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 입니다. 지금까지 쓴 것들 모두 올립니다.

제가 글을 쓰면서 이전 글의 댓글에 키르케가 충성파로서 냉동되고 내분 때 죽었다고 했는데

키르케 설정을 바꾸었습니다.

이유가 내분 때 죽었다고 하기에는 활약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막타도 대부분 제가 더치걸의 로봇과 LRL에게 비중을 맞추다보니

키르케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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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고 공연을 한 일행들을 맞이해주고 난 후

전 사령관 일행은 테마파크로 진로를 바꾸었다.

테마파크로 향하던 전 사령관 일행들

전 사령관을 필두로 금일 보좌로 레모네이드 파이와 무적의 용

호위를 맡은 펙스의 알피스와 베라 그리고 섬의 대표인 프레스터 요안나

그리고 공연장부터 합류한

LRL과 에이미 그리고 에밀리와 아르망이였다.

네오딤과 버뮤다 팀은 공연 정리를 이유로 남았고

티아멧과 미나도 그녀들을 도와준다는 이유로 다음을 기약하며 남았다.

일행들은 한 동안 아르망의 연기에 대해 말이 많았었다.

말이라고 해봐야 레모네이드 파이의 아르망 놀리기가 대부분이었다.


["역시 매지컬 모모군요...설마 제 계략을 알아챌 줄은 몰랐군요.

 그리고 샬럿 고작 마법소녀하고 연합한다고 절 이길거라고 생각하신 겁니까?]


"으윽..."


[당신 제 권력 아래에 굴복하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날 저버리다니 어리석은 생각을 했군요."]


"우우.....제발 그만 하라고요..."


아르망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떨구었다.


"레모네이드 파이. 이제 질리지 않소?"


"어머? 무적의 용 당신도 같이 웃지 않았나요?

 이제와서 발 빼시려고 하면 안되죠?"


"그건 맞는 말이네만.."


"무적의 용! 저 도와주시려는 거 아니었나요?!"


"흐음...그래도 아르망 연기가 좋은 건 나도 인정해."


"폐...폐하!"


아르망을 계속 놀리면서 가다보니 전 사령관 일행들은 어느샌가 테마파크에 다다르고 있었다.


"오오! 인간! 저기를 봐라! 쾌락의 성채가 눈에 보이는구나!"


전 사령관을 그걸 LRL의 외침으로 알 수 있었다.


요안나 아일랜드 해안가


"나이트 엔젤. 그 쪽에 수상한 낌새는 없어?"


"걱정 마시고 대장이나 잘 하세요.

 또 세이렌 부함장님한테 혼나지 말고."


"으윽...나도 다 알아!"


"하아...나도 놀고 싶었는데...경계 근무라니.."


"실피드, 너 말야. 기왕에 근무서는 거면 좀 제대로 설 수 없어?"


"대장. 대장이 그런 말할 처지는 아니잖아. 서로 비슷한 처지에 말이야."


실피드가 빈정거리듯이 말하는 그 때


"실피드 잡담은 집어치우세요! 

 저희가 무슨 목적으로 왔는지 잊어버린 건 아니겠죠?

 회장님 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잊으신 건 아니겠죠?"


세이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이렌의 말에 실피드는 순간 아차하는 마음과 함께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평화로운 나날에 순간 자신의 본분을 잊을 뻔했다.


"아..죄..죄송합니다..세이렌 부함장님..주의하도록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세이렌 부함장님 부하관리를 못한 제 잘못입니다."


실피드는 몸을 떨면서 말한다.

멸망의 메이가 부하의 잘못에 사과를 한다.

그 모습에 나이트엔젤은 생각했다.

이제 둠브링어는 무엇을 하려고 해도 호라이즌을 넘을 수 없다고.

그러던 중 과거가 떠올랐다.

그 당시에만 해도 호라이즌은 발언권조차 가지고 있질 않았다.

있긴 있었다. 형식적인 것이었지만.

그 때는 둠브링어의 위치가 호라이즌보다 높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호라이즌은 지금의 펙스의 회장인 전 사령관을 따랐었기 떄문이었다.

오르카 사령관은 호라이즌을 회유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 당시 대답은


"저희는 전 사령관님을 따릅니다."


"네리는 전 사령관쪽이 더 좋아."


"농! 그 쪽은 영 느낌이 안 좋아."


"흐응~미안한데 그 쪽은 놀리는 맛이 없을 것 같거든요?

 저는 절 더 품어주는 분이 좋아요."


일원들 전원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그 때마다 오르카의 사령관은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방에 데려가서는

분풀이 섹스를 했었다.


"빌어먹을! 감히! 나를 거부해! 그 깟 돼지가 뭐라고!

 난 오르카의 사령관이다! 난 인류재건의 희망이란 말이야!

 그런데도 감히! 날 거부해!"


그 때부터 오르카의 사령관은 그녀들을 회유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 밑에 있는 지휘관들을 시켜서 호라이즌을 고립시키라고 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똑같이 지시했다.

호라이즌은 계속 고립되어만 갔다.

어느 날은 작전을 나갔던 테티스가 총상을 입고 돌아왔었다.

보병의 총이었으나 누구하나 내가 그랬다는 식으로 나오지 않았었다.

어느 날은 운디네의 숙소가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또 어느 날은 네레이드의 장비가 오작동을 일으켜 폭파 했었고

네레이드는 수복실로 향했었다.

세이렌은 당시 오르카의 현황을 알고 이를 따졌었으나.

돌아온 건


"세이렌 부함장 자네가 뭘 잘 못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식으로 남에게 자기 부하의 잘못을 떠넘기다니

 너 같은 게 지휘관 대리라니 호라이즌도 불쌍하네."


"보나마나 뻔하지 너희 잘못인데 우리한테 떠넘기려는 거 아니야?"


마리,레오나,메이의 비난과 핀잔 그리고 

칸과 아스널, 홍련등의 외면이었다.

그렇게 세이렌도 지쳐갔었다. 그러나

자신들이 무너지면 전 사령관님은 혼자가 되어버린다는 생각에

세이렌은 자신을 잡았었다.

그러나 얼마 안가 호라이즌은 사령관실로 불려갔었다.

전 사령관의 명령이라는 이름으로 스카이 나이츠와 함께

정찰 임무에 투입되었었다.

호라이즌은 전 사령관의 지시라는 이름에 이를 어쩔 수 없이 따랐었다.

그것이 버려지는 것이라는 것도 모르는 채.

그렇게 버려졌었던 호라이즌이었었다.

당시 오르카 내에서도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호라이즌이었다.

그러나 지금 오르카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들이 있던 정상에는 그 호라이즌이 위에 있었다.

세이렌에게 혼나고 있는 메이와 실피드를 보며 나이트엔젤은 생각했다.

이전이었다면 상상도 못할 모습이었다.

자신들을 지휘하는 세이렌의 모습도

세이렌에게 혼나고 사과하는 메이의 모습도


'정말...우린 이제 밑이구나...그래도...'


자신들이 밑이라는 것에 대한 한탄과

문득 떠오른 다른 오르카 일행의 모습이었다.


"그래도....그 년들 보다는 낫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이트엔젤은 둠브링어 방향으로 다시 고개를 돌리려던 순간


바스락 바스락


무언가가 수풀을 뒤지는 모습이 보였었다.


"이봐! 거기! 당신 누구야!"


"힉!"


나이트엔젤이 부르자 그 물체는

놀랐는지 바로 수풀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어...사라졌다..."


"어? 뭐야 나이트엔젤? 무슨 일 있어?"


나이트엔젤의 행동을 보고 네레이드가 다가왔다.


"어..아닙니다. 아무것도.."


"그래? 그럼 얼른 와. 가서 니네 대장 좀 달래줘. 

 세이렌한테 어지간히도 혼났나봐."


"네..알겠습니다."


나이트엔젤은 조금 전에 보였던 물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미 사라졌으니 찾을려고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나이트엔젤은 자신이 왔던 것을 세이렌에게 보고했다.

세이렌은 나이트엔젤의 말을 듣고 이를 쫒아야한다 생각했지만

근무지를 이탈할 순 없었다.

그러나 만약 그 물체가 전 사령관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이트 엔젤은 세이렌에게 말했다.


"추적이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요.

 그게 도망치기 전에 제가 위치 추적기를 붙였으니까요."


"나이트엔젤 혹시 당신이 봤던 그 존재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네 알겠습니다. 제가 본 모습에서만 설명 드리겠습니다."


나이트엔젤은 세이렌에게 자신이 봤었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


모포같은 거적데기를 쓰고 있었다는 것


덩치가 좀 됐었다는 것


도망칠 때의 움직임이 걷다기 보다는 떠 있었다듯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


거적데기 사이로 날개 비스무리한 게 보였었다는 것


그리고....


가슴이 자기보다 한참 컸었다는 것이었다....


그 생각에 나이트 엔젤은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그 모습을 보고 운디네가 물었다.


"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닙니다...왠지 모르게 불쾌한 기분이 들어서..."


"아무튼 전 나이트 엔젤이 본 걸 무적의 용 함장님께 보고드리고

 추적을 허락 받겠습니다. 다들 준비해주세요."


경계를 서는 호라이즌과 둠브링어를 뒤로하고 전 사령관 일행은 

요안나 아일랜드 내에 설립된 테마파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부터 누군가가 그들을 맞이해주었다.


"사령관 어서와."


"잘 지냈어. 더치걸?"


"응. 사령관 덕분에."


더치 걸은 귀엽게 꾸미고 전 사령관 일행을 맞이해주었다.

입고 있는 옷은 더치 걸이 행사 때에 입는다는 옷이었다.

더치 걸은 전 사령관 일행에게 인사를 하고 고개를 돌려 누군가를 불렀다.


"키르케 얼른 이리나와."


"으응~아~사령관님~안녕하셨어요오~?"


"키르케 또 마신 거야?"


"아하하...갠차나요~이건 기분이 조아서 마신거니까요오~"


술에 취한 채 키르케가 뒤에서 나왔다.

술이라고 해봐야. 키르케가 술과 화학 혼합물을 섞어서 만든 것이지만 말이다.


"키르케 아무리 그래도 주인님을 그렇게 취한 채 맞이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에이~뭐 어때요오~레모네이드님도 저한테 칵테일 만들어 줄 수 있냐고 주문하시면서~"


"으윽! 그...그건 맞는 말이지만.."


"시연아. 그럼 그 동안 술을 키르케에게 부탁했던 거였어?"


".......어쩔 수 없었습니다...그녀의 제조식은 최고 였기에.."


"아하하...저도 혼자 있으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만들 게 된 거예요오..

 이제 잡담은 그만하고 얼른 들어가시도록 해요.

 새로이 만들어진 테마파크는 폭력은 없는 환상의 나라이니까요오~"


키르케는 전 사령관의 손을 잡고 이끌었고

더치걸도 반대 쪽 손을 잡고 그를 이끌었다.


"가자. 사령관."


"그래. 들어가자. LRL이랑 알비스도 모처럼 온 거니까 놀아도 돼."


"저..정말인가!"


"와아! 회장님 고마워!"


"알비스! 회장님도 알비스를 너무 받아주시면 안된다니까요!"


"베라는 그래서 안 놀거야?"


전 사령관을 타이르는 베라의 모습에 전 사령관은 화사한 웃음과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베라도 더 아무말도 하질 못했다.


"으윽...그건...아니지만..."


베라가 레모네이드 파이와 무적의 용의 눈치를 보자

레모네이드 파이가 어깨를 으쓱이고는 웃으며 말했다.


"기왕에 온 거니까 즐기셔도 돼요. 베라.

 회장님은 원체 저런 분이니까요."


"아..그럼 감사합니다."


전 사령관 일행은 그렇게 테마파크 안으로 들어갔다.


"와아~신난다~!"


"아앗! LRL 같이가!"


"야! 난 사안의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LRL과 알비스가 뛰어갔다.

베라는 두 사람의 보호자를 하겠다면서 전 사령관에게 보고를 하고 

두 사람은 뒤 따라갔다.

안에 들어가니 몇몇 요안나 아일랜드 내 일원들이 놀고있었다.

전 사령관도 테마파크에서 어울리다가 벤치에서 쉬고 있었다.


"주군 좀 무리하지 한 거 같소."


요안나가 다가왔다.


"요안나. 왔어?"


"하하...이거 아무래도 이번 시찰은 성공적이었던 거 같구려."


전 사령관은 그녀와 대화중에 LRL 쪽을 바라보았다.

LRL주변으로 바이오로이드들이 몰려와 있었다.

그 모습에 의문을 가지던 전 사령관에게 요안나가 말해주었다.


"LRL은 지금 이 섬에서는 유명인사라오.

 그 인간과 그 인간을 따르던 바이오로이드들을 모두 쓰러뜨렸다는 것으로 말이오."


전 사령관은 이야기가 과장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완전히 틀린말도 아니었기에 그냥 넘어갔다.

그러는 사이 


"성공이요? 그런 단어 하나로 끝내기에는 아니라는 생각은 안 드나요?"


레모네이드 파이가 다가왔다.


"어서와 시연아 어? 용은?"


"아. 조금 전에 세이렌이 무전을 해서 그걸 받고 온다고 했습니다."


"그래..?"


그 때 전 사령관의 눈에 무언가가 보였다.

키르케와 더치걸이었다.


"어디로 가는 거지? 파이 잠시만 여기 있어."


"주인님?"


">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_n-X5c50fwE


전 사령관은 일어나 두 사람은 따라갔다.

두 사람이 간 방향은 화려한 테마파크와는 정 반대의 분위기가 흐르는 곳이었다.

적막함이 흐르는 곳이었다.

그렇다고 테마파크에서 단절된 곳도 아니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두 사람은 거대한 위령비 같은 물건에 서 있는 것이 보였었다.


"이..이건.."


전 사령관이 온 걸 안 더치걸이 그를 불렀다.


"아..사령관 왔어?"


"더치걸...이건.."


"아...사령관님 오셨나요?"


전 사령관이 두 사람에게 다가올수록 그 위령비가 무언인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테마파크의 진실이니 B구역과 C구역의 참혹한 진실이 담긴 내용과

희생당한 바이오로이드들의 내용이 적힌 글이었다.

위령비를 본 전 사령관은 말했다.


"잊지...않았었구나.."


"네...잊을 수 없으니까요...사령관님도 그렇잖아요..."


"그래....이 테마파크의 진실은 어리석고 오만한 인류의 만행이었으니까..."


"저도 만들지 말까 생각했어요...새로이 다시 저희들을 이끌어줄 인류께서 오셨는데

 이런 걸 만들어서....혼란을 가져오는 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데...그런 생각도...그 두번째 인간이 본색을 드러내면서...접게 되었고요..."


전 사령관은 아무말도 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요안나와 다시 재회한 날

전 사령관은 키르케하고도 만났었다.

그 날 전 사령관은 키르케가 어떻게 여기 있는 건지 의문을 가졌었다.

다른 곳에서 구출된 키르케인가 싶었지만

허리춤에 있는 술과 플라스크를 보고 테마파크의 키르케임을 인지했었다.

그 곳에서 키르케가 왜 요안나 아일랜드에 있었는지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되었다.

키르케는 말했었다.

싸우지도 못하는 자신을 오르카가 싸우지 못하는 이들과 같이 요안나 아일랜드에

내다 버렸었다고


"버려졌을 때...생각했었어요...아직...내가 아는 그런 인간이 아직도 남아 있구나하고..

 그래서...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만들었어요...

 아자젤 님하고도 만났었어요....그 분도 이 위령비를 보자마자 슬퍼하시면서

 기도했었고요...."


"나도 키르케가 어느 날 보이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어...

 그리고...나중에서야 알았지...키르케가 버려졌다는 걸...

 그리고 어느샌가 나도 잡혀서 냉동됐었었지."


전 사령관은 말없이 더치걸의 말을 들어주었다.


"키르케는 다행이 요안나에 의해 구해져서 무사했었대.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어...다시 만난 키르케는

 사령관 덕분에 다시 테마파크를 맡게 되었고

 아. 이번에는 진짜 놀이공원 안내원이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 테마파크의 진실은 안 잊어버릴거라고 했었고."


"그렇게 이 위령비를 만든 거고요."


키르케와 더치걸의 말에 전 사령관은 착잡한 표정으로

위령비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더치걸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 표정 짓지마 사령관. 사령관은 사령관의 역을 충실히 했으니까"


"....그래..더치걸..이제 가자. 돌아가야지."


더치걸과 키르케의 이끌림에 전 사령관은 테마파크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와중에도 전 사령관의 눈에서는 그 위령비가 눈에서 지워지지 않았었다.


한편


"그게 정말인가?"


"네! 나이트 엔젤이 본 대로라면 그렇습니다."


"젠장할..."


세이렌의 보고를 받은 무적의 용이 눈쌀을 찌푸렸다.

그리고 나이트엔젤을 보았다.


"그대가 본 모양새가 확실했나?"


"네. 제가 본대로라면 아마 맞을 겁니다."


나이트엔젤은 자신인 수풀속에서 봤던 물체에 대해 말했다.

걷는다고 보기에는 어색한 떠 다니는 모양새

큰 덩치와 몸을 둘러싸고 있던 거적데기 사이로 보였던 깨진 날개와 장발까지...

그리고 그 설명을 들은 무적의 용에서는 한 이름이 나왔다.


"오베로니아 레아..."


무적의 용의 입에서 나온 오베로니아 레아 그녀는

오르카의 오베로니아 레아였다.

그 동안 의문이 들었었다.

그 날 오르카 인원 전원이 모여있을 때 

페어리 시리즈는 전부 보이지 않았었다.

오베로니아 레아를 제외하고 하지만 그날 모인 것 이후로는

펙스 어디에서도 오베로니아 레아는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요안나 아일랜드에서 오베로니아 레아가 포착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세이렌이 물었다.


"근데 나이트엔젤의 말대로라면 오베로니아 레아가 왜 이 요안나 아일랜드에 있는 걸까요?"


"그건 모르겠군. 레모네이드에게 물어봐야 할 거 같다."


"그래야 될 거 같아요. 함장님 그래도 걱정할 건 없을 거라고 봐요."


그리고 세이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녀는 이제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모른다. 레모네이드에게 진실을 물어야겠지."


그렇게 말하는 세이렌과 

수풀속에서 도망치던 이가 넘어졌는데 그 때 그녀를 덮고 있던 거적데기가

벗겨지며 그 모습이 드러났다.

무적의 용의 말대로 그녀는 오르카호의 오베로니아 레아였다.

그녀의 뺨과 자궁부에는 오르카의 낙인이 찍혀있었고

날개는 조금 전에 넘어진 것 때문이었는지 결국 깨지고 말았다.

레아는 숨을 헐떡이다가 통증을 느꼈다.


"아얏!"


그녀가 다친 곳을 보니 다리가 심하게 찢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레아는 겨우 일어나서 말했다.


"아직은 안 돼....만나야 돼....흑...

 회장님을 만나야 돼....난...알아야 해....알아야한다고...내 동생들...어디 있는지..."


한편


"레모네이드 파이."


무적의 용도 레모네이드 파이를 찾아왔다.


"어머? 무슨 일 있으신가요? 무적의 용?"


무적의 용은 레모네이드 파이의 얼굴을 살펴보고는 말했다.


"오베로니아 레아가 여기에 있는 것이 사실인가?"


무적의 용의 질문에 레모네이드 파이는 답했다.


"그걸..알아내셨어요?"


"나이트엔젤이 수풀속에서 우연히 보고 보고했었네."


그녀의 말에 레모네이드 파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그 멍청한 늙은 년...또 빠져나왔었단 말이야?"


"그녀가 왜 여기 있는 건가? 그것도 말 못해주는 건가?"


"좋아요. 말해드리죠.

 오베로니아 레아는 그 날 이후 저와 주인님을 찾아왔었어요.

 자신의 동생들은 어디 있냐면서 찾으러 왔었죠. 하지만 저희는 말해주지 않았죠."


"말해주지 않았다고?"


"일부러 말 안 한 건 아니예요. 말해봤자니까 안 한 거죠.

 무적의 용 당신도 알거예요. 페어리 시리즈는 오르카 호에서 떨어져 나온 숙소부분에서

 발견 된 걸요."


"그건 알고 있네."


"근데...그 숙소부분이 있던 곳이 오르카호가 가라앉은 곳보다 더 깊은 곳이었죠.

 수압도 더 셌고요."


무적의 용은 레모네이드 파이의 말에 무언가를 알았다는 듯이 물었다.


"설마..."


"페어리 시리즈는 대부분이 양산형이죠.

 그러다보니 자원이 좋게 쓰이는 경우는 많지가 않고요.

 단 하나를 제외하고 말이죠.

 페어리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가정용이 아닌

 경호 및 호위 전투 등의 다용도 용으로 만들어진 단 하나의 기종을 제외하면

 말이예요."


"오베로니아 레아. 혹시...오르카의 페어리 시리즈는 지금...















"네. 오르카호의 페어리 시리즈는 지금 오베로니아 레아를 제외하면

 전부 죽었습니다. 복구도 못 했죠. 

 전부 수압으로 인해 유전자 씨앗 하나 남기지 않고 수압에 눌려 죽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