치여살고 있는지라서 뭔가 정해달라고 할 수도 없는 일임. 안 그래도 일이 더럽게 많으니까.


그러니 자기들끼리 뭘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음. 그나마 옛 교리나 율법 중에서 사령관의 뜻과 일치하거나 비슷한 것만 골라서 베로니카와 아자젤이 운영한게 지금의 코헤이 교단이라고 봄. 그래서 기존의 코헤이 교단과 다른 점이 많아서 이벤트 전의 사라카엘이 난리쳤고.


근데 그래도 비는 부분이 많음. 언급된 것만 따져도 기존 코헤이 교단은 안 되는 것도 많고 지킬 것도 많은 빡빡한 교단이었는데. 그 중 상당수를 버렸지만 새로 들어온 건 얼마 없으니 예전하고는 비교도 안 되게 헐렁한 상태라고 봄. 그래서 교리와 율법을 지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천사들이 지킬 교리도 율법도 없으니 건어물이 되어버린거라고 생각함.


교리와 율법을 지켜서 교단을 홍보하고 관리하기 위해 설계된 얘들이 교리도 율법도 없어진 게 지금의 아자젤이지 않을까 생각해봄. 그나마 베로니카는 아자젤이라는 상급자가 있으니 좀 덜한 상태이고.


그리고 엔젤 대사를 보면 일단 베로니카와 엔젤 빼고는 전부 건어물화 되는 걸 보면 천사들 전반적으로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봄. 무너진 빛의 신앙 대신 구원자 신앙을 믿는데. 지킬 교리나 율법이 없으니 되는대로 사는게 지금의 건어물 천사들이면 되게 자연스러운 흐름임. 개인적으로 사령관이 뭘 정해주지 않으면 계속될 문제이고 앞으로 합류할 상위 천사들이 전부 겪을 문제라고 봄.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대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기존에는 그저 내려진 교리와 율법만을 따르던 얘들이 아자젤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원래는 금지된 야한 속옷도 입어보고, 유혹도 해보고, 원래는 안 할 행동도 해보면서 점차 변하고 있는데.이렇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다보면 개별적으로 나름의 모습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함. 어찌보면 자유가 익숙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음.


결론적으로 코헤이 천사들이 건어물 되는 과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익숙하지 않은 자유로 인해 겪는 성장과정이고 생각함. 최종적으로 각자의 모습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함.


그런고로 코.헤.이.조.아



모두 아자아자 아자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