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스틸라인 부대  상황실>

'하아... 니미럴. 당직병이 아니라 당직사관으로 밤을 지내고 자빠졌네..'


이프리트 하사님. 괜찮으십니까?


괜찮아. 밤새는건 자주 했으니까 문제없어.


그나저나 사령관님은 지금 어디 청소하고 있냐?


현재 부대 세탁실을 청소하는중입니다.


설마 정말로 메이드복을 입고 청소하다니..제 눈으로 보아도 믿을수 없습니다.


나도 그래..


게다가 저녁은 안줘도 됀다고 말했는데, 그것과 별개로 마실것과 간식거리를 우리에게 주고 청소하고 있잖아.


네에..사령관님이 직접 저희들에게 갖다주시다니..이런것은 지휘관님들도 못받으시지 않으셨습니까.


맞아.나도 이렇게 받아본적은 처음이야. 이거 정말 맛있네, 쿠키가 식감이 부드럽고 적당히 단맛이 나니까 자꾸 손이가네.


...대령님.


지금 18시 45분인데 퇴근안하십니까?


어라?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됬어? 생각없이 먹느라 시간이 지나가버렸네.


그것과 별개로 페로양은 여기에 않아 있으셔도 괜찮습니까? 사령관님에게 가셔도 상관없습니다만.


괜찮습니다. 블러디 팬서님. 


어줍잖게 주인님을 보조하면 주인님이 일하시는데 방해만될것입니다. 다른분에게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고양이라서 물 묻기 싫어서 있는거잖아/..거겠지/..겠죠.'


승리!!화장실 다녀왔습니다.


그래..사령관님은 아직도 세탁실 청소중이냐?


화장실 갖다오면서 확인한 결과, 현재 사령관님은 세탁실 청소를 거의 마치것 같습니다.


그래?


그렇습니까? 그럼..


우왁?! 말하자마 가버렸습니다..


세탁실 청소가 끝났다고 말하자마자 가버리시다니, 역시 페로 경호원은 물을 싫어하는것입니까?


뭐.. 신체상 고양이 유전자를 가졌으니까. 별로 안좋아하시겠지.


애들은 아직도 청소하고 있냐?


넵!! 그렇습니다. 현재 전체 생활관중 30%를 청소하였고, 지금도 청소중입니다.


대략 오늘안에 부대 생활관의 절반은 청소할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뭐 훈련 전에 미리 청소했으니까 그렇게까지 더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사령관이 있으니까 더 빠르고 꼼꼼하게 청소하네.


그나저나 실키야, 그거 안마실거냐?


좀 이따가 마실려고 하는데..드시겠습니까?


됐어..그냥 아끼다가 나두고 가지마.


그나저나, 아무리 기본 서비스라지만 이렇게까지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각종 다과류에 홍차와 밀트티, 직접 갈아서 준비한 커피에 주스까지..이거 너무 사치스럽운거 아닙니까?


그래도 언제 이런걸 받아보겠어? 덕분에 좋은 경험한거잖아.


그냥 눈한번 감고 나도 신청해볼까나?


신청은 개뿔!! 어서 안오고 거기서 짱박히고 있어?!


어라?! 언제 왔어?!


대장이 안오니까 스프린건이 데려오겠다 말하면서 사령관 취재하러 가는거 제압하고 지금 막 왔다. 왜!!


아~미안미안. 오래기다렸어?


미안하면 다야?! 안그래도 욕실 사건 때문에 우리까지 욕을 오질나게 먹였는데 끝났으면 조용히 곱게 들어와야지. 남의 부대에서 과자나 먹고있어!!


어휴...우리 잔소리 담당이 화가 많이 났네


진정하고 이거 먹어봐~


어디서 ..읍..음


음~♥ 뭐야 이거? 아우로라가 만든것 보다 훨씬 맛있다~♥


어때? 맛있지?


이프리트. 과자 몇개 정도는 가져가도 되나?


넵!! 그렇습니다. 저희가 먹고도 남으니까 가져가셔도 됩니다.


땡큐~ 그럼 애들 먹게 몇개만 가져갈게.


그럼 나도 이제 돌아갈께.


수고하셨습니다. 승리!


승리~ 당직 잘 하고 고생해~


...갔구먼..


그렇습니다..


그 화난 칼리스타 대위님을 자연스럽게 데리고 가다니.. 역시 대령 짬의 힘이란 것입니까?


그게 아니고 성격 차이겠지.. 만약 연대장님이었으면 이런일이 있겠냐..


확실히..그럴겠슴다.


이프리트 하사님. 블러디 팬서 대령님도 퇴근했고, 사령관님도 한동한 오지 않을것 같으니까 이제 편하게 있어도 될것 같습니다.


그래..니들도 고생했다..


나 잠시 눈좀 붙일테니까 누구 오거나 전화 바꿔달라고하면 깨워주라..


 

알겠습니다.


그래..고맙다..

.

.

.

Zzz..


으음.. 뭔가 인기척이..




승..승리!! 


미..미안.. 내가 너무 시끄럽게 청소했어?


아..아닙니..어라 애들은..?


다른분들은 복도에서 근무자 교대랑 인수인계하고있어.


뭐야? 벌써 시간이 21시가 된거야?! 근데 문틈에..


   

(문틈으로 몰래 지켜보면서)

정말로 이 하사님에게 편하게 말합니다./쉿!! 들리겠어요./우와아와..


'...이 쉐키들 얼렁 교대안하고 뭔짓거리 하고 있냐.'


저..이프리트..물어볼게 있는데..


어?! 물어볼것? 뭔데?


내일 아침 식사말인데.. 고용주님 말로는 간부인 이프리트가 결정한다고 하는데..


내일 아침은 어떻게 할거야?


음...


아침은 일단 신청할께. 일찍 먹고 나머지 구역들을 청소해야지. 점심, 저녁도 지금 결정해야해?


아니, 아침에 결정해도 괜찮으니까 부담갖지않아도돼. 식사는 어떤식으로 할래? 양식?한식? 아니면..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준비하지 않아도 돼. 그냥 사령관이 편하게 만들수 있는것으로 해줘. 


사령관이 만든건 다..맛있으니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이프리트.


?!?♥?!?♥!?♥


털썩...


  

노움 병장님!! 정신차려야 합니다!!


'노움, 재는 이런 대화에도 부끄러워서 쓰러지는거냐..'


그럼 상황실에 있는 쓰레기만 버리고 갈께. 


너무 무리하지 말아줘. 그럼 내일 6시 10분쯤에 다시 올께.


어..그래..하람아..


(문을 열면서)그럼 내일 아침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용주님과 다른분 들도 안녕히 주무세요.


   

네..넵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네. 실례했습니다.


..우와아 정말로 하사님에게 편하게 말하고 있었어요.


이런거 처음봅니다.. 신기합니다.


....


노움 병장님. 괜찮으십니까?


어..어.. 그래..


브라우니, 어서 상황근무를 서러가죠..


이제오냐..


 

죄송합니다...


그래..나 잔다고 배려한다고 조용히 나가서 교대하는건 그렇다치는데..


사령관은 왜 들어오게 한거냐?


어..그게..


제가 들어와도 된다고 했습니다.


노움? 니가? 왜??


그게.. 하사님과 사령관님이 안보신지 꽤 되셨으니까..적어도 잠시 동안 두분이서 같이 있으시라고 멋대로 그랬습니다..


안본지 꽤 돼서? 잠시? 둘이서? 노움아 뭔소리를 하는..


?!?!?!?!


야!!니들 나랑 사령관이 몰래 사귄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네 그렇지 않으면  휴가때마다 사령관님을 찾아갈리가 없지않습니까.


어..일단 저희 생활관 인원들은 다 그렇게 알고 있고..소대장님도 최전선에 가기 직전에 두분이서 결혼을 전제로 사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 그런게 아니라 사령관이 와도 된다고 말했고 사령관방이 조용히 자기 좋은편이니까 휴가때 종종 지내는 편이지 사귀는건 아니야.


네오딤에게 들었는데 두분이서 같이 씻고 같은 이불을 덮고 잔다고..


그때는..다른애들도 같이 있었어!!  좌우좌나 알비스같은 애들 말이야!! 티아멧도 있어다고!!


이프리트 하사님..


사령관님 방에 와서 지내는 분들중 정신적으로 가장 성숙한 분이 이프리트 하사입니다..


하사님과 사령관님이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 다자녀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내는 하사님이 가장 적합하다고 여깁니다.


너 나 옂 맥이는거지?


사실.. 저녁에 페로씨에게 경호대장님이 저에게 화가난건지 물어보았습니다만..


'언니가 당신이 주인님을 고용해서 화가 났냐고요?'


'언니는 그런거 가지고 화내는 분은 아니에요.'


'굳이 화낸다면 주인님에게 위험을 가하시는 분이시거나 언니가 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주인님이랑 가까이 있는거 정도일거에요.'


라고 하셨습니다..


....


애들아 내가 연대장님이나 마리 소장님과 경호대장님중 누구손에 뒤질 확률이 높을것 같냐?


 

하사님...


저는 하사님이 사령관님이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우니, 여기서 그런소리하는게 아니에요.


하지만 하사님이 위험에 처하시면 사령관님이 지켜주실 거니까 너무 불안해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에 두분이 결혼하신다면, 부케는 저희 생활관쪽으로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쉐끼들아 나 사령관이랑 안 사귄다고.